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후보 통일 외교정책 검증

⊙앵커: 민주당 경선에 나선 세 후보의 정책을 검증해 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대북, 대미 정책을 알아봤습니다.
이강덕 기자입니다.
⊙기자: 세 후보 모두 현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승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대북지원에 대해 이인제 후보는 상호주의를, 노무현, 정동영 후보는 지원을 통한 개방유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인제(후보):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북한을 잘 지원하고 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노무현(후보): 평화와 안정이 크게 진전됐고 앞으로 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정동영(후보): 긴장을 완화했다는 것, 역사에 남을 겁니다.
⊙기자: 세 후보 공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적극적입니다.
주한미군의 주둔에도 모두 찬성입니다.
⊙노무현(후보): 주한미군 주둔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인제(후보): 주한미군은 앞으로도 계속 주둔해야 되고요.
⊙정동영(후보): 주한미군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나 이인제 후보측은 노 후보가 과거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고 노무현 후보측은 이 후보도 미군 존재의미의 재검토를 밝힌 바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이인제 후보는 개정을, 노무현, 정동영 후보는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인제(후보): 국가보안법은 유지가 돼야 합니다.
⊙노무현(후보): 국가보안법은 폐지하고 필요한 부분만 재입법 하면 된다...
⊙정동영(후보): 점진적인 폐지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세 후보는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자신의 대북, 대미정책을 당론과 조화시킬 것이라고 밝혀 향후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