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꽃바구니 만들어주세요”…신종 금융 사기

입력 2015.04.27 (21:27) 수정 2015.04.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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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대포통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현금 거래가 많은 상인들의 계좌를 이용해서 검은 돈을 빼돌리는, 신종 사기수법이 등장했습니다.

돈 꽃바구니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까지 있었는데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 이번 보도 특히,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유행한다는 돈 꽃바구니를 만들기 위해 꽃집 주인이 5만원 권을 동그랗게 말고 있습니다.

현금 2백만원으로 장식한 선물용 돈 꽃바구니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별 다른 의심없이 만든게 화근이었습니다.

꽃을 찾으러 온 청년은 꽃집주인 계좌로 5백만 원을 송금했다며, 차액 3백만 원까지 현금으로 받아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5백만 원은 전화 금융사기를 당한 사람이 사기범이 알려준대로 보낸 돈이었습니다.

꽃집 주인은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아 금융거래 정지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사기 피해자 : "인터넷 뱅킹이 다 막힌 상태이고, 입출금이 안되는 지금 이런 상황이니까, 너무 난감하고 확인할 방법도 없고"

금융사기에 주로 이용돼온 이른바 '대포통장'에 대해 감시가 강화되자 자영업자의 통장을 악용하는 새로운 수법이 등장한 겁니다.

<인터뷰> 조성목(금감원 국장) : "대가보다 더 많은 돈이 입금됐을 때는 인출하지 말고, 거래은행과 협의해서 즉시 지급정지하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귀금속 상인이나 중고차 매매상처럼 현금 거래가 많은 자영업자들이 금융사기범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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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꽃바구니 만들어주세요”…신종 금융 사기
    • 입력 2015-04-27 21:26:37
    • 수정2015-04-28 08: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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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대포통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현금 거래가 많은 상인들의 계좌를 이용해서 검은 돈을 빼돌리는, 신종 사기수법이 등장했습니다.

돈 꽃바구니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까지 있었는데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 이번 보도 특히,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유행한다는 돈 꽃바구니를 만들기 위해 꽃집 주인이 5만원 권을 동그랗게 말고 있습니다.

현금 2백만원으로 장식한 선물용 돈 꽃바구니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별 다른 의심없이 만든게 화근이었습니다.

꽃을 찾으러 온 청년은 꽃집주인 계좌로 5백만 원을 송금했다며, 차액 3백만 원까지 현금으로 받아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5백만 원은 전화 금융사기를 당한 사람이 사기범이 알려준대로 보낸 돈이었습니다.

꽃집 주인은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아 금융거래 정지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사기 피해자 : "인터넷 뱅킹이 다 막힌 상태이고, 입출금이 안되는 지금 이런 상황이니까, 너무 난감하고 확인할 방법도 없고"

금융사기에 주로 이용돼온 이른바 '대포통장'에 대해 감시가 강화되자 자영업자의 통장을 악용하는 새로운 수법이 등장한 겁니다.

<인터뷰> 조성목(금감원 국장) : "대가보다 더 많은 돈이 입금됐을 때는 인출하지 말고, 거래은행과 협의해서 즉시 지급정지하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귀금속 상인이나 중고차 매매상처럼 현금 거래가 많은 자영업자들이 금융사기범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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