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땀, 깔끔한 해결법은?

입력 2015.05.27 (12:38) 수정 2015.05.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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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하지만 냄새나고 지저분해 보여서 꺼리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땀을 억제한다는 화장품, 옷, 음식까지 갖가지 방법들이 동원되는데요.

올여름 깔끔하게 보내는 방법을 모은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등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는데요.

여름이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는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땀 때문입니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화장품의 일종인 '데오드란트'를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터뷰> 어태화(매장 직원) : “데오드란트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맘때쯤 매출이 20% 정도 증가합니다.”

액체형은 사용 후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켜야 하고, 분사형은 호흡기에 들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떨어뜨려 사용해야 합니다.

스틱형은 제모 후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데오드란트를 쓰면 정말 땀이 줄어들까요?

<인터뷰> 김희중(피부과 전문의) : “데오드란트가 땀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고요. 땀 냄새를 중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죠.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제품들은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고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손발이나 겨드랑이 등에 땀이 많이 난다면 염화알루미늄 성분의 다한증 치료제를 사용하면 됩니다. 밤에 적당량을 바른 후 다음 날 아침에 물로 씻어내는 방식입니다.

땀샘이 많은 얼굴에는 피부 자극이 덜한 치료제를 사용하는데요.

눈, 코, 입을 제외하고 외출 한두 시간 전에 바르면 됩니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보톡스 주사가 땀을 줄이는 데도 활용됩니다.

<인터뷰> 김희중(피부과 전문의) : “전기요법이나 보톡스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는 일시적인데요. 영구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치료 후 ‘보상성 다한증’ 즉,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치료 전 전문가의 상담을 꼭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쾌적함을 주는 냉감 소재의 옷을 입는 것도 땀을 줄이는 한 방법입니다.

운동복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속옷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진짜 효과가 있는 건지 알아봤습니다.

일반 면 소재 원단과 냉감 원단에 같은 양의 소금물을 떨어뜨렸습니다.

젖은 천을 한 장씩 들춰내자 냉감 소재 원단이 땀을 더 많이 흡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땀 흡수력과 통기성을 알아보는 실험에서도 냉감 소재의 원단이 땀을 좀 더 빨리 흡수했고, 마르면서 땀 색깔도 흐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상희(속옷업체 디자인팀 과장) : “냉감 소재는 폴리에스테르 섬유 중에서 고기능성 소재의 하나로 피부에 있는 땀을 빨리 흡수해 배출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체온이 내려가 땀을 덜 흘리게 됩니다.”

땀을 줄여주는 음식도 있습니다.

여름 채소 가지에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몸을 식히는 역할을 해 열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오미자차를 마시면 부족한 수분이 채워지고 땀샘도 진정됩니다.

<인터뷰> 장준혁(한의사) : “황기와 오미자는 땀샘을 수축시켜서 땀의 분비를 억제하고 오이나 가지는 열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또 녹황색 채소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몸을 덥게 만들어 땀을 촉진하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습니다.

적절한 체중,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분 보충이 불쾌한 땀 고민을 줄이는 근본 요령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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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불청객 땀, 깔끔한 해결법은?
    • 입력 2015-05-27 12:39:47
    • 수정2015-05-27 12:58:33
    뉴스 12
<앵커 멘트>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하지만 냄새나고 지저분해 보여서 꺼리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땀을 억제한다는 화장품, 옷, 음식까지 갖가지 방법들이 동원되는데요.

올여름 깔끔하게 보내는 방법을 모은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등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는데요.

여름이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는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땀 때문입니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화장품의 일종인 '데오드란트'를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터뷰> 어태화(매장 직원) : “데오드란트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맘때쯤 매출이 20% 정도 증가합니다.”

액체형은 사용 후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켜야 하고, 분사형은 호흡기에 들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떨어뜨려 사용해야 합니다.

스틱형은 제모 후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데오드란트를 쓰면 정말 땀이 줄어들까요?

<인터뷰> 김희중(피부과 전문의) : “데오드란트가 땀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고요. 땀 냄새를 중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죠.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제품들은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고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손발이나 겨드랑이 등에 땀이 많이 난다면 염화알루미늄 성분의 다한증 치료제를 사용하면 됩니다. 밤에 적당량을 바른 후 다음 날 아침에 물로 씻어내는 방식입니다.

땀샘이 많은 얼굴에는 피부 자극이 덜한 치료제를 사용하는데요.

눈, 코, 입을 제외하고 외출 한두 시간 전에 바르면 됩니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보톡스 주사가 땀을 줄이는 데도 활용됩니다.

<인터뷰> 김희중(피부과 전문의) : “전기요법이나 보톡스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는 일시적인데요. 영구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치료 후 ‘보상성 다한증’ 즉,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치료 전 전문가의 상담을 꼭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쾌적함을 주는 냉감 소재의 옷을 입는 것도 땀을 줄이는 한 방법입니다.

운동복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속옷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진짜 효과가 있는 건지 알아봤습니다.

일반 면 소재 원단과 냉감 원단에 같은 양의 소금물을 떨어뜨렸습니다.

젖은 천을 한 장씩 들춰내자 냉감 소재 원단이 땀을 더 많이 흡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땀 흡수력과 통기성을 알아보는 실험에서도 냉감 소재의 원단이 땀을 좀 더 빨리 흡수했고, 마르면서 땀 색깔도 흐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상희(속옷업체 디자인팀 과장) : “냉감 소재는 폴리에스테르 섬유 중에서 고기능성 소재의 하나로 피부에 있는 땀을 빨리 흡수해 배출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체온이 내려가 땀을 덜 흘리게 됩니다.”

땀을 줄여주는 음식도 있습니다.

여름 채소 가지에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몸을 식히는 역할을 해 열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오미자차를 마시면 부족한 수분이 채워지고 땀샘도 진정됩니다.

<인터뷰> 장준혁(한의사) : “황기와 오미자는 땀샘을 수축시켜서 땀의 분비를 억제하고 오이나 가지는 열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또 녹황색 채소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몸을 덥게 만들어 땀을 촉진하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습니다.

적절한 체중,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분 보충이 불쾌한 땀 고민을 줄이는 근본 요령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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