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황새’ 생존…복원 전망 밝아

입력 2015.03.26 (06:53) 수정 2015.03.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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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 전 충북 청주의 황새생태공원을 탈출한 황새 '미호'가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폐사했을 거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토종 황새의 습성을 보이며 야생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포근한 봄 햇살을 즐기입니다.

하천 위를 사뿐사뿐 걷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뾰족한 부리로 먹이를 낚아챕니다.

발에 달린 표식으로 지난해 4월 교원대 황새생태공원을 탈출한 '미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폐사했을 거라는 우려와 달리 건강한 상태로 야생에 적응해 1년 가까이 생활한 겁니다.

<인터뷰> 윤종민(박사/교원대 황새생태공원) : "미호천 주변에서 작은 물고기 같은 것을 열심히 잡아먹고 건강 상태도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보이고."

황새 '미호'는 지난해 11월 경남 김해 화포천에서 발견된 뒤, 지난달 청주 미호천과 충남 천수만에서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겨울이면 남부 지방으로 날아가 월동하다 봄이 되면 중부 지방으로 되돌아 오는 텃새의 습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호'가 생존함에 따라 오는 9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황새 방사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 "미호 머리에는 자기 동료들, 여기 태어난 곳, 아마 지도에 그려져 있을 거예요. 여길 염두에 두고 왔다갔다하는 것으로 보는데."

지난 1970년대 멸종된 천연기념물 토종 '황새'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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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출 황새’ 생존…복원 전망 밝아
    • 입력 2015-03-26 06:56:59
    • 수정2015-03-26 07: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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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 전 충북 청주의 황새생태공원을 탈출한 황새 '미호'가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폐사했을 거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토종 황새의 습성을 보이며 야생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포근한 봄 햇살을 즐기입니다.

하천 위를 사뿐사뿐 걷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뾰족한 부리로 먹이를 낚아챕니다.

발에 달린 표식으로 지난해 4월 교원대 황새생태공원을 탈출한 '미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폐사했을 거라는 우려와 달리 건강한 상태로 야생에 적응해 1년 가까이 생활한 겁니다.

<인터뷰> 윤종민(박사/교원대 황새생태공원) : "미호천 주변에서 작은 물고기 같은 것을 열심히 잡아먹고 건강 상태도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보이고."

황새 '미호'는 지난해 11월 경남 김해 화포천에서 발견된 뒤, 지난달 청주 미호천과 충남 천수만에서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겨울이면 남부 지방으로 날아가 월동하다 봄이 되면 중부 지방으로 되돌아 오는 텃새의 습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호'가 생존함에 따라 오는 9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황새 방사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 "미호 머리에는 자기 동료들, 여기 태어난 곳, 아마 지도에 그려져 있을 거예요. 여길 염두에 두고 왔다갔다하는 것으로 보는데."

지난 1970년대 멸종된 천연기념물 토종 '황새'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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