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백신 논란’ 결국 사실로 판명…“효과 없었다”

입력 2015.03.26 (19:09) 수정 2015.03.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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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구제역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구제역을 막기 위해 사용된 백신이 방어력이 떨어져 효과가 미미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정부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예방 접종만 제대로 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이준원(농식품부 차관보/지난해 12월 30일) : "구제역은 권장백신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할 경우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철저히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하지만 항체 형성률이 100%인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자 '물백신' 논란이 거셌습니다.

결국 세계 구제역 표준연구소가 기존 백신을 분석한 결과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백신과 바이러스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R1 값이 0.3 이하로 나타난 겁니다.

R1 값은 1에 가까울수록 방어력이 높다는 뜻으로 최소한 0.3은 넘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구제역 발생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축산농가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선현(대한한돈협회 전무) : "억울하게 과태료를 부과받은 농가들이 있기 때문에 농가의 충분한 의견을 취합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건의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주이석(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 : "현장에서 이의를 제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T/F팀까지 만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부분은 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 새로 도입한 백신은 바이러스 방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따라 수입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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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백신 논란’ 결국 사실로 판명…“효과 없었다”
    • 입력 2015-03-26 19:11:41
    • 수정2015-03-26 20: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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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구제역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구제역을 막기 위해 사용된 백신이 방어력이 떨어져 효과가 미미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정부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예방 접종만 제대로 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이준원(농식품부 차관보/지난해 12월 30일) : "구제역은 권장백신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할 경우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철저히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하지만 항체 형성률이 100%인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자 '물백신' 논란이 거셌습니다.

결국 세계 구제역 표준연구소가 기존 백신을 분석한 결과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백신과 바이러스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R1 값이 0.3 이하로 나타난 겁니다.

R1 값은 1에 가까울수록 방어력이 높다는 뜻으로 최소한 0.3은 넘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구제역 발생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축산농가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선현(대한한돈협회 전무) : "억울하게 과태료를 부과받은 농가들이 있기 때문에 농가의 충분한 의견을 취합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건의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주이석(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 : "현장에서 이의를 제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T/F팀까지 만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부분은 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 새로 도입한 백신은 바이러스 방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따라 수입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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