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계절…신발 잘못 신으면 오히려 ‘독’

입력 2015.05.18 (12:40) 수정 2015.05.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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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직장인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때 자투리 시간을 내 걷기 운동을 하는 분들 많은데요.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오히려 걷기 운동이 몸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도심 공원이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로 붐빕니다.

대부분은 하이힐이나 구두를 신고 걷습니다.

<인터뷰> 위흥숙(경기도 군포시) : "저희가 한 40분 정도 걸었거든요? 괜찮아요. 이제 사무실 들어가야죠."

이런 구두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먼저 20대 여성에게 각각 하이힐과 플랫슈즈, 워킹화를 신고 걷게 한 뒤 몸에 전달되는 충격을 측정했습니다.

하이힐과 플랫슈즈를 신고 걸었을 때 몸에 가해지는 충격은 워킹화를 신었을 때보다 각각 11%와 6%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도 여성만큼은 아니지만, 구두를 신었을 때 워킹화 보다 조금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신발이 종아리 근육에 미치는 긴장도를 살펴봤습니다.

여성은 하이힐을 신었을 때 종아리 근육이 긴장되는 정도가 워킹화보다 60% 이상 높았습니다.

남성은 구두와 워킹화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이유는 신발마다 굽의 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정호(박사/프로스펙스 연구개발팀) : "굽의 높이가 높다 보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이 많이 돼 근육에 피로가 올 수 있고 반면 신발 굽이 낮으면 아킬레스건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오랜 시간 누적되면 발은 물론 몸 전체의 균형과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영삼(강남베드로병원 원장) :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신으면 발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발의 피로도는 무릎, 고관절 허리 등 전신 피로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걷기 운동의 효과를 보면서 발 건강도 지키려면 앞굽과 뒷굽의 차가 8에서 12밀리미터 정도 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또 편한 신발이라 하더라도 오래되면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져 발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너무 낡은 것은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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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 좋은 계절…신발 잘못 신으면 오히려 ‘독’
    • 입력 2015-05-18 12:45:00
    • 수정2015-05-18 13:01:01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직장인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때 자투리 시간을 내 걷기 운동을 하는 분들 많은데요.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오히려 걷기 운동이 몸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도심 공원이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로 붐빕니다.

대부분은 하이힐이나 구두를 신고 걷습니다.

<인터뷰> 위흥숙(경기도 군포시) : "저희가 한 40분 정도 걸었거든요? 괜찮아요. 이제 사무실 들어가야죠."

이런 구두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먼저 20대 여성에게 각각 하이힐과 플랫슈즈, 워킹화를 신고 걷게 한 뒤 몸에 전달되는 충격을 측정했습니다.

하이힐과 플랫슈즈를 신고 걸었을 때 몸에 가해지는 충격은 워킹화를 신었을 때보다 각각 11%와 6%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도 여성만큼은 아니지만, 구두를 신었을 때 워킹화 보다 조금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신발이 종아리 근육에 미치는 긴장도를 살펴봤습니다.

여성은 하이힐을 신었을 때 종아리 근육이 긴장되는 정도가 워킹화보다 60% 이상 높았습니다.

남성은 구두와 워킹화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이유는 신발마다 굽의 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정호(박사/프로스펙스 연구개발팀) : "굽의 높이가 높다 보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이 많이 돼 근육에 피로가 올 수 있고 반면 신발 굽이 낮으면 아킬레스건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오랜 시간 누적되면 발은 물론 몸 전체의 균형과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영삼(강남베드로병원 원장) :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신으면 발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발의 피로도는 무릎, 고관절 허리 등 전신 피로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걷기 운동의 효과를 보면서 발 건강도 지키려면 앞굽과 뒷굽의 차가 8에서 12밀리미터 정도 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또 편한 신발이라 하더라도 오래되면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져 발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너무 낡은 것은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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