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공사 수백억 낭비

입력 2002.04.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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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변에 문화재가 있는지, 또 환경 상태는 적합한지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은 채 택지 조성 사업을 벌이다 수백 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태안 택지개발 예정지구입니다.
인근에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용주사가 있습니다.
따라서 택지 가처분율과 용적률이 제한되는데도 주택공사측은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경우 40억원 상당의 손실이 예상되며 그렇다고 취소할 경우 그 동안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묶인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논란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일성(주민): 4년 동안의 재산권 피해에 대해서 적정한 보상을 받도록 소송을 통해서 이룰 것입니다.
⊙기자: 지난 95년 택지개발 예정지로 지정된 부산 부평지구입니다.
인근에 철강회사가 있어 소음과 대기오염이 많은 곳입니다.
주공은 철강회사의 이전을 전제로 사업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런데 철강회사측이 이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는데도 사업을 그대로 강행해 지난 97년 이 일대 토지 22만제곱미터를 404억원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손창곤(주택공사 부산지사 과장): 언론 발표하고 거기에 의해서 사업을 바로 중단하기는 힘든...
⊙기자: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이 지연되는 데 따른 손실이 157억원에 이릅니다.
침수가 잦은 경남 함안의 택지개발 예정지구입니다.
인근에 가야시대 고분 등 문화재가 있어 건물 높이가 5층으로 제한되는데도 주공은 132억원에 달하는 토지를 구입했습니다.
사업 계속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한 번의 사업 선택 과오로 주민들의 불편과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는 현장입니다.
KBS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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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먹구구 공사 수백억 낭비
    • 입력 2002-04-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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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변에 문화재가 있는지, 또 환경 상태는 적합한지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은 채 택지 조성 사업을 벌이다 수백 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태안 택지개발 예정지구입니다. 인근에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용주사가 있습니다. 따라서 택지 가처분율과 용적률이 제한되는데도 주택공사측은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경우 40억원 상당의 손실이 예상되며 그렇다고 취소할 경우 그 동안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묶인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논란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일성(주민): 4년 동안의 재산권 피해에 대해서 적정한 보상을 받도록 소송을 통해서 이룰 것입니다. ⊙기자: 지난 95년 택지개발 예정지로 지정된 부산 부평지구입니다. 인근에 철강회사가 있어 소음과 대기오염이 많은 곳입니다. 주공은 철강회사의 이전을 전제로 사업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런데 철강회사측이 이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는데도 사업을 그대로 강행해 지난 97년 이 일대 토지 22만제곱미터를 404억원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손창곤(주택공사 부산지사 과장): 언론 발표하고 거기에 의해서 사업을 바로 중단하기는 힘든... ⊙기자: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이 지연되는 데 따른 손실이 157억원에 이릅니다. 침수가 잦은 경남 함안의 택지개발 예정지구입니다. 인근에 가야시대 고분 등 문화재가 있어 건물 높이가 5층으로 제한되는데도 주공은 132억원에 달하는 토지를 구입했습니다. 사업 계속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한 번의 사업 선택 과오로 주민들의 불편과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는 현장입니다. KBS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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