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장부’ 찾아라…경남기업 자금 흐름 추적

입력 2015.04.23 (21:08) 수정 2015.04.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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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편,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이 남겼을 것으로 보이는 '비밀 장부'를 찾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한만큼, 금품전달 내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성완종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주장을 뒷받침할 이른바 '비밀 장부'입니다.

평소 회사 안팎의 대소사를 직접 챙겼다는 성 전 회장이 금품 제공 내역도 어딘가에 기록해뒀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핵심 측근인 박준호 전 상무가 성 전 회장이 돈을 전달할 때마다 일일이 기록했다는 경남기업 내부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경남기업 관계자 : "다 있단 말이야 리스트가 다 있어. 나중에 정리해야 될거 아니야 그런 걸(금품 제공을) 하면은 이제 막 맞춰."

하지만, 박 전 상무와 이용기 팀장 등 검찰 조사를 받은 핵심 측근들은 모두 비밀 장부의 존재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밤 1시간 가량 독대한 성 전 회장의 장남도 장부의 실체와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검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의 증거 인멸 과정에서 비밀 장부가 누군가에 의해 폐기됐거나 빼돌려졌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수사 과정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자료의 실체가 있다면 굉장히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비밀 장부와 관련한 단서를 잡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경남기업 자금 담당자들을 잇따라 불러 구체적인 집행 내역을 조사하는 등 실제 돈의 흐름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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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 장부’ 찾아라…경남기업 자금 흐름 추적
    • 입력 2015-04-23 21:09:07
    • 수정2015-04-23 22: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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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편,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이 남겼을 것으로 보이는 '비밀 장부'를 찾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한만큼, 금품전달 내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성완종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주장을 뒷받침할 이른바 '비밀 장부'입니다.

평소 회사 안팎의 대소사를 직접 챙겼다는 성 전 회장이 금품 제공 내역도 어딘가에 기록해뒀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핵심 측근인 박준호 전 상무가 성 전 회장이 돈을 전달할 때마다 일일이 기록했다는 경남기업 내부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경남기업 관계자 : "다 있단 말이야 리스트가 다 있어. 나중에 정리해야 될거 아니야 그런 걸(금품 제공을) 하면은 이제 막 맞춰."

하지만, 박 전 상무와 이용기 팀장 등 검찰 조사를 받은 핵심 측근들은 모두 비밀 장부의 존재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밤 1시간 가량 독대한 성 전 회장의 장남도 장부의 실체와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검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의 증거 인멸 과정에서 비밀 장부가 누군가에 의해 폐기됐거나 빼돌려졌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수사 과정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자료의 실체가 있다면 굉장히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비밀 장부와 관련한 단서를 잡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경남기업 자금 담당자들을 잇따라 불러 구체적인 집행 내역을 조사하는 등 실제 돈의 흐름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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