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현영철, 불경·불충죄 전격 숙청”…공포정치 심화

입력 2015.05.13 (19:01) 수정 2015.05.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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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 서열 2인자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 전격 숙청됐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김정은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군 행사에서 졸았다는 게 숙청 이유인데,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됐다는 첩보도 입수됐다고 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원은 오늘 국회 보고를 통해 김정은이 참석한 지난달 군행사에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조는 모습이 적발되고 김정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 지난달 30일 숙청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고위 군간부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영철이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는 첩보도 입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영철이 반역죄로 처형됐다는 첩보도 있지만, 현재 정황으로는 모반 가능성보다는 '불경'과 '불충' 등 이른바 유일영도체계 10대 원칙 위반이 사유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은 현영철의 숙청이 과거 장성택 처형 때와는 달리 당 정치국 결정이나 재판 진행 없이 체포 2~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며, 김정은의 독단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최근 6개월 동안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과 변인선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등 김정은의 측근들도 숙청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다시 독살설이 나돌았던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의 신변에는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절차를 무시한 잇따른 숙청으로 김정은의 공포 통치가 심화되고 있으며, 간부들 사이에선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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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현영철, 불경·불충죄 전격 숙청”…공포정치 심화
    • 입력 2015-05-13 19:12:42
    • 수정2015-05-13 20: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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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 서열 2인자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 전격 숙청됐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김정은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군 행사에서 졸았다는 게 숙청 이유인데,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됐다는 첩보도 입수됐다고 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원은 오늘 국회 보고를 통해 김정은이 참석한 지난달 군행사에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조는 모습이 적발되고 김정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 지난달 30일 숙청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고위 군간부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영철이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는 첩보도 입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영철이 반역죄로 처형됐다는 첩보도 있지만, 현재 정황으로는 모반 가능성보다는 '불경'과 '불충' 등 이른바 유일영도체계 10대 원칙 위반이 사유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은 현영철의 숙청이 과거 장성택 처형 때와는 달리 당 정치국 결정이나 재판 진행 없이 체포 2~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며, 김정은의 독단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최근 6개월 동안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과 변인선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등 김정은의 측근들도 숙청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다시 독살설이 나돌았던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의 신변에는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절차를 무시한 잇따른 숙청으로 김정은의 공포 통치가 심화되고 있으며, 간부들 사이에선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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