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징용’ 일본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록 유력

입력 2015.05.05 (21:15) 수정 2015.05.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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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일제시대 징용 피해자들의 한이 서린, 일본의 태평양 전쟁 관련 옛 산업시설들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 시설에 서린 인권유린의 역사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함을 닮은 모습 때문에 군함섬으로 불리는 나가사키현 하시마 탄광.

2차대전말 조선인 6백여명이 강제동원돼 외부와 격리된 채 하루 12시간이상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다 28명이 목숨을 잃은 곳입니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유력한 섬 어디서도 강제동원 피해기록은 찾기 어렵습니다.

<녹취> 관광객 :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잘 보존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등록 대상에 포함된 미쓰비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침략전쟁의 주력 전함들을 건조한 현장으로 조선인 4천7백여명이 강제동원돼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일본언론들은 유네스코 산하 자문기구의 권고결정으로 메이지 산업혁명 유적지 23곳이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고 머릿기사로 전했습니다.

이중엔 하시마탄광과 나가사키 조선소 등 조선인 2만여명이 끌려가 94명이 숨진 강제동원 피해현장 7곳이 포함돼 있습니다.

최종 등록여부는 다음달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 위원회에서 결정되지만, 지금까지 자문기관의 권고결정이 뒤집힌 사례가 없어 우리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확정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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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 징용’ 일본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록 유력
    • 입력 2015-05-05 21:16:14
    • 수정2015-05-05 22: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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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일제시대 징용 피해자들의 한이 서린, 일본의 태평양 전쟁 관련 옛 산업시설들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 시설에 서린 인권유린의 역사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함을 닮은 모습 때문에 군함섬으로 불리는 나가사키현 하시마 탄광.

2차대전말 조선인 6백여명이 강제동원돼 외부와 격리된 채 하루 12시간이상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다 28명이 목숨을 잃은 곳입니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유력한 섬 어디서도 강제동원 피해기록은 찾기 어렵습니다.

<녹취> 관광객 :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잘 보존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등록 대상에 포함된 미쓰비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침략전쟁의 주력 전함들을 건조한 현장으로 조선인 4천7백여명이 강제동원돼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일본언론들은 유네스코 산하 자문기구의 권고결정으로 메이지 산업혁명 유적지 23곳이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고 머릿기사로 전했습니다.

이중엔 하시마탄광과 나가사키 조선소 등 조선인 2만여명이 끌려가 94명이 숨진 강제동원 피해현장 7곳이 포함돼 있습니다.

최종 등록여부는 다음달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 위원회에서 결정되지만, 지금까지 자문기관의 권고결정이 뒤집힌 사례가 없어 우리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확정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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