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차 ‘시후롱징차’ 진짜보다 가짜 더 많아

입력 2015.05.23 (21:23) 수정 2015.05.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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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외국 귀빈들에게만 선물한다는 시후롱징차...

이렇게 귀한 차인만큼 가짜도 많다고 합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타고 푸른 차밭이 펼쳐집니다.

이 곳의 차나무는 매년 4월 초 청명 전에 단 한 번, 갖 올라온 새싹만을 땁니다.

<인터뷰> 팡젠핑(롱징차 재배 농민) : "그 때는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 청명절이 지나면 찻잎이 값이 떨어지거든요."

이 찻잎들은 뜨거운 솥에 누르고 비비기를 반복해 건조시킵니다.

이런 정성을 거쳐야 비로서 최고품질의 찻잎이 탄생합니다.

<인터뷰> 박물관장 : "현재 천여 종의 중국 명차가 있는데, 시후롱징차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명차입니다."

그러나 국가가 지정한 시후롱징차 보호구역의 생산량은 한 해 겨우 천여 톤, 중국 갑부들의 입도선매로 500g 가격이 우리 돈 3천만 원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가짜 시후롱징차도 판을 치고 있습니다.

매년 시중에서 판매되는 시후롱징차는 실제 생산량의 30배가 넘는 3만여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진품과 가짜를 거의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천옌(시후롱징차 판매점) : "잎 모양이 너무 균일하거나 색깔이 일정한 녹색인 것은 시후롱징이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중국 정부가 국가선물로 내놓는 명차, 시후롱징차, 그러나 과도한 명성이 가짜만 양산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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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명차 ‘시후롱징차’ 진짜보다 가짜 더 많아
    • 입력 2015-05-23 21:24:44
    • 수정2015-05-23 2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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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외국 귀빈들에게만 선물한다는 시후롱징차...

이렇게 귀한 차인만큼 가짜도 많다고 합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타고 푸른 차밭이 펼쳐집니다.

이 곳의 차나무는 매년 4월 초 청명 전에 단 한 번, 갖 올라온 새싹만을 땁니다.

<인터뷰> 팡젠핑(롱징차 재배 농민) : "그 때는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 청명절이 지나면 찻잎이 값이 떨어지거든요."

이 찻잎들은 뜨거운 솥에 누르고 비비기를 반복해 건조시킵니다.

이런 정성을 거쳐야 비로서 최고품질의 찻잎이 탄생합니다.

<인터뷰> 박물관장 : "현재 천여 종의 중국 명차가 있는데, 시후롱징차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명차입니다."

그러나 국가가 지정한 시후롱징차 보호구역의 생산량은 한 해 겨우 천여 톤, 중국 갑부들의 입도선매로 500g 가격이 우리 돈 3천만 원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가짜 시후롱징차도 판을 치고 있습니다.

매년 시중에서 판매되는 시후롱징차는 실제 생산량의 30배가 넘는 3만여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진품과 가짜를 거의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천옌(시후롱징차 판매점) : "잎 모양이 너무 균일하거나 색깔이 일정한 녹색인 것은 시후롱징이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중국 정부가 국가선물로 내놓는 명차, 시후롱징차, 그러나 과도한 명성이 가짜만 양산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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