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中 가이드, 쇼핑 안 하자 ‘막말’…“저가니까 당연”

입력 2015.05.05 (21:32) 수정 2015.05.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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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저가 관광상품 여행객들에게 막말을 한 관광 안내원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쇼핑을 하지 않는다며 차에서 내리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장'을 둘러보고 가던 관광 버스 안.

관광 안내원이 잔뜩 화가 난 채 마이크를 잡고 여행단에 막말을 퍼붓습니다.

물건을 잘 사지 않는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관광 안내원 : "만약 덕행이 없고 양심이 없고 도덕도 없으면 이 관광버스에 앉을 자격이 없다.속여서 먹고 속여서 마시고 속여서 놀러 왔어.속여서 비행기 타려고?"

심지어 쇼핑하지 않으려면 차에서 내리라고까지 합니다.

저가 여행 상품에 쇼핑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녹취> 관광 안내원 : "다른 여행단은 다 3만,4만 위안 팔찌 샀어. 우리 차에는 5천 위안 짜리도 없어, 심지어 만 위안 짜리도 없어."

영상 공개로 비난 여론이 들끓자, 당국은 관광 안내인 면허를 정지시켰습니다.

해당 여행사엔 우리 돈 3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최근 홍콩에서도 한 안내원이 관광객이 쇼핑하지 않는다며 관광버스에 있던 여행 가방을 밖으로 내던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관광 안내원 : "놀러나가면서 가방을 안챙겨? 이게 쇼핑 관광단이야? 쇼핑 관광단이 쇼핑백도 안챙겨!"

중국은 2013년 여행법을 만들어 관광객의 권리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행사와 안내원들의 쇼핑 강요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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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中 가이드, 쇼핑 안 하자 ‘막말’…“저가니까 당연”
    • 입력 2015-05-05 21:33:17
    • 수정2015-05-05 23: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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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저가 관광상품 여행객들에게 막말을 한 관광 안내원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쇼핑을 하지 않는다며 차에서 내리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장'을 둘러보고 가던 관광 버스 안.

관광 안내원이 잔뜩 화가 난 채 마이크를 잡고 여행단에 막말을 퍼붓습니다.

물건을 잘 사지 않는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관광 안내원 : "만약 덕행이 없고 양심이 없고 도덕도 없으면 이 관광버스에 앉을 자격이 없다.속여서 먹고 속여서 마시고 속여서 놀러 왔어.속여서 비행기 타려고?"

심지어 쇼핑하지 않으려면 차에서 내리라고까지 합니다.

저가 여행 상품에 쇼핑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녹취> 관광 안내원 : "다른 여행단은 다 3만,4만 위안 팔찌 샀어. 우리 차에는 5천 위안 짜리도 없어, 심지어 만 위안 짜리도 없어."

영상 공개로 비난 여론이 들끓자, 당국은 관광 안내인 면허를 정지시켰습니다.

해당 여행사엔 우리 돈 3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최근 홍콩에서도 한 안내원이 관광객이 쇼핑하지 않는다며 관광버스에 있던 여행 가방을 밖으로 내던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관광 안내원 : "놀러나가면서 가방을 안챙겨? 이게 쇼핑 관광단이야? 쇼핑 관광단이 쇼핑백도 안챙겨!"

중국은 2013년 여행법을 만들어 관광객의 권리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행사와 안내원들의 쇼핑 강요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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