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 눈에 안 보이는 ‘미세 꽃가루’ 주의

입력 2015.04.08 (12:44) 수정 2015.04.08 (14: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봄꽃이 활짝 핀 요즘이 좀 괴로우시죠!

봄꽃과 함께 날리는 하얀 솜털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는 미세먼지만큼 작은 꽃가루가 원인입니다.

어떤 꽃가루가 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나리가 활짝 핀 거리 한편에 자작나무도 주렁주렁 꽃을 피웠습니다.

겉보기에는 꽃처럼 보이지 않지만 이 자작나무 수꽃 속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미세한 꽃가루들이 잔뜩 포함돼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꽃가루를 확대해봤습니다.

공처럼 둥근 꽃가루는 크기가 머리카락 두께의 절반인 3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해 봄바람에 쉽게 날립니다.

도시 구석구석으로 퍼진 뒤 몸속 깊숙이 파고 들어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요즘 활짝 핀 벚꽃 같은 봄꽃들은 꽃가루가 크고 무거워 멀리 날리지 않습니다.

꽃가루라고 잘못 알려진 버드나무의 흰 솜털도 실제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극히 적습니다.

<인터뷰> "벚꽃이나 개나리 같은 꽃들은 곤충들이 꽃가루를 나르기 때문에 무거워서 바람에 안날리고요, 바람에 많이 날리는 꽃가루들은 자작나무류, 참나무류 등이 많습니다."

이러한 나무는 대부분 3월에 꽃을 피워 4월에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립니다.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성장이 왕성해진 일부 수종은 미세 꽃가루를 더 많이 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꽃가루가 날리는 시점이 더 길어지고 일찍 나타나다 보니까, 꽃가루가 더 독해집니다. 그래서 알레르기 환자가 예전에 비해 훨씬 증가됨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하루 중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은 새벽부터 오전 10시까지 야외 활동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봄철 알레르기, 눈에 안 보이는 ‘미세 꽃가루’ 주의
    • 입력 2015-04-08 12:47:48
    • 수정2015-04-08 14:03:01
    뉴스 12
<앵커 멘트>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봄꽃이 활짝 핀 요즘이 좀 괴로우시죠!

봄꽃과 함께 날리는 하얀 솜털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는 미세먼지만큼 작은 꽃가루가 원인입니다.

어떤 꽃가루가 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나리가 활짝 핀 거리 한편에 자작나무도 주렁주렁 꽃을 피웠습니다.

겉보기에는 꽃처럼 보이지 않지만 이 자작나무 수꽃 속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미세한 꽃가루들이 잔뜩 포함돼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꽃가루를 확대해봤습니다.

공처럼 둥근 꽃가루는 크기가 머리카락 두께의 절반인 3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해 봄바람에 쉽게 날립니다.

도시 구석구석으로 퍼진 뒤 몸속 깊숙이 파고 들어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요즘 활짝 핀 벚꽃 같은 봄꽃들은 꽃가루가 크고 무거워 멀리 날리지 않습니다.

꽃가루라고 잘못 알려진 버드나무의 흰 솜털도 실제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극히 적습니다.

<인터뷰> "벚꽃이나 개나리 같은 꽃들은 곤충들이 꽃가루를 나르기 때문에 무거워서 바람에 안날리고요, 바람에 많이 날리는 꽃가루들은 자작나무류, 참나무류 등이 많습니다."

이러한 나무는 대부분 3월에 꽃을 피워 4월에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립니다.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성장이 왕성해진 일부 수종은 미세 꽃가루를 더 많이 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꽃가루가 날리는 시점이 더 길어지고 일찍 나타나다 보니까, 꽃가루가 더 독해집니다. 그래서 알레르기 환자가 예전에 비해 훨씬 증가됨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하루 중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은 새벽부터 오전 10시까지 야외 활동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