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통쾌하게 날리는 방법!

입력 2015.05.07 (12:35) 수정 2015.05.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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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병 환자의 대부분은 40~50대 중년 여성인데요. 가족들 챙기고 집안일 하느라 쌓이는 스트레스, 그냥 놔두면 병이 될 수 있습니다.

통쾌하게 스트레스를 날리는 별의별 해소법이 있다는데요.

모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상가 건물. 심상치 않은 비명이 들리는데, 물건을 마구 부수고 있네요.

<녹취> "내가 말하는 걸 왜 안 들어 주는 거야?"

목청껏 소리 지르고, 힘껏 때려부수는 이곳은 이른바 스트레스 해소방입니다.

여기 갖가지 살림살이들이 스트레스를 날려줄 물건들입니다.

<녹취> "사장님 이거 진짜 다 부숴도 돼요?"

<녹취> "네, 다 부숴도 됩니다. (정말요?) 어차피 재활용되는 거니까요."

다치지 않도록 안전 장비를 꼼꼼히 갖춰입으면 준비 완료입니다.

방망이로 사정없이 내려치니 부서지고 깨지는 물건들.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립니다.

<인터뷰> 양정희(59세) : "내일모레 입대해야 할 아들이 컴퓨터만 밤이고 낮이고 하고 있어요. 우리 막내에 대해서 엄청난 분노를 쏟아 냈더니 시원합니다."

손님들이 남긴 흔적들로 방안은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인터뷰> 최종기('ㅅ' 스트레스 해소방 사장) : "사람이 화가 났을 때 아무데서나 (스트레스를) 풀면 안 되잖아요. 차라리 이런 곳에 혼자 와서 원 없이 풀고 가면 되는 거예요."

이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비용은 2만 원. 땀이 흠뻑 나며 개운해집니다.

<인터뷰> 정길림(59세) : "기분이 좋네요. 집에 가서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몸과 마음까지 상쾌한 체육관입니다.

<인터뷰> 강경하(49세) : "더불어 단체로 기합을 내서 자기 호흡을 실컷 내뿜을 수 있으니까 정말 좋아요."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 즐거운 킥복싱 한판이면 어느새 잊혀지는데요.

<인터뷰> 정삼조('ㅇ' 체육관 관장) : "다이어트 개념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즐겁게 치고, 차고 하는 부분이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라고 이야기합니다."

강한 펀치로 스트레스를 확 날립니다.

속 썩이는 남편이 떠올라서일까요? 관장님도 꼼짝을 못하네요.

<인터뷰> 박연희(48세) : "(남편이) 술도 조금만 마시고 담배도 끊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안 지키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이어지는 킥복싱 한판 대결. 상대를 제압하는 발차기에 연속 펀치까지! 예사롭지 않죠? 남편들 조심해야겠습니다.

<녹취> "맞았어요. 그래도 속이 시원하고 재밌어요."

이번에는 대구에 있는 미용실로 가봅니다.

모처럼 머리 손질을 하니 기분전환이 되겠다 싶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미용실 한쪽에 딱 들어선 달걀판 노래방!

<녹취> "희한하게 해놨다."

<녹취> "진짜 동굴 같다. 정말 신기하다."

<인터뷰> 최두리('ㄷ' 미용실 원장) : "(제가) 노래를 좋아해서 스트레스 푸는 공간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손님들하고 같이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라고 할까요?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이 미용실에서는 머리를 하면 노래방 이용료가 공짜입니다.

<녹취> "(스트레스가) 싹 날아 가버렸다."

<녹취> "더해라, 더."

<녹취> "스트레스 확 풀린다, 오늘."

파마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할 틈이 없겠네요.

머리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이색 미용실. 동네 주부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장소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목청껏 노래를 불렀더니, 파마도 훨씬 잘 된 것 같은데요.

<녹취> "마음에 들어요. 오늘 기분이 좋으니까 머리도 잘 나온 것 같고요."

<인터뷰> 이선숙(대구광역시 동구) : "노래 부르고 정신없이 흔들고 하니까 (스트레스가) 확 날아 가버렸어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마음속에 쌓아두지 말고, 각양각색 해소법들로 시원하게 날려버리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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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통쾌하게 날리는 방법!
    • 입력 2015-05-07 12:37:20
    • 수정2015-05-08 09: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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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병 환자의 대부분은 40~50대 중년 여성인데요. 가족들 챙기고 집안일 하느라 쌓이는 스트레스, 그냥 놔두면 병이 될 수 있습니다.

통쾌하게 스트레스를 날리는 별의별 해소법이 있다는데요.

모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상가 건물. 심상치 않은 비명이 들리는데, 물건을 마구 부수고 있네요.

<녹취> "내가 말하는 걸 왜 안 들어 주는 거야?"

목청껏 소리 지르고, 힘껏 때려부수는 이곳은 이른바 스트레스 해소방입니다.

여기 갖가지 살림살이들이 스트레스를 날려줄 물건들입니다.

<녹취> "사장님 이거 진짜 다 부숴도 돼요?"

<녹취> "네, 다 부숴도 됩니다. (정말요?) 어차피 재활용되는 거니까요."

다치지 않도록 안전 장비를 꼼꼼히 갖춰입으면 준비 완료입니다.

방망이로 사정없이 내려치니 부서지고 깨지는 물건들.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립니다.

<인터뷰> 양정희(59세) : "내일모레 입대해야 할 아들이 컴퓨터만 밤이고 낮이고 하고 있어요. 우리 막내에 대해서 엄청난 분노를 쏟아 냈더니 시원합니다."

손님들이 남긴 흔적들로 방안은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인터뷰> 최종기('ㅅ' 스트레스 해소방 사장) : "사람이 화가 났을 때 아무데서나 (스트레스를) 풀면 안 되잖아요. 차라리 이런 곳에 혼자 와서 원 없이 풀고 가면 되는 거예요."

이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비용은 2만 원. 땀이 흠뻑 나며 개운해집니다.

<인터뷰> 정길림(59세) : "기분이 좋네요. 집에 가서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몸과 마음까지 상쾌한 체육관입니다.

<인터뷰> 강경하(49세) : "더불어 단체로 기합을 내서 자기 호흡을 실컷 내뿜을 수 있으니까 정말 좋아요."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 즐거운 킥복싱 한판이면 어느새 잊혀지는데요.

<인터뷰> 정삼조('ㅇ' 체육관 관장) : "다이어트 개념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즐겁게 치고, 차고 하는 부분이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라고 이야기합니다."

강한 펀치로 스트레스를 확 날립니다.

속 썩이는 남편이 떠올라서일까요? 관장님도 꼼짝을 못하네요.

<인터뷰> 박연희(48세) : "(남편이) 술도 조금만 마시고 담배도 끊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안 지키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이어지는 킥복싱 한판 대결. 상대를 제압하는 발차기에 연속 펀치까지! 예사롭지 않죠? 남편들 조심해야겠습니다.

<녹취> "맞았어요. 그래도 속이 시원하고 재밌어요."

이번에는 대구에 있는 미용실로 가봅니다.

모처럼 머리 손질을 하니 기분전환이 되겠다 싶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미용실 한쪽에 딱 들어선 달걀판 노래방!

<녹취> "희한하게 해놨다."

<녹취> "진짜 동굴 같다. 정말 신기하다."

<인터뷰> 최두리('ㄷ' 미용실 원장) : "(제가) 노래를 좋아해서 스트레스 푸는 공간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손님들하고 같이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라고 할까요?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이 미용실에서는 머리를 하면 노래방 이용료가 공짜입니다.

<녹취> "(스트레스가) 싹 날아 가버렸다."

<녹취> "더해라, 더."

<녹취> "스트레스 확 풀린다, 오늘."

파마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할 틈이 없겠네요.

머리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이색 미용실. 동네 주부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장소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목청껏 노래를 불렀더니, 파마도 훨씬 잘 된 것 같은데요.

<녹취> "마음에 들어요. 오늘 기분이 좋으니까 머리도 잘 나온 것 같고요."

<인터뷰> 이선숙(대구광역시 동구) : "노래 부르고 정신없이 흔들고 하니까 (스트레스가) 확 날아 가버렸어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마음속에 쌓아두지 말고, 각양각색 해소법들로 시원하게 날려버리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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