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끈적끈적 불쾌한 땀, 어떻게 해결할까

입력 2015.05.27 (08:39) 수정 2015.05.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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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한낮에는 30도를 웃도는 곳들이 많을 거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긴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땀이 많은 분들이 그렇죠.

여러모로 신경 쓰이실 텐데요.

모은희 기자가 땀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봤답니다.

<기자 멘트>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좋은 역할을 하죠.

하지만 냄새나고 지저분해 보여서 땀이 좀 안 났으면 하고 꺼리게 되잖아요.

시도때도없이 땀이 뚝뚝 떨어져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어떻게 일상에서 땀을 줄일 수 있을까요?

땀을 억제한다는 화장품, 옷, 음식까지 올여름 깔끔하게 보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 비교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는데요.

여름이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땀 때문입니다.

누구나 흘리는 땀, 시민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녹취> “평소 수건 같은 걸 들고 다니면서 땀을 닦는 정도입니다.”

<녹취> “땀이 많이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데오드란트 같은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바르는 화장품, 일명 '데오드란트' 많이 쓰시죠.

요즘 화장품 판매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어태화(매장 직원) : “데오드란트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맘때쯤 매출이 20% 정도 증가합니다.”

제품의 종류가 많다 보니 사용 방법도 제각각입니다.

먼저 액체형은 사용 후 충분히 흡수시켜야 하고요.

분사형은 호흡기에 들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떨어뜨려 사용하세요.

스틱형은 제모 후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이런 데오드란트를 쓰면 정말 땀이 줄어들까요?

<인터뷰> 김희중(피부과 전문의) : “데오드란트가 땀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고요. 땀 냄새를 중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죠.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제품들은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고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손이나 발, 겨드랑이 등에 불편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면 염화알루미늄이 주성분인 다한증 치료제를 사용해보세요.

밤에 적당량을 바른 후 다음 날 아침, 물로 씻으면 됩니다.

땀샘이 많은 이마 같은 곳에는 피부 자극이 덜한 성분의 치료제를 사용하는데요.

눈, 코, 입을 제외해서 바르고, 외출 한두 시간 전에 쓰면 됩니다.

너무 많이 흘리는 땀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죠.

화장도 지워지고 악수도 못 할 정도로 생활이 위축되고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보톡스 주사가 땀을 줄이는 데도 간단하고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 되는데요.

<인터뷰> 김희중(피부과 전문의) : “전기요법이나 보톡스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는 일시적인데요. 영구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치료 후 ‘보상성 다한증’ 즉,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치료 전 전문가의 상담을 꼭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하루 700밀리리터 정도의 땀은 흘리게 마련입니다.

무조건 억제하는 건 좋지 않지만, 그냥 두면 민망할 때도 있죠.

그래서 냉감 소재 옷이 일상복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입기만 해도 시원하다는 일명 ‘냉장고 바지’가 대표적이고요.

맨살 위에 바로 입는 속옷의 경우도 냉감 소재로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죠.

땀 흡수와 통기성이 우수해 시원하다고들 하는데, 느낌만 그런 건지 진짜 효과가 있는 건지 알아봤습니다.

간단한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일반 면 소재의 원단과 냉감 원단에 동일한 양의 소금물을 떨어뜨려 봤습니다.

겹쳐놓은 원단을 한 장씩 들춰내자 냉감 소재의 원단이 땀을 더 많이 흡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면은 5겹, 냉감은 7겹 흡수했네요.

땀 흡수력과 통기성을 알아보는 실험에서도 냉감 소재의 원단이 땀을 좀 더 빨리 흡수했고요.

건조되면서 땀 색깔도 흐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상희(속옷업체 디자인팀 과장) : “냉감 소재는 폴리에스테르 섬유 중에서 고기능성 소재의 하나로 피부에 있는 땀을 빨리 흡수해 배출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체온이 내려가 땀을 덜 흘리게 됩니다.”

냉감, 시원한 느낌은 촉감일 뿐일까요?

진짜 온도가 낮은 걸까요?

면 소재 옷과 냉감 소재 옷을 돌일한 조건의 물에 담근 후 실온에 30분 이상 두었습니다.

온도 변화를 봤더니 냉감 소재의 옷이 4℃ 가량 낮았는데요.

원단 조직 사이에 촘촘히 나 있는 바람구멍으로 수분이 배출돼서 금세 마르기 때문에 시원한 겁니다.

땀 줄이는 옷을 봤으니 이제 음식을 알아볼까요?

<인터뷰> 김혜경(서울시 강동구) : “음식을 할 때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땀을 줄이는 방법이 있거든요.”

여름 채소 가지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은데요.

항산화 작용뿐 아니라, 몸을 차게 식혀주어서 땀과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제철 요리라 더 좋죠.

대개는 물만으로 충분하지만,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오미자차를 마셔주면 부족한 수분이 채워지고 땀샘도 진정됩니다.

<인터뷰> 장준혁(한의사): “황기와 오미자는 땀샘을 수축시켜서 땀의 분비를 억제하고 오이나 가지는 열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또 녹황색 채소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몸을 빨리 덥게 만들어 땀을 촉진하니 되도록 피하시기 바랍니다.

땀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체중, 바른 식습관, 그리고 충분한 수분 보충입니다.

올여름 땀 고민 없이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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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끈적끈적 불쾌한 땀, 어떻게 해결할까
    • 입력 2015-05-27 08:42:02
    • 수정2015-05-27 09: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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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한낮에는 30도를 웃도는 곳들이 많을 거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긴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땀이 많은 분들이 그렇죠.

여러모로 신경 쓰이실 텐데요.

모은희 기자가 땀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봤답니다.

<기자 멘트>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좋은 역할을 하죠.

하지만 냄새나고 지저분해 보여서 땀이 좀 안 났으면 하고 꺼리게 되잖아요.

시도때도없이 땀이 뚝뚝 떨어져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어떻게 일상에서 땀을 줄일 수 있을까요?

땀을 억제한다는 화장품, 옷, 음식까지 올여름 깔끔하게 보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 비교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는데요.

여름이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땀 때문입니다.

누구나 흘리는 땀, 시민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녹취> “평소 수건 같은 걸 들고 다니면서 땀을 닦는 정도입니다.”

<녹취> “땀이 많이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데오드란트 같은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바르는 화장품, 일명 '데오드란트' 많이 쓰시죠.

요즘 화장품 판매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어태화(매장 직원) : “데오드란트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맘때쯤 매출이 20% 정도 증가합니다.”

제품의 종류가 많다 보니 사용 방법도 제각각입니다.

먼저 액체형은 사용 후 충분히 흡수시켜야 하고요.

분사형은 호흡기에 들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떨어뜨려 사용하세요.

스틱형은 제모 후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이런 데오드란트를 쓰면 정말 땀이 줄어들까요?

<인터뷰> 김희중(피부과 전문의) : “데오드란트가 땀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고요. 땀 냄새를 중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죠.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제품들은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고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손이나 발, 겨드랑이 등에 불편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면 염화알루미늄이 주성분인 다한증 치료제를 사용해보세요.

밤에 적당량을 바른 후 다음 날 아침, 물로 씻으면 됩니다.

땀샘이 많은 이마 같은 곳에는 피부 자극이 덜한 성분의 치료제를 사용하는데요.

눈, 코, 입을 제외해서 바르고, 외출 한두 시간 전에 쓰면 됩니다.

너무 많이 흘리는 땀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죠.

화장도 지워지고 악수도 못 할 정도로 생활이 위축되고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보톡스 주사가 땀을 줄이는 데도 간단하고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 되는데요.

<인터뷰> 김희중(피부과 전문의) : “전기요법이나 보톡스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는 일시적인데요. 영구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치료 후 ‘보상성 다한증’ 즉,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치료 전 전문가의 상담을 꼭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하루 700밀리리터 정도의 땀은 흘리게 마련입니다.

무조건 억제하는 건 좋지 않지만, 그냥 두면 민망할 때도 있죠.

그래서 냉감 소재 옷이 일상복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입기만 해도 시원하다는 일명 ‘냉장고 바지’가 대표적이고요.

맨살 위에 바로 입는 속옷의 경우도 냉감 소재로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죠.

땀 흡수와 통기성이 우수해 시원하다고들 하는데, 느낌만 그런 건지 진짜 효과가 있는 건지 알아봤습니다.

간단한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일반 면 소재의 원단과 냉감 원단에 동일한 양의 소금물을 떨어뜨려 봤습니다.

겹쳐놓은 원단을 한 장씩 들춰내자 냉감 소재의 원단이 땀을 더 많이 흡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면은 5겹, 냉감은 7겹 흡수했네요.

땀 흡수력과 통기성을 알아보는 실험에서도 냉감 소재의 원단이 땀을 좀 더 빨리 흡수했고요.

건조되면서 땀 색깔도 흐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상희(속옷업체 디자인팀 과장) : “냉감 소재는 폴리에스테르 섬유 중에서 고기능성 소재의 하나로 피부에 있는 땀을 빨리 흡수해 배출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체온이 내려가 땀을 덜 흘리게 됩니다.”

냉감, 시원한 느낌은 촉감일 뿐일까요?

진짜 온도가 낮은 걸까요?

면 소재 옷과 냉감 소재 옷을 돌일한 조건의 물에 담근 후 실온에 30분 이상 두었습니다.

온도 변화를 봤더니 냉감 소재의 옷이 4℃ 가량 낮았는데요.

원단 조직 사이에 촘촘히 나 있는 바람구멍으로 수분이 배출돼서 금세 마르기 때문에 시원한 겁니다.

땀 줄이는 옷을 봤으니 이제 음식을 알아볼까요?

<인터뷰> 김혜경(서울시 강동구) : “음식을 할 때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땀을 줄이는 방법이 있거든요.”

여름 채소 가지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은데요.

항산화 작용뿐 아니라, 몸을 차게 식혀주어서 땀과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제철 요리라 더 좋죠.

대개는 물만으로 충분하지만,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오미자차를 마셔주면 부족한 수분이 채워지고 땀샘도 진정됩니다.

<인터뷰> 장준혁(한의사): “황기와 오미자는 땀샘을 수축시켜서 땀의 분비를 억제하고 오이나 가지는 열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또 녹황색 채소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몸을 빨리 덥게 만들어 땀을 촉진하니 되도록 피하시기 바랍니다.

땀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체중, 바른 식습관, 그리고 충분한 수분 보충입니다.

올여름 땀 고민 없이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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