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기구 직원 ‘핵기술 수집’ 유럽서 추방

입력 2015.03.27 (21:18) 수정 2015.03.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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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해외공작원들이 지난 십여년 동안 핵기술을 수집해 오다 최근 유럽에서 추방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인 공작원들은 국제기구 직원의 신분을 이용해 간첩활동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출신 김 모 씨와 김 씨의 아들은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와 세계 식량 기구의 직원으로 10여 년간 활동해 왔습니다.

외교 면책특권을 이용해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물론 각국의 고급 정보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 씨 부자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으로 핵 기술 정보와 관련 부품을 입수해 북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불법 무기와 미사일 거래에도 관여해 왔으며 남미를 오가며 북한 공작원의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파리에 고급 아파트 세 채와 다수의 금융 계좌를 갖고 있어 북한 지도부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김 씨 부자가 EU의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 소속이라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프랑스가 이들의 재산을 동결한 뒤 최근 추방했고, 김 씨 부자는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최근 국제적십자사 직원인 북한의 최 모 씨가 영국 내 테러 활동과 연관돼 있다며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북한은 외교관보다 덜 주목받는 국제기구 직원 신분을 활용해 해외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분석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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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국제기구 직원 ‘핵기술 수집’ 유럽서 추방
    • 입력 2015-03-27 21:20:03
    • 수정2015-03-27 21:50:36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의 해외공작원들이 지난 십여년 동안 핵기술을 수집해 오다 최근 유럽에서 추방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인 공작원들은 국제기구 직원의 신분을 이용해 간첩활동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출신 김 모 씨와 김 씨의 아들은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와 세계 식량 기구의 직원으로 10여 년간 활동해 왔습니다.

외교 면책특권을 이용해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물론 각국의 고급 정보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 씨 부자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으로 핵 기술 정보와 관련 부품을 입수해 북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불법 무기와 미사일 거래에도 관여해 왔으며 남미를 오가며 북한 공작원의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파리에 고급 아파트 세 채와 다수의 금융 계좌를 갖고 있어 북한 지도부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김 씨 부자가 EU의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 소속이라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프랑스가 이들의 재산을 동결한 뒤 최근 추방했고, 김 씨 부자는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최근 국제적십자사 직원인 북한의 최 모 씨가 영국 내 테러 활동과 연관돼 있다며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북한은 외교관보다 덜 주목받는 국제기구 직원 신분을 활용해 해외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분석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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