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밀계좌로 126억 빼돌린 유명 수입상 구속

입력 2015.05.18 (12:11) 수정 2015.05.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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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급 수입의류를 면세점에 판매해 얻은 백억 원대 수익을 불법으로 빼돌려온 의류 수입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자금을 빼돌리는 데는 백 명을 넘는 사람의 차명 계좌가 동원됐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세청은 의류 수입업체 대표인 정 모 씨와 임원 김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국내 면세점에 수입의류를 판매해 얻은 미화 천53만 달러, 우리 돈 126억 원을 해외에 숨기거나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체 대표인 정 모 씨는 국내에서 이탈리아 의류 수입회사를 운영하며 2005년부터 5년간 수입의류를 국내 면세점에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서류 상으로는, 이같은 의류 판매가 홍콩에 설립해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이뤄진 것처럼 꾸며서, 수익금 126억 원이 홍콩 은행 계좌로 입금되도록 했습니다.

정 씨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 가운데 50억 원 가량을 스위스와 버진아일랜드 등의 비밀계좌에 빼돌렸습니다.

또, 30억 원 가량을 술집 종업원과 대리운전 기사 등 156명의 차명 계좌로 송금하거나, 화물운송업체에 거래대금을 지불하는 것처럼 속여서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관세청은 서울중앙지검과 함께 홍콩 금융계좌 12개, 9,800건의 거래 내역을 분석함으로써 범행 전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차명 계좌 등으로 자금의 국내 밀반입을 도와준 술집 종업원 안 모 씨 등 4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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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비밀계좌로 126억 빼돌린 유명 수입상 구속
    • 입력 2015-05-18 12:12:18
    • 수정2015-05-18 13:00:54
    뉴스 12
<앵커 멘트>

고급 수입의류를 면세점에 판매해 얻은 백억 원대 수익을 불법으로 빼돌려온 의류 수입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자금을 빼돌리는 데는 백 명을 넘는 사람의 차명 계좌가 동원됐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세청은 의류 수입업체 대표인 정 모 씨와 임원 김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국내 면세점에 수입의류를 판매해 얻은 미화 천53만 달러, 우리 돈 126억 원을 해외에 숨기거나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체 대표인 정 모 씨는 국내에서 이탈리아 의류 수입회사를 운영하며 2005년부터 5년간 수입의류를 국내 면세점에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서류 상으로는, 이같은 의류 판매가 홍콩에 설립해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이뤄진 것처럼 꾸며서, 수익금 126억 원이 홍콩 은행 계좌로 입금되도록 했습니다.

정 씨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 가운데 50억 원 가량을 스위스와 버진아일랜드 등의 비밀계좌에 빼돌렸습니다.

또, 30억 원 가량을 술집 종업원과 대리운전 기사 등 156명의 차명 계좌로 송금하거나, 화물운송업체에 거래대금을 지불하는 것처럼 속여서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관세청은 서울중앙지검과 함께 홍콩 금융계좌 12개, 9,800건의 거래 내역을 분석함으로써 범행 전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차명 계좌 등으로 자금의 국내 밀반입을 도와준 술집 종업원 안 모 씨 등 4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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