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타령 서울 시내버스…임원은 최고 3억 연봉?

입력 2015.04.24 (07:39) 수정 2015.04.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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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해 3천 4백 억 원을 지원받아 준공영제로 운영돼온 서울 시내버스에 대해 서울시가 적자가 누적을 이유로 6월부터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는데요.

일부 버스 회사 임원들이 최고 3억 까지 고액의 연봉을 받아온 사실이 확인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난해 버스 운영적자가 3천 여 억원이라며 요금 인상을 밀어 붙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감사원은 서울시가 버스 업계에 한 해 지원한 3천 4백억 원 가운데 3백 40억 원이 부당 지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논란 때문에 시내버스 150원 인상안의 시의회 통과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일부 시의원들은 업계의 자구 노력 등이 앞서야 한다며 서울시를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이숙자(서울시의회 의원) : "주민공청회라든지 여론수렴없이 바로 요금을 인상안을 발표하고 실행한다는 것은 좀 모순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지급한 버스업체 임원 인건비는 86억원이지만 임원들은 2백 억 원 넘게 받아갔습니다.

지난 2011년 한 버스업체는 임원들이 평균 3억 6천 만원의 연봉을 챙겨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사실상의 지원금 빼먹기라며 표준운송원가를 정산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수(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 : "서울시가 관리감독을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건 업체들 알아서 해야할 문제라고 얘기하면서 재정 낭비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버스업계에 매년 340억원 가량 과다 지급해온 것만 방지해도 버스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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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4 07:41:06
    • 수정2015-04-24 08: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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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3천 4백 억 원을 지원받아 준공영제로 운영돼온 서울 시내버스에 대해 서울시가 적자가 누적을 이유로 6월부터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는데요.

일부 버스 회사 임원들이 최고 3억 까지 고액의 연봉을 받아온 사실이 확인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난해 버스 운영적자가 3천 여 억원이라며 요금 인상을 밀어 붙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감사원은 서울시가 버스 업계에 한 해 지원한 3천 4백억 원 가운데 3백 40억 원이 부당 지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논란 때문에 시내버스 150원 인상안의 시의회 통과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일부 시의원들은 업계의 자구 노력 등이 앞서야 한다며 서울시를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이숙자(서울시의회 의원) : "주민공청회라든지 여론수렴없이 바로 요금을 인상안을 발표하고 실행한다는 것은 좀 모순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지급한 버스업체 임원 인건비는 86억원이지만 임원들은 2백 억 원 넘게 받아갔습니다.

지난 2011년 한 버스업체는 임원들이 평균 3억 6천 만원의 연봉을 챙겨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사실상의 지원금 빼먹기라며 표준운송원가를 정산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수(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 : "서울시가 관리감독을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건 업체들 알아서 해야할 문제라고 얘기하면서 재정 낭비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버스업계에 매년 340억원 가량 과다 지급해온 것만 방지해도 버스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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