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망치는 위락시설

입력 2002.03.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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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 바로 앞에 대규모 놀이시설이 들어서서 용문사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1000년의 역사가 숨쉬는 경기도 양평군의 용문사입니다.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 속에 천연기념물 등을 감상할 수 있어 한 해 70만명의 관광객이 찾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요란한 음악과 거대한 놀이기구가 현란합니다.
용문사 바로 앞에 1만제곱미터의 대규모 놀이공원이 들어선 것입니다.
이곳의 소음은 83dB, 대형 버스가 지나갈 때의 소음 수준입니다.
⊙박웅준(환경운동연합 조사팀장): 굉장히 민감해지고 신경질적이 됩니다.
그리고 또한 이곳에서 생활하던 야생동물도 거의 다 떠나가 버린 그런 상태가 되는 거죠.
⊙기자: 산속 절간의 조용한 분위기는 더 이상 온데간데 없습니다.
⊙신수진(관광객): 좋은 공기 마시면서 내려오자마자 너무 시끄럽고 하여튼 교육적으로는 오히려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기자: 5년 전 경기도 양평군이 수익사업 차원에서 26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이 놀이공원은 제대로 운영이 안돼 투자한 돈도 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평군 관계자: 놀이공원 찾아오는 사람은 적고 용문사 찾아오는 사람이 50% 이상입니다.
⊙기자: 결국 눈앞의 이익만 좇은 탁상행정이 세금은 세금대로 날린 채 문화유산만 크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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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망치는 위락시설
    • 입력 2002-03-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 바로 앞에 대규모 놀이시설이 들어서서 용문사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1000년의 역사가 숨쉬는 경기도 양평군의 용문사입니다.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 속에 천연기념물 등을 감상할 수 있어 한 해 70만명의 관광객이 찾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요란한 음악과 거대한 놀이기구가 현란합니다. 용문사 바로 앞에 1만제곱미터의 대규모 놀이공원이 들어선 것입니다. 이곳의 소음은 83dB, 대형 버스가 지나갈 때의 소음 수준입니다. ⊙박웅준(환경운동연합 조사팀장): 굉장히 민감해지고 신경질적이 됩니다. 그리고 또한 이곳에서 생활하던 야생동물도 거의 다 떠나가 버린 그런 상태가 되는 거죠. ⊙기자: 산속 절간의 조용한 분위기는 더 이상 온데간데 없습니다. ⊙신수진(관광객): 좋은 공기 마시면서 내려오자마자 너무 시끄럽고 하여튼 교육적으로는 오히려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기자: 5년 전 경기도 양평군이 수익사업 차원에서 26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이 놀이공원은 제대로 운영이 안돼 투자한 돈도 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평군 관계자: 놀이공원 찾아오는 사람은 적고 용문사 찾아오는 사람이 50% 이상입니다. ⊙기자: 결국 눈앞의 이익만 좇은 탁상행정이 세금은 세금대로 날린 채 문화유산만 크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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