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 탈루 꼼짝마” 국세청, 53만 명에 ‘경고장’

입력 2015.04.29 (06:41) 수정 2015.04.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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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개인 사업자들의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국세청이 이례적으로 53만 명에게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자칫하면 세금을 탈루할 가능성이 있으니 성실히 신고해달라는 일종의 '경고장'인 셈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이 치과의사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국세청에서 안내문 한 통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신고 때는 경비로 썼다며 적어낸 액수가 매출액에 비해 너무 많았으니, 올해 신고할 때는 경비가 과다하게 계상되지 않았는지 미리 확인해보라는 겁니다.

<녹취> 홍OO(치과 운영) : "괜히 하고 나서 다음에 어떤 게 잘못됐다거나 성실신고 아니라고 재신고하라고 오는 경우가 있으면 더 불안할 거 같아요. 미리 차라리 알아놓는 게 낫죠."

이렇게 세금을 잘못 신고하거나 탈루할 가능성이 있다며 안내문을 받은 사람은 53만 명,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가 550만 명이니,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일종의 '경고문'을 받아든 셈입니다.

국세청이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 등 탈세 여부를 검증할 때 활용하는 40가지 자료를 이용해,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미리 짚어주는 겁니다.

<인터뷰> 최진구(국세청 개인납세국장) : "불성실하게 신고하는 경우에는 혐의 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사후 검증 및 세무조사를 엄정하게 실시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안내문 제도가 효과를 발휘하면 세무조사를 남발하지 않고도 고소득 전문직종과 자영업자들의 탈세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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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세 탈루 꼼짝마” 국세청, 53만 명에 ‘경고장’
    • 입력 2015-04-29 06:42:28
    • 수정2015-04-29 08: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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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개인 사업자들의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국세청이 이례적으로 53만 명에게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자칫하면 세금을 탈루할 가능성이 있으니 성실히 신고해달라는 일종의 '경고장'인 셈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이 치과의사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국세청에서 안내문 한 통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신고 때는 경비로 썼다며 적어낸 액수가 매출액에 비해 너무 많았으니, 올해 신고할 때는 경비가 과다하게 계상되지 않았는지 미리 확인해보라는 겁니다.

<녹취> 홍OO(치과 운영) : "괜히 하고 나서 다음에 어떤 게 잘못됐다거나 성실신고 아니라고 재신고하라고 오는 경우가 있으면 더 불안할 거 같아요. 미리 차라리 알아놓는 게 낫죠."

이렇게 세금을 잘못 신고하거나 탈루할 가능성이 있다며 안내문을 받은 사람은 53만 명,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가 550만 명이니,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일종의 '경고문'을 받아든 셈입니다.

국세청이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 등 탈세 여부를 검증할 때 활용하는 40가지 자료를 이용해,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미리 짚어주는 겁니다.

<인터뷰> 최진구(국세청 개인납세국장) : "불성실하게 신고하는 경우에는 혐의 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사후 검증 및 세무조사를 엄정하게 실시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안내문 제도가 효과를 발휘하면 세무조사를 남발하지 않고도 고소득 전문직종과 자영업자들의 탈세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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