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볼티모어 약탈·방화…한인 업소 피해 ‘눈덩이’

입력 2015.05.01 (21:38) 수정 2015.05.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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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흑인 청년의 죽음으로 촉발된 미국 볼티모어시의 소요사태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긴장감은 여전한데요.

한인업소의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현장을 이주한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흑인 청년 그레이의 장례식이 치러진 오후, 이곳에서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 온 박영민 씨는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밤새 폭도들의 약탈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던 박씨는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민 : "눈을 감으면 안에서 아프고, 아직까지 피가 나오고 그래요"

폭도들은 이곳 지하창고까지 들어와서 밤새 모든 물건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소요사태가 극에 달했던 27일 밤, 한인 업소들은 경찰 부재 속에 무방비로 당했습니다.

한 주류 판매점은 한 시간 만에 약탈과 방화의 표적이 됐는가 하면, 바로 옆 미용용품 점은 6억원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최효열 : "망연자실하고,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이 안서요"

현재까지 피해를 당한 한인업소는 40여군데, 일부는 보험가입도 안돼 피해 금액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는 다소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흑인 청년의 사망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를 놓고 논란이 이는 등 뇌관은 잠재돼 있습니다.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로 동조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볼티모어에선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볼티모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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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볼티모어 약탈·방화…한인 업소 피해 ‘눈덩이’
    • 입력 2015-05-01 21:39:13
    • 수정2015-05-01 21:50:14
    뉴스 9
<앵커 멘트>

흑인 청년의 죽음으로 촉발된 미국 볼티모어시의 소요사태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긴장감은 여전한데요.

한인업소의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현장을 이주한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흑인 청년 그레이의 장례식이 치러진 오후, 이곳에서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 온 박영민 씨는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밤새 폭도들의 약탈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던 박씨는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민 : "눈을 감으면 안에서 아프고, 아직까지 피가 나오고 그래요"

폭도들은 이곳 지하창고까지 들어와서 밤새 모든 물건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소요사태가 극에 달했던 27일 밤, 한인 업소들은 경찰 부재 속에 무방비로 당했습니다.

한 주류 판매점은 한 시간 만에 약탈과 방화의 표적이 됐는가 하면, 바로 옆 미용용품 점은 6억원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최효열 : "망연자실하고,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이 안서요"

현재까지 피해를 당한 한인업소는 40여군데, 일부는 보험가입도 안돼 피해 금액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는 다소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흑인 청년의 사망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를 놓고 논란이 이는 등 뇌관은 잠재돼 있습니다.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로 동조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볼티모어에선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볼티모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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