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가는 전기차’ 계획 착수…탄소없는 제주

<앵커 멘트>

바람의 힘으로 가는 자동차, 오는 2030년 제주에서는 현실이 될 수 있겠는데요.

제주를 탄소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구상, 채승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

아파트 30층 높이 타워 하나에서 천5백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정작 전력 사용량이 가장 필요한 여름철에는 바람이 불지 않아 무용지물입니다.

제주도와 LG가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연중 100%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에 도전합니다.

<인터뷰> 원희룡(제주지사) : "2030년까지 제주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실현시키는 사업을 해 나가기 위한 것입니다."

제주도와 LG,한전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2030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사업입니다.

풍력으로 만든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대규모 저장장치를 구축하고, 화력 발전을 대체할 LNG기반의 연료전지를 도입한다는 게 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이 전기를 2030년까지 바꿀 37만 대 모든 전기차가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5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문승일(기초전력연구원장) : "제주가 리더 역할을 하는 거고요. 대한민국의 리더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리더가 될 겁니다. 그 중심에 새로운 에너지가 있습니다."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3년 전 제주도의 첫 계획이 한 발 더 구체화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