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레몽 베나르 씨, 한국에 잠들다

입력 2015.05.15 (21:40) 수정 2015.05.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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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인이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오늘 부산의 유엔 기념공원에 잠들었습니다.

전사자가 아닌 생존 참전용사가, 사후에 유엔 기념공원에 묻힌 일은 처음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말, 처음으로 낯선 한국땅을 밟은 22살의 청년 레몽 베나르 씨.

1년 여 동안 여러 전장에서 생과 사의 사선을 넘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레몽 베나르(생전 인터뷰/2010년) : " 전투가 끝났을 때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사자들을 길로 데리고 나오라고 했어요 나는 전사한 내 친구를 데리고 나갔어요."

푸른눈의 청년이 65년 만에 유해로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올 3월, 노환으로 숨진 87살의 '베나르'씨는 생전에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니콜 베나르(미망인) : "그는 한국에 묻히길 바랐고 우리는 그 바람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안장식에는 베나르씨 미망인과 두 아들.손자 그리고 생전에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가수 이승철씨가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철(가수) :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인의 대한민국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전쟁 유엔군 전몰용사 2천 3백여 명이 잠든 UN기념 공원.

전사자가 아닌 참전용사가 안장된 것은 프랑스인 고 '베나르'씨가 처음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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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참전 레몽 베나르 씨, 한국에 잠들다
    • 입력 2015-05-15 21:44:52
    • 수정2015-05-15 2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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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인이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오늘 부산의 유엔 기념공원에 잠들었습니다.

전사자가 아닌 생존 참전용사가, 사후에 유엔 기념공원에 묻힌 일은 처음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말, 처음으로 낯선 한국땅을 밟은 22살의 청년 레몽 베나르 씨.

1년 여 동안 여러 전장에서 생과 사의 사선을 넘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레몽 베나르(생전 인터뷰/2010년) : " 전투가 끝났을 때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사자들을 길로 데리고 나오라고 했어요 나는 전사한 내 친구를 데리고 나갔어요."

푸른눈의 청년이 65년 만에 유해로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올 3월, 노환으로 숨진 87살의 '베나르'씨는 생전에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니콜 베나르(미망인) : "그는 한국에 묻히길 바랐고 우리는 그 바람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안장식에는 베나르씨 미망인과 두 아들.손자 그리고 생전에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가수 이승철씨가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철(가수) :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인의 대한민국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전쟁 유엔군 전몰용사 2천 3백여 명이 잠든 UN기념 공원.

전사자가 아닌 참전용사가 안장된 것은 프랑스인 고 '베나르'씨가 처음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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