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뱀술 무더기 적발…멸종위기종까지 희생

입력 2015.04.20 (19:23) 수정 2015.04.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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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십 년간 불법으로 뱀술을 담가 대량 보관해 온 업자가 충북 단양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백 병 가까이 적발됐는데, 멸종위기종인 구렁이에 보호야생종인 까치살모사까지 들어있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 외진 곳의 한 가정집 지하 창고입니다.

뱀으로 담근 술병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쌓아 놓은 상자 안에도 온통 뱀술입니다.

<녹취> "이것도 다 뱀, 이것도 마찬가지네."

술병속의 뱀은 1미터 50센티미터에 달하는 멸종 위기종 2급인 구렁이입니다.

개체수가 크게 줄어 야생보호종으로 지정 된 까치살모사는 새끼까지 수십 마리를 잡아 들였습니다.

<녹취> 신 모씨(피의자) : "내가 그전에 땅꾼 대장을 했어요. (얼마나 됐어요? 오래된 것은?) (담근 지) 한 20년 넘었죠."

65살 신 모 씨의 집에서 나온 뱀술은 모두 197병.

천여 마리의 뱀이 희생됐습니다.

경찰은 한 병에 2억 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어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억 원 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뱀을 잡아 술로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뱀술을 보관하는 것과 사서 마시는 것도 모두 처벌 대상입니다.

<인터뷰> 배현태(단양경찰서 수사과) : "판매처, 뱀을 사먹은 사람 자체도 처벌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사람이 사먹었는지 그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신씨가 뱀을 구입한 경로와 판매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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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뱀술 무더기 적발…멸종위기종까지 희생
    • 입력 2015-04-20 19:27:31
    • 수정2015-04-20 1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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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십 년간 불법으로 뱀술을 담가 대량 보관해 온 업자가 충북 단양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백 병 가까이 적발됐는데, 멸종위기종인 구렁이에 보호야생종인 까치살모사까지 들어있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 외진 곳의 한 가정집 지하 창고입니다.

뱀으로 담근 술병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쌓아 놓은 상자 안에도 온통 뱀술입니다.

<녹취> "이것도 다 뱀, 이것도 마찬가지네."

술병속의 뱀은 1미터 50센티미터에 달하는 멸종 위기종 2급인 구렁이입니다.

개체수가 크게 줄어 야생보호종으로 지정 된 까치살모사는 새끼까지 수십 마리를 잡아 들였습니다.

<녹취> 신 모씨(피의자) : "내가 그전에 땅꾼 대장을 했어요. (얼마나 됐어요? 오래된 것은?) (담근 지) 한 20년 넘었죠."

65살 신 모 씨의 집에서 나온 뱀술은 모두 197병.

천여 마리의 뱀이 희생됐습니다.

경찰은 한 병에 2억 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어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억 원 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뱀을 잡아 술로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뱀술을 보관하는 것과 사서 마시는 것도 모두 처벌 대상입니다.

<인터뷰> 배현태(단양경찰서 수사과) : "판매처, 뱀을 사먹은 사람 자체도 처벌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사람이 사먹었는지 그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신씨가 뱀을 구입한 경로와 판매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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