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 육아휴직 급증?…눈치 보이고 돈도 없고

입력 2015.04.21 (07:39) 수정 2015.04.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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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육아를 위해 휴직을 하는 남성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극히 일부 사례입니다.

직장 눈치도 보이는데다 일을 쉬면 생계비를 어떻게 마련할지도 걱정입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에게 밥을 먹여주고, 놀아주는 만능 아빠들.

직장인 김태영 씨는 휴직을 하고 두 자녀를 돌봅니다.

<인터뷰> 김태영(육아휴직자) : "아이들하고 같이 있는 게 나중에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고요, 아이와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점이 가장 좋죠."

육아휴직을 한 회사원 남성들은 올해 들어서만 879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4.5%에 그치고 있어 남성 육아 휴직은 여전히 드문 사례입니다.

<인터뷰> 권혁진(직장인) : "동기들이나 기타 직원에 비해 조금 승진 같은 것이 불리하지 않을까…."

특히 중소기업은 직원이 많지 않아 육아휴직은 엄두도 못냅니다.

<인터뷰> 양승택(직장인) : "제가 빠지게 되면 제 역할을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럴 사람을 보충하자니 여러가지 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로 남성 육아휴직자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 직원들이었습니다.

남성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려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정원(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 : "강제적인 (육아휴직) 할당제 같은 것을 도입해서 이걸 이용 안하면 그 권리가 없어지는 것처럼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육아휴직 월급여가 최대 백 만 원에 불과한 점도 남성 육아휴직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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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들 육아휴직 급증?…눈치 보이고 돈도 없고
    • 입력 2015-04-21 07:43:57
    • 수정2015-04-21 08: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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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육아를 위해 휴직을 하는 남성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극히 일부 사례입니다.

직장 눈치도 보이는데다 일을 쉬면 생계비를 어떻게 마련할지도 걱정입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에게 밥을 먹여주고, 놀아주는 만능 아빠들.

직장인 김태영 씨는 휴직을 하고 두 자녀를 돌봅니다.

<인터뷰> 김태영(육아휴직자) : "아이들하고 같이 있는 게 나중에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고요, 아이와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점이 가장 좋죠."

육아휴직을 한 회사원 남성들은 올해 들어서만 879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4.5%에 그치고 있어 남성 육아 휴직은 여전히 드문 사례입니다.

<인터뷰> 권혁진(직장인) : "동기들이나 기타 직원에 비해 조금 승진 같은 것이 불리하지 않을까…."

특히 중소기업은 직원이 많지 않아 육아휴직은 엄두도 못냅니다.

<인터뷰> 양승택(직장인) : "제가 빠지게 되면 제 역할을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럴 사람을 보충하자니 여러가지 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로 남성 육아휴직자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 직원들이었습니다.

남성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려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정원(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 : "강제적인 (육아휴직) 할당제 같은 것을 도입해서 이걸 이용 안하면 그 권리가 없어지는 것처럼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육아휴직 월급여가 최대 백 만 원에 불과한 점도 남성 육아휴직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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