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문 한국 관광객 씀씀이 2위

⊙앵커: 미국을 방문하는 우리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인들보다도 많았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강선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미 캘리포니아 주를 방문한 한국인은 41만 9000명입니다.
미국과 가까운 남미나 독일, 프랑스 관광객보다 많게는 25% 정도 많은 숫자입니다.
9.11 테러 직후 주춤했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들 관광객 한 사람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쓴 돈은 평균 1800달러 정도입니다.
미국 관광이 많은 일본인보다 60% 이상 더 지출한 것이며 프랑스나 독일, 영국인에 비하면 거의 갑절 이상 씀씀이가 큰 것입니다.
⊙LA공항 직원: 쇼핑을 해서 가시는 분이 많으셔서 한국인들이 가지고 다니시는 짐의 사이즈가 평균적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큰 것 같고...
⊙기자: 골프광들에게 원정 골프가 관광의 한 코스이며 이곳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골프세트도 장만해 갑니다.
⊙차순빈(골프용품점 주인): 한 세트씩 가져가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많이 있었어요.
⊙기자: 비싼 로데오거리 상점의 주고객 중의 하나 역시 한국인입니다.
⊙자스민 강(재미동포):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물건을 너무 많이 사 가는 걸 보면 비싼데도 불구하고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거든요.
⊙기자: 술집에서의 호기도 남다릅니다.
⊙유흥업소 종업원: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보다 한국관광객 돈 씀씀이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기자: 이곳 미국인들은 우리 관광객들을 보면서 이들이 불과 몇 년 전에 IMF를 겪었던 나라의 국민이라는 데 놀라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뉴스 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