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 언론인 “조선女 20명 위안부로 끌려왔다”

입력 2015.04.11 (06:19) 수정 2015.04.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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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에 '임나일본부설'이 거론되며 일본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는데요.

이런 역사 왜곡에 반발해 언론인 출신 일본인이 자신의 취재노트를 공개하며 강제 동원된 위안부 피해자가 실제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지역신문사 기자 출신인 67살의 가와세 슌지 씨의 1975년도 취재노트입니다.

지난 1975년 8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라현의 해군 비행장의 배치도에 군 위안소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현재 비행장 구조를 비교하면 상당 부분이 일치합니다.

<인터뷰> 가와세 슌지(전 일본 신문사 기자) :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경남 통영에서 (위안부 여성) 10명 진주에서 10명이 왔다고 했습니다."

가와세 씨는 당시 해군 비행장 공사 현장에 조선인 남성 3천여 명이 강제 동원됐고 여성 20여 명이 위안부로 끌려왔다고 신문에 기사로 작성했습니다.

당시 위안부 여성들은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가와세 슌지(전 일본 신문사 기자) : "거기서 먹을 것을 찾다가 비행기 연료인 메틸알코올을 (물에 타서) 마셨다고..."

가와세 씨는 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송도자(통영거제시민모임) :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받아서 저희가 일본에 직접 가서 이 피해사실을 실태조사해서 기록하는(작업이 필요합니다.)"

아베 정권은 정부 차원의 위안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인 전직 언론인조차 자국의 역사왜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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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일본 언론인 “조선女 20명 위안부로 끌려왔다”
    • 입력 2015-04-11 06:20:55
    • 수정2015-04-11 13: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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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에 '임나일본부설'이 거론되며 일본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는데요.

이런 역사 왜곡에 반발해 언론인 출신 일본인이 자신의 취재노트를 공개하며 강제 동원된 위안부 피해자가 실제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지역신문사 기자 출신인 67살의 가와세 슌지 씨의 1975년도 취재노트입니다.

지난 1975년 8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라현의 해군 비행장의 배치도에 군 위안소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현재 비행장 구조를 비교하면 상당 부분이 일치합니다.

<인터뷰> 가와세 슌지(전 일본 신문사 기자) :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경남 통영에서 (위안부 여성) 10명 진주에서 10명이 왔다고 했습니다."

가와세 씨는 당시 해군 비행장 공사 현장에 조선인 남성 3천여 명이 강제 동원됐고 여성 20여 명이 위안부로 끌려왔다고 신문에 기사로 작성했습니다.

당시 위안부 여성들은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가와세 슌지(전 일본 신문사 기자) : "거기서 먹을 것을 찾다가 비행기 연료인 메틸알코올을 (물에 타서) 마셨다고..."

가와세 씨는 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송도자(통영거제시민모임) :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받아서 저희가 일본에 직접 가서 이 피해사실을 실태조사해서 기록하는(작업이 필요합니다.)"

아베 정권은 정부 차원의 위안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인 전직 언론인조차 자국의 역사왜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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