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령도시 속출…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

입력 2015.03.29 (21:22) 수정 2015.03.2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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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만 있고 사람은 없는 유령 도시가 속출하면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판 두바이로 불리는 네이멍구의 어얼둬스 시입니다.

완공은 됐지만 입주자가 없는 아파트 단지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단지들도 즐비합니다.

유럽 풍의 별장 단지도 텅 비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를 두고 유령 도시라 부릅니다.

당초 인구 30만의 도심을 100만 명으로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구 유입이 뚝 끊긴 겁니다.

<인터뷰> 어얼둬스시 부동산 개발업자 : "적어도 두 채,아니면 4-5채까지 샀습니다. 한 가족이 한 집만 살고 나머지는 비워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중국 내 시급 도시 400여 개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유령 도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성장률 경쟁에 나선 지방 정부가 부동산 건설 등에 과잉 투자를 했지만 산업 발전이나 인구 유입은 더디게 진행된 결과입니다.

<인터뷰> 왕치옹('세빌스 차이나' 이사) : "토지 재정에 과도하게 의존해 온 정책은 이제 고통스런 시기에 놓일 겁니다."

텅빈 아파트가 촉발한 부동산 거품 붕괴 조짐은 올해 7% 성장을 내건 중국 경제에도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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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유령도시 속출…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
    • 입력 2015-03-29 21:05:16
    • 수정2015-03-29 22: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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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만 있고 사람은 없는 유령 도시가 속출하면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판 두바이로 불리는 네이멍구의 어얼둬스 시입니다.

완공은 됐지만 입주자가 없는 아파트 단지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단지들도 즐비합니다.

유럽 풍의 별장 단지도 텅 비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를 두고 유령 도시라 부릅니다.

당초 인구 30만의 도심을 100만 명으로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구 유입이 뚝 끊긴 겁니다.

<인터뷰> 어얼둬스시 부동산 개발업자 : "적어도 두 채,아니면 4-5채까지 샀습니다. 한 가족이 한 집만 살고 나머지는 비워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중국 내 시급 도시 400여 개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유령 도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성장률 경쟁에 나선 지방 정부가 부동산 건설 등에 과잉 투자를 했지만 산업 발전이나 인구 유입은 더디게 진행된 결과입니다.

<인터뷰> 왕치옹('세빌스 차이나' 이사) : "토지 재정에 과도하게 의존해 온 정책은 이제 고통스런 시기에 놓일 겁니다."

텅빈 아파트가 촉발한 부동산 거품 붕괴 조짐은 올해 7% 성장을 내건 중국 경제에도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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