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확대경] 한 해 사망 15,000명…미세먼지 대책은?

입력 2015.04.20 (21:08) 수정 2015.04.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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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세먼지의 유해성 경고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닌데요.

수도권에서만 한해 만 5천여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독성물질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의 실태를 먼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 서울·경기, 미세먼지로 한해 만5천 명 사망 ▼

미세먼지는 크기가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로 머리카락 직경의 1/8 수준입니다.

너무 작아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습니다.

호흡기를 자극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데요,

한해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로 인한 천식으로 5만 5천 명이, 만성기관지염으로 2만 명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미세먼지는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머리카락 직경의 1/30 크기여서 모세혈관을 뚫고 혈액으로 침투합니다.

온몸에 염증반응도 일으켜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데요, 미세먼지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 생기는 환자가 한해 수도권에서만 만 2천 명 수준입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당연히 폐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조사 결과, 미세먼지와 연관된 폐암환자가 연간 수도권에서만 천 4백 명이나 됩니다.

이처럼 미세먼지 때문에 호흡기질환과 심혈관질환, 폐암에 걸려 한해 수도권에서만 만 5천여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사망자의 16%에 이릅니다.

현재의 미세먼지 수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10년 뒤엔 조기 사망자수가 68%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책은 없는지,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미세먼지 주의보’ 때 야외 활동 자제 ▼

<리포트>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34살 이우진 씨는 몇년 째 편도염을 앓고 있습니다.

황사가 심해지는 봄철에는 고통이 특히 심해집니다.

<녹취> 이우진(호흡기계 질환 환자) : "4월 정도에 많이 호흡기질환이 발병하고요. 호흡기질환이 생기면 발열도 심하고 목도 따갑고..."

자동차 배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 역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우선,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 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정전기를 일으켜 호흡기로 침투하는 미세먼지를 포착합니다.

하지만 물이나 기름에 닿으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을 하면 안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닫는 게 상식이지만, 요리나 청소 등을 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갈 경우엔 잠시 환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몸에서 미세먼지의 필터 역할을 하는 코와 기관지의 습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진국(서울 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평소에 물을 많이 드시면 몸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나 황사 성분을 배출시키는데 이로운 작용이 있습니다. 바깥에 나갈 일이 있으시면 그 날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시고..."

황사철에는 호흡량을 수십배까지 늘리는 야외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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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확대경] 한 해 사망 15,000명…미세먼지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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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4-20 22:12:49
    뉴스 9
<앵커 멘트>

미세먼지의 유해성 경고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닌데요.

수도권에서만 한해 만 5천여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독성물질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의 실태를 먼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 서울·경기, 미세먼지로 한해 만5천 명 사망 ▼

미세먼지는 크기가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로 머리카락 직경의 1/8 수준입니다.

너무 작아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습니다.

호흡기를 자극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데요,

한해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로 인한 천식으로 5만 5천 명이, 만성기관지염으로 2만 명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미세먼지는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머리카락 직경의 1/30 크기여서 모세혈관을 뚫고 혈액으로 침투합니다.

온몸에 염증반응도 일으켜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데요, 미세먼지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 생기는 환자가 한해 수도권에서만 만 2천 명 수준입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당연히 폐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조사 결과, 미세먼지와 연관된 폐암환자가 연간 수도권에서만 천 4백 명이나 됩니다.

이처럼 미세먼지 때문에 호흡기질환과 심혈관질환, 폐암에 걸려 한해 수도권에서만 만 5천여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사망자의 16%에 이릅니다.

현재의 미세먼지 수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10년 뒤엔 조기 사망자수가 68%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책은 없는지,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미세먼지 주의보’ 때 야외 활동 자제 ▼

<리포트>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34살 이우진 씨는 몇년 째 편도염을 앓고 있습니다.

황사가 심해지는 봄철에는 고통이 특히 심해집니다.

<녹취> 이우진(호흡기계 질환 환자) : "4월 정도에 많이 호흡기질환이 발병하고요. 호흡기질환이 생기면 발열도 심하고 목도 따갑고..."

자동차 배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 역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우선,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 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정전기를 일으켜 호흡기로 침투하는 미세먼지를 포착합니다.

하지만 물이나 기름에 닿으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을 하면 안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닫는 게 상식이지만, 요리나 청소 등을 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갈 경우엔 잠시 환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몸에서 미세먼지의 필터 역할을 하는 코와 기관지의 습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진국(서울 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평소에 물을 많이 드시면 몸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나 황사 성분을 배출시키는데 이로운 작용이 있습니다. 바깥에 나갈 일이 있으시면 그 날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시고..."

황사철에는 호흡량을 수십배까지 늘리는 야외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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