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입력 2015.04.10 (07:34)
수정 2015.04.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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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해설위원]
노동시장 개혁으로 가는 길이 실로 험난합니다. 노사정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노동계는 이른바 춘투까지 예고하며 뛰쳐나갈 기셉니다. 정부도 입법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내 길을 가겠다고 합니다. 노동계의 장외투쟁이나 정부 주도의 일방적 입법이 현실화된다면 그 끝은 어떨까요? 대타협은커녕 극한 대립의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초부터 해결이 손쉬울 리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일자리를 만들고 또 늘려야 할 기본 밑그림을 그려보자는 작업이어서입니다. 노사의 이해관계가 곳곳에서 부딪히기 십상이어서 꾸준한 협상과 섬세한 조율은 필수적이었습니다. 시대적 과제인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려면 머리를 맞대 궁리하고 합의해야 할 현안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임금체계 개편이나 근로시간 단축부터 해고 요건에 이르기까지 실로 간단치 않습니다. 문제는 서로가 원론적인 큰 틀에는 공감했지만 각론적인 해결 방안에서 크게 다르다는 겁니다.
특히 해고 요건 완화의 경우 노동계는 자의적인 남용으로 생존권이 위협받을 거라며 반대하지만 정부와 사용자 측은 정규직 과보호가 문제라며 이른바 고용의 유연화를 한사코 주장합니다. 여간해선 서로 양보가 힘든 이런 현안에서 충돌하면서 애써 입장 차이를 좁혔던 임금체계 개편 같은 노력들도 빛을 잃었습니다. 사실 저성장과 고령화가 고착화된 지금처럼 노동시장의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정부로선 하루하루가 다급하지만 스스로 공언했던 4대 개혁의 시한에 갇혀버려서 지속적인 조정과 설득 노력을 그동안 소홀히 했던 건 아닌지 먼저 되새겨 봐야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습니다. 노동시장 개편이라는 이 거대한 과제를 한몫에 해결하려는 조급증부터 경계해야합니다. 당장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것부터 시작해 어렵고 힘든 것은 단계적으로 풀어가야 순리에 맞습니다. 노동시장의 새로운 미래는 노사정 모두에게 지금 ‘불타는 인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노동시장 개혁으로 가는 길이 실로 험난합니다. 노사정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노동계는 이른바 춘투까지 예고하며 뛰쳐나갈 기셉니다. 정부도 입법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내 길을 가겠다고 합니다. 노동계의 장외투쟁이나 정부 주도의 일방적 입법이 현실화된다면 그 끝은 어떨까요? 대타협은커녕 극한 대립의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초부터 해결이 손쉬울 리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일자리를 만들고 또 늘려야 할 기본 밑그림을 그려보자는 작업이어서입니다. 노사의 이해관계가 곳곳에서 부딪히기 십상이어서 꾸준한 협상과 섬세한 조율은 필수적이었습니다. 시대적 과제인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려면 머리를 맞대 궁리하고 합의해야 할 현안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임금체계 개편이나 근로시간 단축부터 해고 요건에 이르기까지 실로 간단치 않습니다. 문제는 서로가 원론적인 큰 틀에는 공감했지만 각론적인 해결 방안에서 크게 다르다는 겁니다.
특히 해고 요건 완화의 경우 노동계는 자의적인 남용으로 생존권이 위협받을 거라며 반대하지만 정부와 사용자 측은 정규직 과보호가 문제라며 이른바 고용의 유연화를 한사코 주장합니다. 여간해선 서로 양보가 힘든 이런 현안에서 충돌하면서 애써 입장 차이를 좁혔던 임금체계 개편 같은 노력들도 빛을 잃었습니다. 사실 저성장과 고령화가 고착화된 지금처럼 노동시장의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정부로선 하루하루가 다급하지만 스스로 공언했던 4대 개혁의 시한에 갇혀버려서 지속적인 조정과 설득 노력을 그동안 소홀히 했던 건 아닌지 먼저 되새겨 봐야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습니다. 노동시장 개편이라는 이 거대한 과제를 한몫에 해결하려는 조급증부터 경계해야합니다. 당장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것부터 시작해 어렵고 힘든 것은 단계적으로 풀어가야 순리에 맞습니다. 노동시장의 새로운 미래는 노사정 모두에게 지금 ‘불타는 인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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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해설]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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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04-10 08:26:53
[김영근 해설위원]
노동시장 개혁으로 가는 길이 실로 험난합니다. 노사정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노동계는 이른바 춘투까지 예고하며 뛰쳐나갈 기셉니다. 정부도 입법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내 길을 가겠다고 합니다. 노동계의 장외투쟁이나 정부 주도의 일방적 입법이 현실화된다면 그 끝은 어떨까요? 대타협은커녕 극한 대립의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초부터 해결이 손쉬울 리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일자리를 만들고 또 늘려야 할 기본 밑그림을 그려보자는 작업이어서입니다. 노사의 이해관계가 곳곳에서 부딪히기 십상이어서 꾸준한 협상과 섬세한 조율은 필수적이었습니다. 시대적 과제인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려면 머리를 맞대 궁리하고 합의해야 할 현안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임금체계 개편이나 근로시간 단축부터 해고 요건에 이르기까지 실로 간단치 않습니다. 문제는 서로가 원론적인 큰 틀에는 공감했지만 각론적인 해결 방안에서 크게 다르다는 겁니다.
특히 해고 요건 완화의 경우 노동계는 자의적인 남용으로 생존권이 위협받을 거라며 반대하지만 정부와 사용자 측은 정규직 과보호가 문제라며 이른바 고용의 유연화를 한사코 주장합니다. 여간해선 서로 양보가 힘든 이런 현안에서 충돌하면서 애써 입장 차이를 좁혔던 임금체계 개편 같은 노력들도 빛을 잃었습니다. 사실 저성장과 고령화가 고착화된 지금처럼 노동시장의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정부로선 하루하루가 다급하지만 스스로 공언했던 4대 개혁의 시한에 갇혀버려서 지속적인 조정과 설득 노력을 그동안 소홀히 했던 건 아닌지 먼저 되새겨 봐야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습니다. 노동시장 개편이라는 이 거대한 과제를 한몫에 해결하려는 조급증부터 경계해야합니다. 당장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것부터 시작해 어렵고 힘든 것은 단계적으로 풀어가야 순리에 맞습니다. 노동시장의 새로운 미래는 노사정 모두에게 지금 ‘불타는 인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노동시장 개혁으로 가는 길이 실로 험난합니다. 노사정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노동계는 이른바 춘투까지 예고하며 뛰쳐나갈 기셉니다. 정부도 입법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내 길을 가겠다고 합니다. 노동계의 장외투쟁이나 정부 주도의 일방적 입법이 현실화된다면 그 끝은 어떨까요? 대타협은커녕 극한 대립의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초부터 해결이 손쉬울 리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일자리를 만들고 또 늘려야 할 기본 밑그림을 그려보자는 작업이어서입니다. 노사의 이해관계가 곳곳에서 부딪히기 십상이어서 꾸준한 협상과 섬세한 조율은 필수적이었습니다. 시대적 과제인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려면 머리를 맞대 궁리하고 합의해야 할 현안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임금체계 개편이나 근로시간 단축부터 해고 요건에 이르기까지 실로 간단치 않습니다. 문제는 서로가 원론적인 큰 틀에는 공감했지만 각론적인 해결 방안에서 크게 다르다는 겁니다.
특히 해고 요건 완화의 경우 노동계는 자의적인 남용으로 생존권이 위협받을 거라며 반대하지만 정부와 사용자 측은 정규직 과보호가 문제라며 이른바 고용의 유연화를 한사코 주장합니다. 여간해선 서로 양보가 힘든 이런 현안에서 충돌하면서 애써 입장 차이를 좁혔던 임금체계 개편 같은 노력들도 빛을 잃었습니다. 사실 저성장과 고령화가 고착화된 지금처럼 노동시장의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정부로선 하루하루가 다급하지만 스스로 공언했던 4대 개혁의 시한에 갇혀버려서 지속적인 조정과 설득 노력을 그동안 소홀히 했던 건 아닌지 먼저 되새겨 봐야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습니다. 노동시장 개편이라는 이 거대한 과제를 한몫에 해결하려는 조급증부터 경계해야합니다. 당장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것부터 시작해 어렵고 힘든 것은 단계적으로 풀어가야 순리에 맞습니다. 노동시장의 새로운 미래는 노사정 모두에게 지금 ‘불타는 인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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