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성폭력에 유전적 요인 관여”

<앵커 멘트>

요즘 카메라 덕분에 경찰관들의 나쁜 행동이 속속 적발되네요.

아버지가 성폭력 전과자면 형제나 아들도 성폭력범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리포트>

화면 속의 7명은 지난 2013년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이른바 '옥스퍼드 갱단'입니다.

열 살 안팎의 어린이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놀라운 사실 또 하나는 이들 가운데 두 쌍이 형제지간이라는 점입니다.

영국, 스웨덴, 캐나다의 공동 연구진은 이게 우연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스웨덴의 성범죄 전과자 21,566 명의 자료를 분석했는데요.

성범죄 전과가 있는 남성의 형제가 성범죄를 저지를 확률은 2.5%로, 전체 남성 인구의 성범죄율 0.5%보다 5배 높았습니다.

성범죄 전과자 아들의 경우는 4배가 높았습니다.

성범죄의 원인인 충동적인 행동이나 성적 집착이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반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연구가 환경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 등을 제대로 분리해 냈을까 하는 점이구요.

또, 성범죄 전과자의 가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취급해 새로운 차별을 만들어 낼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