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신용카드 ‘원화 결제’ 주의…수수료 ‘줄줄’

입력 2015.04.30 (21:32) 수정 2015.04.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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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에서 신용카드 쓸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현지 통화가 아니라 '원화'로 결제하게 되면 만만치 않은 수수료를 물게 됩니다.

보도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지난해 홍콩 여행을 갔다 책값 7만7천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결제 통화를 원화로 선택했는데, 청구서를 받아보니 결제액의 6.5%, 5천 원이 수수료로 추가돼 있었습니다.

<녹취> 신모씨('원화 결제' 피해자) : "설명을 들은 적도 없고, 더 청구될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기 때문에 그냥 좀 당황했던 것 같아요. 놀랬죠."

해외에서 카드로 원화 결제를 하면 원화 결제 수수료에 환전 수수료까지 붙어 결제액의 5~10%가 추가로 청구됩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원화 결제한 금액은 8천4백여억 원으로, 3년 새 70% 넘게 늘었습니다.

수수료율을 5%로만 잡아도 지난해에만 420억 원 가량이 해외 서비스업체들에게 빠져나간 겁니다.

<인터뷰> 박원형(금융감독원 팀장) : "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를 하시겠냐고 물어보시면 반드시 거절을 하시고요. 혹시 못알아 들으셨더라도 영수증에 KRW 얼마라고 원화 표시가 돼 있으면 바로 취소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나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한국에서 접속하면 원화 결제가 자동 설정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카드사가 결제승인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원화 결제' 여부를 명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연관 기사]

☞ 해외서 원화 결제하면 ‘바가지’…추가 수수료 8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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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신용카드 ‘원화 결제’ 주의…수수료 ‘줄줄’
    • 입력 2015-04-30 21:33:07
    • 수정2015-04-30 21: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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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에서 신용카드 쓸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현지 통화가 아니라 '원화'로 결제하게 되면 만만치 않은 수수료를 물게 됩니다.

보도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지난해 홍콩 여행을 갔다 책값 7만7천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결제 통화를 원화로 선택했는데, 청구서를 받아보니 결제액의 6.5%, 5천 원이 수수료로 추가돼 있었습니다.

<녹취> 신모씨('원화 결제' 피해자) : "설명을 들은 적도 없고, 더 청구될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기 때문에 그냥 좀 당황했던 것 같아요. 놀랬죠."

해외에서 카드로 원화 결제를 하면 원화 결제 수수료에 환전 수수료까지 붙어 결제액의 5~10%가 추가로 청구됩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원화 결제한 금액은 8천4백여억 원으로, 3년 새 70% 넘게 늘었습니다.

수수료율을 5%로만 잡아도 지난해에만 420억 원 가량이 해외 서비스업체들에게 빠져나간 겁니다.

<인터뷰> 박원형(금융감독원 팀장) : "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를 하시겠냐고 물어보시면 반드시 거절을 하시고요. 혹시 못알아 들으셨더라도 영수증에 KRW 얼마라고 원화 표시가 돼 있으면 바로 취소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나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한국에서 접속하면 원화 결제가 자동 설정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카드사가 결제승인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원화 결제' 여부를 명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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