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모두 소진…‘혜택 소외’ 서민 대책은?

입력 2015.03.27 (21:09) 수정 2015.03.2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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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 한도 20조원이 인기리에 오늘 모두 소진됐습니다.

그러나 제2금융권 대출자가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저소득층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도 일었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려는 사람들로 오늘도 은행 창구는 붐볐습니다.

<녹취> 안심전환대출자 : "금액 한정돼 있는 게 다 소진이 된다고 자꾸 하니까 부랴부랴..."

안심전환대출이 인기를 끌면서 출시 나흘 만에 한도 20조 원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녹취> 권대영(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 "금리수준이 일단 낮고 국민들의 분할상환과 금리변동 위험를 회피하고자하는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하지만 형평성 논란 등의 문제점도 드러냈습니다.

기존에 은행에서 대출받은 대출자에게만 금리를 깎아주면서 정작 고금리로 허덕이고 있는 제2금융권 대출자를 위한 배려는 없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으신 분들도 지금까지 빚을 성실하게 갚아왔고, 향후에도 갚을 의지가 있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에게도 전환대출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은행권 고객 중에서도 저소득층에는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1억 원 대출자의 경우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게 되면 매달 100만 원에 가까운 원리금을 분할상환해야되기 때문에 이것은 저소득층으로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는 모레 안심전환대출 한도 증액 여부 등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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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대출 모두 소진…‘혜택 소외’ 서민 대책은?
    • 입력 2015-03-27 21:10:02
    • 수정2015-03-27 23: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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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 한도 20조원이 인기리에 오늘 모두 소진됐습니다.

그러나 제2금융권 대출자가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저소득층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도 일었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려는 사람들로 오늘도 은행 창구는 붐볐습니다.

<녹취> 안심전환대출자 : "금액 한정돼 있는 게 다 소진이 된다고 자꾸 하니까 부랴부랴..."

안심전환대출이 인기를 끌면서 출시 나흘 만에 한도 20조 원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녹취> 권대영(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 "금리수준이 일단 낮고 국민들의 분할상환과 금리변동 위험를 회피하고자하는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하지만 형평성 논란 등의 문제점도 드러냈습니다.

기존에 은행에서 대출받은 대출자에게만 금리를 깎아주면서 정작 고금리로 허덕이고 있는 제2금융권 대출자를 위한 배려는 없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으신 분들도 지금까지 빚을 성실하게 갚아왔고, 향후에도 갚을 의지가 있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에게도 전환대출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은행권 고객 중에서도 저소득층에는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1억 원 대출자의 경우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게 되면 매달 100만 원에 가까운 원리금을 분할상환해야되기 때문에 이것은 저소득층으로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는 모레 안심전환대출 한도 증액 여부 등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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