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독성 물질…“외출 자제·마스크 착용”

입력 2015.04.21 (12:38) 수정 2015.04.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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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세먼지가 수명까지 단축시킨다는 소식에, '이 정도로 위험한거였나?'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머리카락의 지름은 약 80마이크로미터.

이 직경의 8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미터가 미세먼지 크기입니다.

이보다도 훨씬 작은 2.5마이크로미터 이하는 초미세먼지라고 부릅니다.

이름대로 워낙 '미세'하다보니 모세혈관까지 뚫고 혈액으로 들어와 온 몸을 돌아다니며 영향을 줍니다.

지난 2013년 덴마크 연구진은 미세먼지가 폐암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미세먼지가 10마이크로그램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했습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5마이크로그램 상승에도 폐암 위험이 18%나 높아집니다.

소리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세먼지로 인한 폐암 환자가 수도권에서만 연간 천4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세먼지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자동차 매연, 공장 연기, 집에서 요리를 할 때도 미세먼지가 만들어집니다.

이후 황사나 바람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들이마신 공기엔, 며칠 전 지구 반대편의 공장과 자동차, 부엌 화덕에서 나온 미세먼지가 섞여 있는 것이죠.

이 중에서도 연식이 오래된 경유차는 최대 주범으로 꼽힙니다.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막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미세먼지 대처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34살 이우진 씨는 몇년 째 편도염을 앓고 있습니다.

황사가 심해지는 봄철에는 고통이 특히 심해집니다.

<녹취> 이우진(호흡기계 질환 환자) : "4월 정도에 많이 호흡기질환이 발병하고요. 호흡기질환이 생기면 발열도 심하고 목도 따갑고..."

자동차 배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 역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우선,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 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정전기를 일으켜 호흡기로 침투하는 미세먼지를 포착합니다.

하지만 물이나 기름에 닿으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을 하면 안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닫는 게 상식이지만, 요리나 청소 등을 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갈 경우엔 잠시 환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몸에서 미세먼지의 필터 역할을 하는 코와 기관지의 습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진국(서울 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평소에 물을 많이 드시면 몸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나 황사 성분을 배출시키는데 이로운 작용이 있습니다. 바깥에 나갈 일이 있으시면 그 날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시고..."

황사철에는 호흡량을 수십배까지 늘리는 야외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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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는 독성 물질…“외출 자제·마스크 착용”
    • 입력 2015-04-21 12:42:38
    • 수정2015-04-21 13: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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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세먼지가 수명까지 단축시킨다는 소식에, '이 정도로 위험한거였나?'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머리카락의 지름은 약 80마이크로미터.

이 직경의 8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미터가 미세먼지 크기입니다.

이보다도 훨씬 작은 2.5마이크로미터 이하는 초미세먼지라고 부릅니다.

이름대로 워낙 '미세'하다보니 모세혈관까지 뚫고 혈액으로 들어와 온 몸을 돌아다니며 영향을 줍니다.

지난 2013년 덴마크 연구진은 미세먼지가 폐암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미세먼지가 10마이크로그램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했습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5마이크로그램 상승에도 폐암 위험이 18%나 높아집니다.

소리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세먼지로 인한 폐암 환자가 수도권에서만 연간 천4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세먼지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자동차 매연, 공장 연기, 집에서 요리를 할 때도 미세먼지가 만들어집니다.

이후 황사나 바람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들이마신 공기엔, 며칠 전 지구 반대편의 공장과 자동차, 부엌 화덕에서 나온 미세먼지가 섞여 있는 것이죠.

이 중에서도 연식이 오래된 경유차는 최대 주범으로 꼽힙니다.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막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미세먼지 대처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34살 이우진 씨는 몇년 째 편도염을 앓고 있습니다.

황사가 심해지는 봄철에는 고통이 특히 심해집니다.

<녹취> 이우진(호흡기계 질환 환자) : "4월 정도에 많이 호흡기질환이 발병하고요. 호흡기질환이 생기면 발열도 심하고 목도 따갑고..."

자동차 배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 역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우선,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 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정전기를 일으켜 호흡기로 침투하는 미세먼지를 포착합니다.

하지만 물이나 기름에 닿으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을 하면 안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닫는 게 상식이지만, 요리나 청소 등을 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갈 경우엔 잠시 환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몸에서 미세먼지의 필터 역할을 하는 코와 기관지의 습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진국(서울 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평소에 물을 많이 드시면 몸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나 황사 성분을 배출시키는데 이로운 작용이 있습니다. 바깥에 나갈 일이 있으시면 그 날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시고..."

황사철에는 호흡량을 수십배까지 늘리는 야외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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