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경선 중대위기

⊙앵커: 이인제 후보의 결단이 임박하면서 이제 기로에 선 것은 초유의 정치실험인 민주당의 국민경선제입니다.
계속해서 김종명 기자입니다.
⊙기자: 이인제 후보의 중대 결단설이 불거진 것은 강원 경선 직후.
이어진 김중권 후보의 전격 사퇴는 결단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기재(이인제 후보 경선대책위원장):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영남권의 판도가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에...
⊙기자: 승부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의 경선포기 수순에 들어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음모론 제기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 속에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잇따른 것도 새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선택 여하에 따라 국민경선이 큰 상처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강구도 속 선두를 달리는 후보의 중도하차는 경선전에 쏠린 국민적 열기와 관심을 반감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후보의 경쟁 상대인 노무현 후보는 아쉽다는 뜻을, 정동영 후보는 끝까지 완주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노무현(민주당 경선 후보): 경쟁에서 패자는 승복하고 승자는 패자를 함께 끌어안고 손잡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정동영(민주당 경선 후보): 저는 끝까지 남아서 국민경선을 살려내고 그리고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 분투하겠습니다.
⊙기자: 사상초유의 정치실험으로 불린 민주당의 국민참여 경선은 지금 중대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김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