음주사고 꼼짝마! 블랙박스·재현프로그램에 덜미

입력 2015.03.25 (21:23) 수정 2015.03.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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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가 났을 때 블랙박스가 큰 역할을 하죠.

음주사고 뿐 아니라, 고의사고도 적발해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한 사고 재현 프로그램으로 덜미가 잡힌건데요.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무가내로 도로를 내달리는 승용차.

다른 차량과 충돌하기까지 합니다.

순찰차가 다가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도주를 시작합니다.

주차된 차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지만, 결국, 멈춰 서고 맙니다.

<인터뷰> 박진영(경기 포천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 "주차돼 있는 차량을 충격하고 멈춰선 것이고요, 제가 순찰차로 그 앞을 가로막아서 운전자한테 하차할 것을 요구했고요."

10분의 추격전 동안 2km를 달렸습니다.

블랙박스에 도주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이 승용차 운전자 26살 김 모 씨는 이른 아침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가하면, 블랙박스를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과학적으로 재현해 내 고의 사고를 적발해 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도로를 건너는 가 싶더니 택시에 부딪힙니다.

22살 심 모 씨로 결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뛰어든 겁니다.

심 씨는 무단횡단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교통사고 재현 프로그램 분석 결과 고의사고로 드러났습니다.

심 씨가 차량을 향해 뛰어들었고, 왼쪽 팔꿈치를 차량에 짚는 등 충격을 줄이려는 동작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최 홍(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 "블랙박스를 토대로 여러 각도로 보행자 충돌 상황을 재현해보고 상황의 차이점을 비교분석해 보니까, 보행자가 고의로...."

병원 입원치료비 4백70만 원 등 보험금을 타내려 했던 심 씨는 사고 재현 프로그램 분석 결과를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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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사고 꼼짝마! 블랙박스·재현프로그램에 덜미
    • 입력 2015-03-25 21:23:43
    • 수정2015-03-25 21: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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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가 났을 때 블랙박스가 큰 역할을 하죠.

음주사고 뿐 아니라, 고의사고도 적발해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한 사고 재현 프로그램으로 덜미가 잡힌건데요.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무가내로 도로를 내달리는 승용차.

다른 차량과 충돌하기까지 합니다.

순찰차가 다가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도주를 시작합니다.

주차된 차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지만, 결국, 멈춰 서고 맙니다.

<인터뷰> 박진영(경기 포천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 "주차돼 있는 차량을 충격하고 멈춰선 것이고요, 제가 순찰차로 그 앞을 가로막아서 운전자한테 하차할 것을 요구했고요."

10분의 추격전 동안 2km를 달렸습니다.

블랙박스에 도주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이 승용차 운전자 26살 김 모 씨는 이른 아침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가하면, 블랙박스를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과학적으로 재현해 내 고의 사고를 적발해 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도로를 건너는 가 싶더니 택시에 부딪힙니다.

22살 심 모 씨로 결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뛰어든 겁니다.

심 씨는 무단횡단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교통사고 재현 프로그램 분석 결과 고의사고로 드러났습니다.

심 씨가 차량을 향해 뛰어들었고, 왼쪽 팔꿈치를 차량에 짚는 등 충격을 줄이려는 동작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최 홍(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 "블랙박스를 토대로 여러 각도로 보행자 충돌 상황을 재현해보고 상황의 차이점을 비교분석해 보니까, 보행자가 고의로...."

병원 입원치료비 4백70만 원 등 보험금을 타내려 했던 심 씨는 사고 재현 프로그램 분석 결과를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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