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부대 실탄 분실 은폐.보고 누락

입력 2002.03.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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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4인조 은행강도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한 해병부대가 실탄도난 사실조차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탄 400발을 도난당했던 서해안의 한 해병부대입니다.
용의자 유 모 씨가 실탄을 훔쳐간 지난 5일 새벽은 수방사 총기탈취 사건으로 전군에 특별 경계령이 내려진 때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부대는 유 씨가 탄약고 자물쇠를 4개나 부수고 실탄 400발을 훔친 다음 보급창고에서 탄창 10개를 들고 나올 때까지 아무런 경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지나서야 탄약고 자물쇠가 잘려진 사실을 발견한 이 부대는 재고조사를 실시하고도 실탄이 사라진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황의돈(국방부 대변인): 연대장 이상은 탄약고 장치는 파손됐는데 탄약은 이상 없는 것으로 어제까지 알고 있었던 것이고 대대장까지만 실탄 400발이 없어진 것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기자: 이 해병부대는 실탄이 없어진 지 6일째인 지난 11일 실탄 400발과 탄창 10개가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도 이를 상급 부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습니다.
총기탈취에 이은 실탄도난사건은 우리 군의 기강이 어느 정도나 해이해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을 주는 것은 총기를 빼앗긴 수방사나 실탄을 도난당한 해병대 모두 우리 군이 최정예를 자랑하는 부대라는 사실입니다.
용의자들이 대담하게도 출신 부대를 목표로 삼은 것은 어쩌면 그 같은 빈틈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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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부대 실탄 분실 은폐.보고 누락
    • 입력 2002-03-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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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4인조 은행강도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한 해병부대가 실탄도난 사실조차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탄 400발을 도난당했던 서해안의 한 해병부대입니다. 용의자 유 모 씨가 실탄을 훔쳐간 지난 5일 새벽은 수방사 총기탈취 사건으로 전군에 특별 경계령이 내려진 때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부대는 유 씨가 탄약고 자물쇠를 4개나 부수고 실탄 400발을 훔친 다음 보급창고에서 탄창 10개를 들고 나올 때까지 아무런 경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지나서야 탄약고 자물쇠가 잘려진 사실을 발견한 이 부대는 재고조사를 실시하고도 실탄이 사라진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황의돈(국방부 대변인): 연대장 이상은 탄약고 장치는 파손됐는데 탄약은 이상 없는 것으로 어제까지 알고 있었던 것이고 대대장까지만 실탄 400발이 없어진 것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기자: 이 해병부대는 실탄이 없어진 지 6일째인 지난 11일 실탄 400발과 탄창 10개가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도 이를 상급 부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습니다. 총기탈취에 이은 실탄도난사건은 우리 군의 기강이 어느 정도나 해이해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을 주는 것은 총기를 빼앗긴 수방사나 실탄을 도난당한 해병대 모두 우리 군이 최정예를 자랑하는 부대라는 사실입니다. 용의자들이 대담하게도 출신 부대를 목표로 삼은 것은 어쩌면 그 같은 빈틈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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