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지갑을 열어라…소비 위축 ‘할인전쟁’
입력 2015.04.10 (17:32)
수정 2015.04.1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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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들이 통큰 세일이다 뭐다 해가지고 최저가 경쟁을 벌인 지가 얼마 전인데요.
이제는 백화점 간에도 할인경쟁이 아주 불이 붙어 있습니다.
인터넷과 TV로 쇼핑을 하는 세상이어서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다, 이렇게 봐야 되는 면도 있습니다.
-출장세일에 나서는가 하면 할인폭을 늘리고 1000원짜리 미끼상품을 내걸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유통학회장인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수님?
말씀 나눠보기 전에요.
오늘 할인경쟁을 저희가 촬영한 화면들이 있어서 먼저 현장 모습부터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오늘 화면은 아닌데요.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그야말로 쏟아져들어옵니다.
-1인당 2개씩입니다.
더 많이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10만원 가까운 옷이 단돈 1000원이라니까 30분도 안 돼서 물량이 동이 났습니다.
-기분 좋죠, 뭐.
돈 쓰고 돈 주운 기분? 그래요.
-또 공짜 사은품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모으는가 하면.
티셔츠를 무료로 드린다고 하죠.
고급 수입 유모차, 와인도 최대 60%까지 할인을 했습니다.
10만원에 가까운 옷을 말이죠, 교수님.
1000원에 팔았다.
그러면 백화점이 저렇게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있는 겁니까?
-그 해당항목에 대해서는 남지 않죠.
그러나 할인행사를 함으로써 소비자의 주의를 끌고 거기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백화점 할인 경쟁▼
예를 들어서 교차판매를 해가지고 와봤더니 이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좀 더 좋은 거, 다른 스타일 이런 걸 고름으로써 다른 제품을 좀 더 정상가격을.
-할인제품이 아니고.
-살 수 있는.
온 김에 살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요.
-저도 요새 문자 같은 거 참 많이 받아요.
세일 문자가 요즘에 많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요새는 이렇게 불러들이는 세일뿐만 아니라 출장세일까지 나간다면서요?
-아주 예외적인 사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백화점에서는 아마 제가 알기로는 최초인 것 같은데요.
호텔 이런 데서 빌려가지고 세일하는데 일반적인 장소에서 세일을 하는 건 저는 사실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 백화점 출장 할인까지▼
또 아울러 다른 백화점에서도 창고대방출이니 이렇게 하면서 한 100억대 규모, 한 200억대 규모를 며칠 만에 소화시키려는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고가 많이 쌓였다는 얘기겠죠?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죠.
또 한편으로는 계절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
저번 겨울이 별로 춥지가 않았거든요.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어요.
12월에는 추웠는데.
-그럴 경우에 문제가 생겼고요.
재고가 많이 생겼으니까.
-재고를 안고 있으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니까.
-상당한 부담이 되죠.
-사실 대형마트가 할인을 어떻게 보면 상시로 하는 면도 있고 특히 업체 간에 경쟁이 붙으면 10원이라도 싸게 해 드립니다, 이렇게 했잖아요.
그렇게 할 정도로 유통시장이 사실 안 좋다 이렇게도 봐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점이 많죠.
▼할인에도 위축된 소비 ▼
특히 백화점이라는 건 사실은 고급손님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할인이라고 하는 건 일시적인 손님 끌기의 어떤 한 방법으로 하는 거죠.
-예전에는 정기세일이라고 했었죠.
-정기세일이라고 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요새 나타나는 현상들은 정말 재고부담이 크고 제조업체의 요청에 따라서 진행하는 면이 상당히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일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오히려 세일을 많이 한다고 지갑을 열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이게 내일이면 더 싸지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하루 더 기다려보자?
-그러면서 일주일 뒤면 어떨까?아닐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마음도 있거든요.
-그럴 수도 있는데요.
사실은 요새는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자 해서 구매를 미루는 그런 현상도 있고요.
또 물건을 사게 되면 소비자도 사실 재고관리를 하게 되고 거기에 부담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음식인 경우에는 일정기간에 먹는 양이 있기 때문에 어떤 보관의 문제, 이런 거 때문에 세일을 하더라도 좀 그때 다 사는 이런 현상들은 벌어지지 않죠.
-그럼 세일이 많다고 매출이 확 느는 건 아닌가요?
-물론 일시적으로는 느는데요.
만약 이걸 세일을 10일 동안 했다, 그런데 이게 한 두 달, 석 달 가면 그 안에 사람들이 안 오는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특정 기간에 봐서는 세일이 오히려 전체 장사를 망치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일 같은 경우도 미국이나 이런 경우는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는다 그래가지고 1월에 하는 거 있잖아요.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
그렇게 해서 그야말로 좋은 제품을 확 낮추면 일시적으로 판매가 늘어나지만 상시적인 할인이라 그러면 원래 가격은 얼마인지도 모르겠고 또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제품이.
-그래서 아까 보시면 알겠지만 현명한 소비자들은 사전에 찍어놓습니다.
이걸 내가 평소에 사겠다, 내가 사겠다, 이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만일 그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세일은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요즘 저만 해도 사실 백화점에서 물건을 봤다.
그러면 인터넷 검색만 하면 해외에서 이게 얼마로 파는지, 세일 하면 얼마인지 이런 걸 다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직구를 사용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소비자가 한둘이 아닐 거예요.
▼달라진 소비형태 ▼
-맞습니다.
그런 현상을 쇼루밍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쇼핑은 안 하고 가서 좀 본다 그거죠.
-그런데 전시하는 것도 굉장히 비용이 드는데 막상 자기는 비용을 들였는데 자기한테서 구매를 안 한다.
굉장한 손해죠.
이런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세우고 있는데요.
그런 현상 중에 하나를 해결방안으로 옴니채널이라고 합니다.
이 옴니채널은 스마트폰, TV홈쇼핑, 온라인 쇼핑, 이런 걸 다 통합해서 소비자들이 어느 곳에서나 구매를 결정하게 되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아주 편하게 이렇게 꾸며놓는 전략을 옴니채널 전략이라고 합니다.
-롯데가 그렇게 한다는 얘기를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 이제 너나 없이 유통회사들이 그렇게 가는 건가요?
-그렇게 갑니다.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워낙 성과가 좋아요.
백화점 온라인으로 혹은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백화점 가서 물건을 픽업한다.
그랬을 경우에 그 물건만 픽업하는 거 아니거든요.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다른 물건을 구매한다.
-견물생심이라고 보이기 시작하고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닐 것 같은데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비싸게 팔고 있는 그런 물건들이 많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특히 의류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질문에서 여러 가지 고려해 봐야 되는데요.
사실은 명품이라고 치면 굉장히 고급인데,고가고.
그런데 미국과 비교해서 그런 수준이 보이고 있지만 원인 중에 하나가 국내에서 적어요, 미국보다는.
사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져오는 물량이 적고 그러다보면 가격도 들어간 부분도 있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A/S 비용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몇 가지 전자제품은 A/S 비용이 많이 포함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한국 소비자들이 A/S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같은 A/S를 따로 청구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불만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 비용이 청구된다는 것.
-지금 아마 안 교수님 말씀은 해외 제품이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리는 걸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면 옷 같은 건 처음에는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차츰차츰 낮아지다가 나중에는 무게로 달아서 팔기도 하더라고요.
-강당세일이라 그럽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정가가 얼마인지에 대한 혼란도 있고 제가 제 집사람하고 옷 좀 사러 가서 보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요.
저건 금으로 짰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금으로 짜도 그 가격은 안 할 텐데 너무 비싸니까 엄두가 안 나는 게 있어요.
-패션 아이템들은 사실 엄밀하게 보면 원가, 얼마의 원가가 들었느냐 하면 사실은 대답이 안 나오고요.
-그렇게 하기는 제가 너무 무식한 질문을 드린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리고 만약에 옷을 왜 입는가를 따져보면 꼭 추위를 위해서 기능적으로 입는 건 아니거든요.
감각이라든지 자기를 표현한다든가 사회적 위를 나타낸다든지 이런 효용성들을 감안을 하고 그런 효용성이 날 때, 특히 중요한 건 개성표현에 있어서 독특함, 이런 걸 사실 창의력이 필요하고.
그 창의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고가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포함하면 높아지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고가, 중저가 이렇게 따로 가격대로 따로따로 브랜드가 나와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이렇게 할인경쟁이 계속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마는 그래도 우리 경제에는 괜찮을까요?
-조금은 그동안 사실은 생산성, 효율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계속되는 할인 경쟁, 경제 영향은? ▼
그런데 물론 경기침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하는 부분은 있겠지만서도 사실 궁극적으로 생각하면 좀 힘들고 그렇지만 어찌보면 이 김에 효율성 있는 유통 채널을 만든다, 이렇게 보시면 좋겠고요.
이 정도를 넘어가면 그다음에 심각하게 되겠죠.
그랬을 경우에는 잘못하면 작년의 실적 중에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작년에 우리는 유통업계의 실적이 별로 안 좋습니다.
잘못하면 폐점까지도 가는.
-유통업계 측에서도 노력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여튼 인터넷이 세상을 바꿔놓고 있는데 유통이 적응을 해야죠.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백화점 간에도 할인경쟁이 아주 불이 붙어 있습니다.
인터넷과 TV로 쇼핑을 하는 세상이어서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다, 이렇게 봐야 되는 면도 있습니다.
-출장세일에 나서는가 하면 할인폭을 늘리고 1000원짜리 미끼상품을 내걸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유통학회장인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수님?
말씀 나눠보기 전에요.
오늘 할인경쟁을 저희가 촬영한 화면들이 있어서 먼저 현장 모습부터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오늘 화면은 아닌데요.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그야말로 쏟아져들어옵니다.
-1인당 2개씩입니다.
더 많이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10만원 가까운 옷이 단돈 1000원이라니까 30분도 안 돼서 물량이 동이 났습니다.
-기분 좋죠, 뭐.
돈 쓰고 돈 주운 기분? 그래요.
-또 공짜 사은품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모으는가 하면.
티셔츠를 무료로 드린다고 하죠.
고급 수입 유모차, 와인도 최대 60%까지 할인을 했습니다.
10만원에 가까운 옷을 말이죠, 교수님.
1000원에 팔았다.
그러면 백화점이 저렇게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있는 겁니까?
-그 해당항목에 대해서는 남지 않죠.
그러나 할인행사를 함으로써 소비자의 주의를 끌고 거기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백화점 할인 경쟁▼
예를 들어서 교차판매를 해가지고 와봤더니 이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좀 더 좋은 거, 다른 스타일 이런 걸 고름으로써 다른 제품을 좀 더 정상가격을.
-할인제품이 아니고.
-살 수 있는.
온 김에 살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요.
-저도 요새 문자 같은 거 참 많이 받아요.
세일 문자가 요즘에 많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요새는 이렇게 불러들이는 세일뿐만 아니라 출장세일까지 나간다면서요?
-아주 예외적인 사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백화점에서는 아마 제가 알기로는 최초인 것 같은데요.
호텔 이런 데서 빌려가지고 세일하는데 일반적인 장소에서 세일을 하는 건 저는 사실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 백화점 출장 할인까지▼
또 아울러 다른 백화점에서도 창고대방출이니 이렇게 하면서 한 100억대 규모, 한 200억대 규모를 며칠 만에 소화시키려는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고가 많이 쌓였다는 얘기겠죠?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죠.
또 한편으로는 계절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
저번 겨울이 별로 춥지가 않았거든요.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어요.
12월에는 추웠는데.
-그럴 경우에 문제가 생겼고요.
재고가 많이 생겼으니까.
-재고를 안고 있으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니까.
-상당한 부담이 되죠.
-사실 대형마트가 할인을 어떻게 보면 상시로 하는 면도 있고 특히 업체 간에 경쟁이 붙으면 10원이라도 싸게 해 드립니다, 이렇게 했잖아요.
그렇게 할 정도로 유통시장이 사실 안 좋다 이렇게도 봐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점이 많죠.
▼할인에도 위축된 소비 ▼
특히 백화점이라는 건 사실은 고급손님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할인이라고 하는 건 일시적인 손님 끌기의 어떤 한 방법으로 하는 거죠.
-예전에는 정기세일이라고 했었죠.
-정기세일이라고 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요새 나타나는 현상들은 정말 재고부담이 크고 제조업체의 요청에 따라서 진행하는 면이 상당히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일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오히려 세일을 많이 한다고 지갑을 열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이게 내일이면 더 싸지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하루 더 기다려보자?
-그러면서 일주일 뒤면 어떨까?아닐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마음도 있거든요.
-그럴 수도 있는데요.
사실은 요새는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자 해서 구매를 미루는 그런 현상도 있고요.
또 물건을 사게 되면 소비자도 사실 재고관리를 하게 되고 거기에 부담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음식인 경우에는 일정기간에 먹는 양이 있기 때문에 어떤 보관의 문제, 이런 거 때문에 세일을 하더라도 좀 그때 다 사는 이런 현상들은 벌어지지 않죠.
-그럼 세일이 많다고 매출이 확 느는 건 아닌가요?
-물론 일시적으로는 느는데요.
만약 이걸 세일을 10일 동안 했다, 그런데 이게 한 두 달, 석 달 가면 그 안에 사람들이 안 오는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특정 기간에 봐서는 세일이 오히려 전체 장사를 망치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일 같은 경우도 미국이나 이런 경우는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는다 그래가지고 1월에 하는 거 있잖아요.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
그렇게 해서 그야말로 좋은 제품을 확 낮추면 일시적으로 판매가 늘어나지만 상시적인 할인이라 그러면 원래 가격은 얼마인지도 모르겠고 또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제품이.
-그래서 아까 보시면 알겠지만 현명한 소비자들은 사전에 찍어놓습니다.
이걸 내가 평소에 사겠다, 내가 사겠다, 이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만일 그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세일은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요즘 저만 해도 사실 백화점에서 물건을 봤다.
그러면 인터넷 검색만 하면 해외에서 이게 얼마로 파는지, 세일 하면 얼마인지 이런 걸 다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직구를 사용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소비자가 한둘이 아닐 거예요.
▼달라진 소비형태 ▼
-맞습니다.
그런 현상을 쇼루밍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쇼핑은 안 하고 가서 좀 본다 그거죠.
-그런데 전시하는 것도 굉장히 비용이 드는데 막상 자기는 비용을 들였는데 자기한테서 구매를 안 한다.
굉장한 손해죠.
이런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세우고 있는데요.
그런 현상 중에 하나를 해결방안으로 옴니채널이라고 합니다.
이 옴니채널은 스마트폰, TV홈쇼핑, 온라인 쇼핑, 이런 걸 다 통합해서 소비자들이 어느 곳에서나 구매를 결정하게 되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아주 편하게 이렇게 꾸며놓는 전략을 옴니채널 전략이라고 합니다.
-롯데가 그렇게 한다는 얘기를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 이제 너나 없이 유통회사들이 그렇게 가는 건가요?
-그렇게 갑니다.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워낙 성과가 좋아요.
백화점 온라인으로 혹은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백화점 가서 물건을 픽업한다.
그랬을 경우에 그 물건만 픽업하는 거 아니거든요.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다른 물건을 구매한다.
-견물생심이라고 보이기 시작하고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닐 것 같은데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비싸게 팔고 있는 그런 물건들이 많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특히 의류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질문에서 여러 가지 고려해 봐야 되는데요.
사실은 명품이라고 치면 굉장히 고급인데,고가고.
그런데 미국과 비교해서 그런 수준이 보이고 있지만 원인 중에 하나가 국내에서 적어요, 미국보다는.
사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져오는 물량이 적고 그러다보면 가격도 들어간 부분도 있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A/S 비용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몇 가지 전자제품은 A/S 비용이 많이 포함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한국 소비자들이 A/S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같은 A/S를 따로 청구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불만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 비용이 청구된다는 것.
-지금 아마 안 교수님 말씀은 해외 제품이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리는 걸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면 옷 같은 건 처음에는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차츰차츰 낮아지다가 나중에는 무게로 달아서 팔기도 하더라고요.
-강당세일이라 그럽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정가가 얼마인지에 대한 혼란도 있고 제가 제 집사람하고 옷 좀 사러 가서 보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요.
저건 금으로 짰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금으로 짜도 그 가격은 안 할 텐데 너무 비싸니까 엄두가 안 나는 게 있어요.
-패션 아이템들은 사실 엄밀하게 보면 원가, 얼마의 원가가 들었느냐 하면 사실은 대답이 안 나오고요.
-그렇게 하기는 제가 너무 무식한 질문을 드린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리고 만약에 옷을 왜 입는가를 따져보면 꼭 추위를 위해서 기능적으로 입는 건 아니거든요.
감각이라든지 자기를 표현한다든가 사회적 위를 나타낸다든지 이런 효용성들을 감안을 하고 그런 효용성이 날 때, 특히 중요한 건 개성표현에 있어서 독특함, 이런 걸 사실 창의력이 필요하고.
그 창의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고가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포함하면 높아지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고가, 중저가 이렇게 따로 가격대로 따로따로 브랜드가 나와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이렇게 할인경쟁이 계속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마는 그래도 우리 경제에는 괜찮을까요?
-조금은 그동안 사실은 생산성, 효율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계속되는 할인 경쟁, 경제 영향은? ▼
그런데 물론 경기침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하는 부분은 있겠지만서도 사실 궁극적으로 생각하면 좀 힘들고 그렇지만 어찌보면 이 김에 효율성 있는 유통 채널을 만든다, 이렇게 보시면 좋겠고요.
이 정도를 넘어가면 그다음에 심각하게 되겠죠.
그랬을 경우에는 잘못하면 작년의 실적 중에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작년에 우리는 유통업계의 실적이 별로 안 좋습니다.
잘못하면 폐점까지도 가는.
-유통업계 측에서도 노력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여튼 인터넷이 세상을 바꿔놓고 있는데 유통이 적응을 해야죠.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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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닫힌 지갑을 열어라…소비 위축 ‘할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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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4-10 17:35:25
- 수정2015-04-10 20:57:15
-대형할인점들이 통큰 세일이다 뭐다 해가지고 최저가 경쟁을 벌인 지가 얼마 전인데요.
이제는 백화점 간에도 할인경쟁이 아주 불이 붙어 있습니다.
인터넷과 TV로 쇼핑을 하는 세상이어서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다, 이렇게 봐야 되는 면도 있습니다.
-출장세일에 나서는가 하면 할인폭을 늘리고 1000원짜리 미끼상품을 내걸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유통학회장인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수님?
말씀 나눠보기 전에요.
오늘 할인경쟁을 저희가 촬영한 화면들이 있어서 먼저 현장 모습부터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오늘 화면은 아닌데요.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그야말로 쏟아져들어옵니다.
-1인당 2개씩입니다.
더 많이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10만원 가까운 옷이 단돈 1000원이라니까 30분도 안 돼서 물량이 동이 났습니다.
-기분 좋죠, 뭐.
돈 쓰고 돈 주운 기분? 그래요.
-또 공짜 사은품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모으는가 하면.
티셔츠를 무료로 드린다고 하죠.
고급 수입 유모차, 와인도 최대 60%까지 할인을 했습니다.
10만원에 가까운 옷을 말이죠, 교수님.
1000원에 팔았다.
그러면 백화점이 저렇게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있는 겁니까?
-그 해당항목에 대해서는 남지 않죠.
그러나 할인행사를 함으로써 소비자의 주의를 끌고 거기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백화점 할인 경쟁▼
예를 들어서 교차판매를 해가지고 와봤더니 이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좀 더 좋은 거, 다른 스타일 이런 걸 고름으로써 다른 제품을 좀 더 정상가격을.
-할인제품이 아니고.
-살 수 있는.
온 김에 살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요.
-저도 요새 문자 같은 거 참 많이 받아요.
세일 문자가 요즘에 많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요새는 이렇게 불러들이는 세일뿐만 아니라 출장세일까지 나간다면서요?
-아주 예외적인 사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백화점에서는 아마 제가 알기로는 최초인 것 같은데요.
호텔 이런 데서 빌려가지고 세일하는데 일반적인 장소에서 세일을 하는 건 저는 사실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 백화점 출장 할인까지▼
또 아울러 다른 백화점에서도 창고대방출이니 이렇게 하면서 한 100억대 규모, 한 200억대 규모를 며칠 만에 소화시키려는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고가 많이 쌓였다는 얘기겠죠?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죠.
또 한편으로는 계절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
저번 겨울이 별로 춥지가 않았거든요.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어요.
12월에는 추웠는데.
-그럴 경우에 문제가 생겼고요.
재고가 많이 생겼으니까.
-재고를 안고 있으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니까.
-상당한 부담이 되죠.
-사실 대형마트가 할인을 어떻게 보면 상시로 하는 면도 있고 특히 업체 간에 경쟁이 붙으면 10원이라도 싸게 해 드립니다, 이렇게 했잖아요.
그렇게 할 정도로 유통시장이 사실 안 좋다 이렇게도 봐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점이 많죠.
▼할인에도 위축된 소비 ▼
특히 백화점이라는 건 사실은 고급손님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할인이라고 하는 건 일시적인 손님 끌기의 어떤 한 방법으로 하는 거죠.
-예전에는 정기세일이라고 했었죠.
-정기세일이라고 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요새 나타나는 현상들은 정말 재고부담이 크고 제조업체의 요청에 따라서 진행하는 면이 상당히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일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오히려 세일을 많이 한다고 지갑을 열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이게 내일이면 더 싸지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하루 더 기다려보자?
-그러면서 일주일 뒤면 어떨까?아닐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마음도 있거든요.
-그럴 수도 있는데요.
사실은 요새는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자 해서 구매를 미루는 그런 현상도 있고요.
또 물건을 사게 되면 소비자도 사실 재고관리를 하게 되고 거기에 부담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음식인 경우에는 일정기간에 먹는 양이 있기 때문에 어떤 보관의 문제, 이런 거 때문에 세일을 하더라도 좀 그때 다 사는 이런 현상들은 벌어지지 않죠.
-그럼 세일이 많다고 매출이 확 느는 건 아닌가요?
-물론 일시적으로는 느는데요.
만약 이걸 세일을 10일 동안 했다, 그런데 이게 한 두 달, 석 달 가면 그 안에 사람들이 안 오는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특정 기간에 봐서는 세일이 오히려 전체 장사를 망치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일 같은 경우도 미국이나 이런 경우는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는다 그래가지고 1월에 하는 거 있잖아요.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
그렇게 해서 그야말로 좋은 제품을 확 낮추면 일시적으로 판매가 늘어나지만 상시적인 할인이라 그러면 원래 가격은 얼마인지도 모르겠고 또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제품이.
-그래서 아까 보시면 알겠지만 현명한 소비자들은 사전에 찍어놓습니다.
이걸 내가 평소에 사겠다, 내가 사겠다, 이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만일 그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세일은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요즘 저만 해도 사실 백화점에서 물건을 봤다.
그러면 인터넷 검색만 하면 해외에서 이게 얼마로 파는지, 세일 하면 얼마인지 이런 걸 다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직구를 사용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소비자가 한둘이 아닐 거예요.
▼달라진 소비형태 ▼
-맞습니다.
그런 현상을 쇼루밍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쇼핑은 안 하고 가서 좀 본다 그거죠.
-그런데 전시하는 것도 굉장히 비용이 드는데 막상 자기는 비용을 들였는데 자기한테서 구매를 안 한다.
굉장한 손해죠.
이런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세우고 있는데요.
그런 현상 중에 하나를 해결방안으로 옴니채널이라고 합니다.
이 옴니채널은 스마트폰, TV홈쇼핑, 온라인 쇼핑, 이런 걸 다 통합해서 소비자들이 어느 곳에서나 구매를 결정하게 되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아주 편하게 이렇게 꾸며놓는 전략을 옴니채널 전략이라고 합니다.
-롯데가 그렇게 한다는 얘기를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 이제 너나 없이 유통회사들이 그렇게 가는 건가요?
-그렇게 갑니다.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워낙 성과가 좋아요.
백화점 온라인으로 혹은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백화점 가서 물건을 픽업한다.
그랬을 경우에 그 물건만 픽업하는 거 아니거든요.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다른 물건을 구매한다.
-견물생심이라고 보이기 시작하고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닐 것 같은데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비싸게 팔고 있는 그런 물건들이 많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특히 의류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질문에서 여러 가지 고려해 봐야 되는데요.
사실은 명품이라고 치면 굉장히 고급인데,고가고.
그런데 미국과 비교해서 그런 수준이 보이고 있지만 원인 중에 하나가 국내에서 적어요, 미국보다는.
사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져오는 물량이 적고 그러다보면 가격도 들어간 부분도 있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A/S 비용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몇 가지 전자제품은 A/S 비용이 많이 포함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한국 소비자들이 A/S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같은 A/S를 따로 청구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불만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 비용이 청구된다는 것.
-지금 아마 안 교수님 말씀은 해외 제품이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리는 걸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면 옷 같은 건 처음에는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차츰차츰 낮아지다가 나중에는 무게로 달아서 팔기도 하더라고요.
-강당세일이라 그럽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정가가 얼마인지에 대한 혼란도 있고 제가 제 집사람하고 옷 좀 사러 가서 보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요.
저건 금으로 짰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금으로 짜도 그 가격은 안 할 텐데 너무 비싸니까 엄두가 안 나는 게 있어요.
-패션 아이템들은 사실 엄밀하게 보면 원가, 얼마의 원가가 들었느냐 하면 사실은 대답이 안 나오고요.
-그렇게 하기는 제가 너무 무식한 질문을 드린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리고 만약에 옷을 왜 입는가를 따져보면 꼭 추위를 위해서 기능적으로 입는 건 아니거든요.
감각이라든지 자기를 표현한다든가 사회적 위를 나타낸다든지 이런 효용성들을 감안을 하고 그런 효용성이 날 때, 특히 중요한 건 개성표현에 있어서 독특함, 이런 걸 사실 창의력이 필요하고.
그 창의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고가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포함하면 높아지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고가, 중저가 이렇게 따로 가격대로 따로따로 브랜드가 나와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이렇게 할인경쟁이 계속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마는 그래도 우리 경제에는 괜찮을까요?
-조금은 그동안 사실은 생산성, 효율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계속되는 할인 경쟁, 경제 영향은? ▼
그런데 물론 경기침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하는 부분은 있겠지만서도 사실 궁극적으로 생각하면 좀 힘들고 그렇지만 어찌보면 이 김에 효율성 있는 유통 채널을 만든다, 이렇게 보시면 좋겠고요.
이 정도를 넘어가면 그다음에 심각하게 되겠죠.
그랬을 경우에는 잘못하면 작년의 실적 중에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작년에 우리는 유통업계의 실적이 별로 안 좋습니다.
잘못하면 폐점까지도 가는.
-유통업계 측에서도 노력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여튼 인터넷이 세상을 바꿔놓고 있는데 유통이 적응을 해야죠.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백화점 간에도 할인경쟁이 아주 불이 붙어 있습니다.
인터넷과 TV로 쇼핑을 하는 세상이어서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다, 이렇게 봐야 되는 면도 있습니다.
-출장세일에 나서는가 하면 할인폭을 늘리고 1000원짜리 미끼상품을 내걸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유통학회장인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수님?
말씀 나눠보기 전에요.
오늘 할인경쟁을 저희가 촬영한 화면들이 있어서 먼저 현장 모습부터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오늘 화면은 아닌데요.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그야말로 쏟아져들어옵니다.
-1인당 2개씩입니다.
더 많이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10만원 가까운 옷이 단돈 1000원이라니까 30분도 안 돼서 물량이 동이 났습니다.
-기분 좋죠, 뭐.
돈 쓰고 돈 주운 기분? 그래요.
-또 공짜 사은품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모으는가 하면.
티셔츠를 무료로 드린다고 하죠.
고급 수입 유모차, 와인도 최대 60%까지 할인을 했습니다.
10만원에 가까운 옷을 말이죠, 교수님.
1000원에 팔았다.
그러면 백화점이 저렇게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있는 겁니까?
-그 해당항목에 대해서는 남지 않죠.
그러나 할인행사를 함으로써 소비자의 주의를 끌고 거기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백화점 할인 경쟁▼
예를 들어서 교차판매를 해가지고 와봤더니 이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좀 더 좋은 거, 다른 스타일 이런 걸 고름으로써 다른 제품을 좀 더 정상가격을.
-할인제품이 아니고.
-살 수 있는.
온 김에 살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요.
-저도 요새 문자 같은 거 참 많이 받아요.
세일 문자가 요즘에 많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요새는 이렇게 불러들이는 세일뿐만 아니라 출장세일까지 나간다면서요?
-아주 예외적인 사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백화점에서는 아마 제가 알기로는 최초인 것 같은데요.
호텔 이런 데서 빌려가지고 세일하는데 일반적인 장소에서 세일을 하는 건 저는 사실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 백화점 출장 할인까지▼
또 아울러 다른 백화점에서도 창고대방출이니 이렇게 하면서 한 100억대 규모, 한 200억대 규모를 며칠 만에 소화시키려는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고가 많이 쌓였다는 얘기겠죠?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죠.
또 한편으로는 계절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
저번 겨울이 별로 춥지가 않았거든요.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어요.
12월에는 추웠는데.
-그럴 경우에 문제가 생겼고요.
재고가 많이 생겼으니까.
-재고를 안고 있으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니까.
-상당한 부담이 되죠.
-사실 대형마트가 할인을 어떻게 보면 상시로 하는 면도 있고 특히 업체 간에 경쟁이 붙으면 10원이라도 싸게 해 드립니다, 이렇게 했잖아요.
그렇게 할 정도로 유통시장이 사실 안 좋다 이렇게도 봐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점이 많죠.
▼할인에도 위축된 소비 ▼
특히 백화점이라는 건 사실은 고급손님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할인이라고 하는 건 일시적인 손님 끌기의 어떤 한 방법으로 하는 거죠.
-예전에는 정기세일이라고 했었죠.
-정기세일이라고 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요새 나타나는 현상들은 정말 재고부담이 크고 제조업체의 요청에 따라서 진행하는 면이 상당히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일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오히려 세일을 많이 한다고 지갑을 열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이게 내일이면 더 싸지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하루 더 기다려보자?
-그러면서 일주일 뒤면 어떨까?아닐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마음도 있거든요.
-그럴 수도 있는데요.
사실은 요새는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자 해서 구매를 미루는 그런 현상도 있고요.
또 물건을 사게 되면 소비자도 사실 재고관리를 하게 되고 거기에 부담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음식인 경우에는 일정기간에 먹는 양이 있기 때문에 어떤 보관의 문제, 이런 거 때문에 세일을 하더라도 좀 그때 다 사는 이런 현상들은 벌어지지 않죠.
-그럼 세일이 많다고 매출이 확 느는 건 아닌가요?
-물론 일시적으로는 느는데요.
만약 이걸 세일을 10일 동안 했다, 그런데 이게 한 두 달, 석 달 가면 그 안에 사람들이 안 오는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특정 기간에 봐서는 세일이 오히려 전체 장사를 망치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일 같은 경우도 미국이나 이런 경우는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는다 그래가지고 1월에 하는 거 있잖아요.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
그렇게 해서 그야말로 좋은 제품을 확 낮추면 일시적으로 판매가 늘어나지만 상시적인 할인이라 그러면 원래 가격은 얼마인지도 모르겠고 또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제품이.
-그래서 아까 보시면 알겠지만 현명한 소비자들은 사전에 찍어놓습니다.
이걸 내가 평소에 사겠다, 내가 사겠다, 이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만일 그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세일은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요즘 저만 해도 사실 백화점에서 물건을 봤다.
그러면 인터넷 검색만 하면 해외에서 이게 얼마로 파는지, 세일 하면 얼마인지 이런 걸 다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직구를 사용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소비자가 한둘이 아닐 거예요.
▼달라진 소비형태 ▼
-맞습니다.
그런 현상을 쇼루밍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쇼핑은 안 하고 가서 좀 본다 그거죠.
-그런데 전시하는 것도 굉장히 비용이 드는데 막상 자기는 비용을 들였는데 자기한테서 구매를 안 한다.
굉장한 손해죠.
이런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세우고 있는데요.
그런 현상 중에 하나를 해결방안으로 옴니채널이라고 합니다.
이 옴니채널은 스마트폰, TV홈쇼핑, 온라인 쇼핑, 이런 걸 다 통합해서 소비자들이 어느 곳에서나 구매를 결정하게 되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아주 편하게 이렇게 꾸며놓는 전략을 옴니채널 전략이라고 합니다.
-롯데가 그렇게 한다는 얘기를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 이제 너나 없이 유통회사들이 그렇게 가는 건가요?
-그렇게 갑니다.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워낙 성과가 좋아요.
백화점 온라인으로 혹은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백화점 가서 물건을 픽업한다.
그랬을 경우에 그 물건만 픽업하는 거 아니거든요.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다른 물건을 구매한다.
-견물생심이라고 보이기 시작하고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닐 것 같은데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비싸게 팔고 있는 그런 물건들이 많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특히 의류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질문에서 여러 가지 고려해 봐야 되는데요.
사실은 명품이라고 치면 굉장히 고급인데,고가고.
그런데 미국과 비교해서 그런 수준이 보이고 있지만 원인 중에 하나가 국내에서 적어요, 미국보다는.
사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져오는 물량이 적고 그러다보면 가격도 들어간 부분도 있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A/S 비용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몇 가지 전자제품은 A/S 비용이 많이 포함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한국 소비자들이 A/S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같은 A/S를 따로 청구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불만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 비용이 청구된다는 것.
-지금 아마 안 교수님 말씀은 해외 제품이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리는 걸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면 옷 같은 건 처음에는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차츰차츰 낮아지다가 나중에는 무게로 달아서 팔기도 하더라고요.
-강당세일이라 그럽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정가가 얼마인지에 대한 혼란도 있고 제가 제 집사람하고 옷 좀 사러 가서 보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요.
저건 금으로 짰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금으로 짜도 그 가격은 안 할 텐데 너무 비싸니까 엄두가 안 나는 게 있어요.
-패션 아이템들은 사실 엄밀하게 보면 원가, 얼마의 원가가 들었느냐 하면 사실은 대답이 안 나오고요.
-그렇게 하기는 제가 너무 무식한 질문을 드린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리고 만약에 옷을 왜 입는가를 따져보면 꼭 추위를 위해서 기능적으로 입는 건 아니거든요.
감각이라든지 자기를 표현한다든가 사회적 위를 나타낸다든지 이런 효용성들을 감안을 하고 그런 효용성이 날 때, 특히 중요한 건 개성표현에 있어서 독특함, 이런 걸 사실 창의력이 필요하고.
그 창의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고가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포함하면 높아지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고가, 중저가 이렇게 따로 가격대로 따로따로 브랜드가 나와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이렇게 할인경쟁이 계속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마는 그래도 우리 경제에는 괜찮을까요?
-조금은 그동안 사실은 생산성, 효율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계속되는 할인 경쟁, 경제 영향은? ▼
그런데 물론 경기침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하는 부분은 있겠지만서도 사실 궁극적으로 생각하면 좀 힘들고 그렇지만 어찌보면 이 김에 효율성 있는 유통 채널을 만든다, 이렇게 보시면 좋겠고요.
이 정도를 넘어가면 그다음에 심각하게 되겠죠.
그랬을 경우에는 잘못하면 작년의 실적 중에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작년에 우리는 유통업계의 실적이 별로 안 좋습니다.
잘못하면 폐점까지도 가는.
-유통업계 측에서도 노력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여튼 인터넷이 세상을 바꿔놓고 있는데 유통이 적응을 해야죠.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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