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보안 의식 노렸다…비밀번호 관리 주의

입력 2015.04.02 (21:35) 수정 2015.04.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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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무실에서 공용으로 쓰는 통장에 비밀번호까지 함께 적어서 관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요.

이런 허술한 보안의식을 노려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한 남성이 비어있는 상가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철사로 만든 간단한 범행 도구를 유리문 틈 사이로 넣어 쉽게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음료수까지 꺼내 마신 뒤, 카운터 주변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빈손으로 나가는 것 같지만, 이 남성은 1억 6천여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이렇게 상가와 사무실 20여 곳에 침입해 통장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겁니다.

공용 통장은 비밀번호를 통장에 적어놓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최모 씨(절도 피의자) : "(직접 돈을 인출하셨잖아요. 비밀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적혀 있으니까요. (같이 보관돼있는 경우가 많았나요?) 네."

통장과 공인인증서가 같이 보관돼 있던 사무실에선 그 자리에서 자신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이체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녹취> 이준서(절도 피해자) : "통장 하나만 없어진 상황이었고 문을 연 흔적이나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잔액 조회하다가 나도 모르는 인출이 발생해서 그래서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근준(과천경찰서 수사과장) : "공인인증서 등은 같은 장소에 보관한다든가, 비밀번호를 적어서 보관하는 사례가 없어야 합니다."

경찰은 또 유리문에 난 작은 틈을 이용해 문을 열고 들어가는 만큼, 문 틈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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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02 22:07:36
    • 수정2015-04-03 08:34:5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사무실에서 공용으로 쓰는 통장에 비밀번호까지 함께 적어서 관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요.

이런 허술한 보안의식을 노려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한 남성이 비어있는 상가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철사로 만든 간단한 범행 도구를 유리문 틈 사이로 넣어 쉽게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음료수까지 꺼내 마신 뒤, 카운터 주변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빈손으로 나가는 것 같지만, 이 남성은 1억 6천여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이렇게 상가와 사무실 20여 곳에 침입해 통장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겁니다.

공용 통장은 비밀번호를 통장에 적어놓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최모 씨(절도 피의자) : "(직접 돈을 인출하셨잖아요. 비밀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적혀 있으니까요. (같이 보관돼있는 경우가 많았나요?) 네."

통장과 공인인증서가 같이 보관돼 있던 사무실에선 그 자리에서 자신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이체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녹취> 이준서(절도 피해자) : "통장 하나만 없어진 상황이었고 문을 연 흔적이나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잔액 조회하다가 나도 모르는 인출이 발생해서 그래서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근준(과천경찰서 수사과장) : "공인인증서 등은 같은 장소에 보관한다든가, 비밀번호를 적어서 보관하는 사례가 없어야 합니다."

경찰은 또 유리문에 난 작은 틈을 이용해 문을 열고 들어가는 만큼, 문 틈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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