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택시 인도로 돌진…행인 1명 사망

입력 2015.05.26 (21:30) 수정 2015.05.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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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 마포구에서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 1명이 숨지고 차량 3대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만 66세의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였는데요.

이같은 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대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쯤 66살 정 모 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녹취>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저기서 이렇게 들어왔대요 인도로.. 들어와서 내 차 받고, 옆에 차 두 대 더 받았다고..."

택시와 부딪친 승강장입니다.

바닥에 단단히 고정됐던 지지대는 이렇게 뽑혀 나갔고 기둥은 엿가락처럼 휠 정도로 충격이 강했습니다.

인도를 걸어가던 70살 김모 할머니가 택시에 치어 숨졌고, 차량 석대가 파손됐습니다.

크게 다친 택시 운전사 정 씨는 운전을 하다 정신을 잠깐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대전에서도 85살 고령 운전자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해 3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인지능력과 반응속도가 떨어져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수철(도로교통공단 연구원) : "일본 같은 경우에는 교육이 의무화 돼 있고 75세 이상에서는 인지기능 검사를 통과해야만 갱신을 받을 수 있고요.."

우리나라도 최근 고령자의 면허 적성검사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였지만, 이미 2백만명을 돌파한 고령운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연관 기사]
☞ 사고 또 사고! 고령 기사 택시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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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운전자’ 택시 인도로 돌진…행인 1명 사망
    • 입력 2015-05-26 21:31:33
    • 수정2015-05-27 07: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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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 마포구에서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 1명이 숨지고 차량 3대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만 66세의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였는데요.

이같은 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대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쯤 66살 정 모 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녹취>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저기서 이렇게 들어왔대요 인도로.. 들어와서 내 차 받고, 옆에 차 두 대 더 받았다고..."

택시와 부딪친 승강장입니다.

바닥에 단단히 고정됐던 지지대는 이렇게 뽑혀 나갔고 기둥은 엿가락처럼 휠 정도로 충격이 강했습니다.

인도를 걸어가던 70살 김모 할머니가 택시에 치어 숨졌고, 차량 석대가 파손됐습니다.

크게 다친 택시 운전사 정 씨는 운전을 하다 정신을 잠깐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대전에서도 85살 고령 운전자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해 3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인지능력과 반응속도가 떨어져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수철(도로교통공단 연구원) : "일본 같은 경우에는 교육이 의무화 돼 있고 75세 이상에서는 인지기능 검사를 통과해야만 갱신을 받을 수 있고요.."

우리나라도 최근 고령자의 면허 적성검사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였지만, 이미 2백만명을 돌파한 고령운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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