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싼가 했더니…” 무한 리필의 비밀
입력 2015.05.28 (17:32)
수정 2015.05.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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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고기를 무한리필해 준다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한우 1인분 값만 내고 10인분을 먹어도 식당이 버틸 수 있을까.
그럼 다른 식당들은 왜 무한리필을 안 하지?저는 궁금한 게 참 많습니다.
-일부 무한리필 고깃집이 원산지를 속여서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무한리필의 비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태순 맛칼럼리스트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그 맛집을 많이 다니실 텐데 무한리필집에 가면 손님들이 한 10인분씩 먹나요?
-인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내일 죽을 것 같이 진짜 목숨을 걸고 먹죠.
-하여튼 무한리필이니까 먹을 때 고기 좀 많이 먹자 이러시는 거죠.
-집에 가면 적게 먹으면 혼이라도 나는 듯이.
-한 달치 먹고 가자 이런데 맛은 있습니까?가셔 드셔보시면.
-맛을 논하는 차원은 아니고.
-단백질을 그냥 공급받는 차원인가요?
-그런 말 있죠.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그런 취향인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자라는 때, 청소년기 때는 많이 먹으니까 그게 또 좋을 수도 있을 텐데요.
한우 무한리필 고깃집이 적발이 됐죠.
이름만 한우였고 실제로는 한우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적발 장면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무한 리필’ 고깃집 일부 원산지 속여▼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성남시의 한 무한리필 고깃집을 점검합니다.
식당 뒤 냉장시설의 보관함마다 썰어놓은 고기가 가득한데요.
그런데 이 고기가 어디서 왔는지 원산지 표기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직원분이 모르고 원산지 표시를 안 했어요.
제가 지금 지시를 해서.
-고양시의 또 다른 무한리필 고깃집.
메뉴판에는 한우 갈비살을 판매한다고 돼 있는데 막상 거래명세서를 보니 갈비살은 전부 미국산입니다.
1kg에 2만원선인 미국산 소갈비살을 1kg에 5만원 가량인 한우 갈비살로 속여 손님들에게 내놨던 겁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최근 도내 고기 무한리필 전문식당 100곳을 점검했는데요.
이렇게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식당이 21곳 적발됐습니다.
▼원산지 허위 표기 사례는?▼
한우라고 써놓고 육우를 판다거나 미국산을 판다거나 이런 식당들이 적발됐는데요.
그런데 원산지를 써놓지 않는 게 불법이죠?
-명백히 이제 관련 법규 위반사항이고요.
저도 이건 일종의 사기행위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명품이 쌓아놓은 명성을 쉽게 타서 그만한 비싼 가격을 받아먹는 행위이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저한테 그래요.
먹고 죽는 것도 아닌데 너무 까다롭게 구냐, 죽었냐 그렇지만.
-그래도 거짓이잖아요.
-여성분들은 알지만 1000만원짜리 명품백을 믿고서 샀는데 알고 봤더니 동대문시장의 50만원짜리였다.
그럴 때 누가 원단은 똑같은 건데 메면 죽냐 그냥 메라.
그러면 그냥 메실 건가요.
-그럴 수 없죠.
-명성과 브랜드를 같이 포함을 해서 사는 건데 마찬가지로 원산지를 속이는 건 수입소라고 해서의 문제점이 아니라 소비자 기만행위, 사기행위로서 아주 지탄을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이런 식의 눈속임 사례들 더 있죠.
-안타까운 게 흔한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삼겹살집을 가보면, 저가의 삼겹살집 가보면 국내산 돼지를 쓴다고 하는데 수입냉동을 쓴다든가 혹은 돼지갈비집도 아주 횡행합니다.
양념육으로 이렇게 양념을 해 놔서 잘 모르고요.
또 떡갈비라고 요새 또 유행을 하죠.
또 수제햄버거집 같은 경우.
-다짐육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원산지뿐만이 아니라 고기 종류까지 똑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드시는 떡갈비라든가 수제햄버거 패티가 상당수는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섞습니다.
▼한우 구별하는 방법은?▼
-저도 그건 아는데.
저는 하나 궁금한 게 아까 명품 같은 거에 비유를 하시니까 저도 느낌은 오는데.
미국 쇠고기가 말이에요.
맛이 없어요.
미국 가서 먹어보면 맛있던데.
한우 브랜드라는 건 그렇고 미국산 소고기가 우리 일반인들이 먹었을 때 이건 미국 건데, 한우 아닌데 이렇게 구분이 될 정도예요 먹어보시면?
-별 생각없이 드시면 구분이 어려울지 몰라도 조금만 관심을 두시면 알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시니까 잘 아실 것 같아요.
어떤 차이가 있어요, 맛으로?
-뭐랄까요.
익숙한 맛이 되겠죠, 한우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한우가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라고 생각하면 왜 외국인들이 안 먹을까요?각자 자신에게 익숙한 맛이거든요.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미국 소가 가장 맛있을 거고 그런 관점인데.
우리가 구분하는 방법을 몇 가지 예를 들면 수입육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냉동상태로 가져오거든요.
그래서 고깃집 가서 드시면...
-그 과정에서 맛이 없어지는군요.
-해동과정에서 아무래도 세포가 파괴되는데.
고깃집 가서 접시고기가 나오면 그냥 불판으로 곧장 넣지 마시고 고기를 한번 들춰보십시오.
그럼 밑에 핏물이 보이면, 접시에.
-냉동인가요?
-해동과정에서 체액이 빠져나온 거고 냉동입니다.
우리 한우는 거의 핏물이 없이 뽀송뽀송하고요.
굽는 과정에서 숯불구이도 있지만 돌판이나 철판에 구울 때 보면 물이 많이 생겨요.
집에서도 프라이팬에 구우면 나오죠.
물이 많이 생기고 주변에 거품 같은 게 생기면 수입냉동입니다.
-숯불에서 구웠을 때도 그게 식별이 가능한가요?
-숯불로 구웠을 때도 표면에 물기가 많이 생기고 그렇게 돼요요.
씹었을 때 퍽퍽하죠.
해동과정에서 벌써 체액이 손실이 일어났기 때문에.
-하여튼 수입고기를 한우라고 하는 게 한우가 비싸니까 그럴 텐데.
한우는 도대체 원가가 얼마예요?어디 강남에 가면 요만큼 주고 5만원도 받고 그러던데 원가라는 개념은 있습니까?
-정하기 나름이죠.
일종에 이제는 명품이나 보석 같은 경우 원가 개념는 가치에 기준을 두고 정하잖아요.
-희소성으로 그냥.
▼한우…정확한 가격은?▼
-어떻게 보면 한우 고깃값이 산 소보다 비싸잖아요.
소가 더 그래도 양이 많은데 잘라놓은 한우가 더 비싸요.
그런데 원가는 그럼 전혀 산출이 안 돼요?
-보통 한우 1마리를 잡으면 450에서 550kg이 한 마리가 고기로 나오는데 환산을 해 보면 킬로그램당 한 1만원대입니다.
-1만원이면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예요?원가로만 하면.
-그런데 우리는 고기도 특정부위만을 극도로 선호하기 때문에 안 먹는 건 쳐다도 안 봐요.
그러다 보면 통으로 갔을 때 평균 킬로그램 단가로 나오면 만원대지만 우리가 원하는 고기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적기 때문에.
-등심, 안심, 채끝 이런 데 아닐까요.
-그러면 그건 한 어느 정도 원가로 봐야 될까요?사실 소는 다 먹는 편인데.
-그런데 또 업주들도 할 말이 있는 게 갈비를 한 짝 들여오면 한 30% 가량은 버려야 됩니다.
-왜요?
-힘줄, 힘줄, 기름 그런 걸 제거하고.
그냥 내면 토막내서 내놓으면 손님들이 항의를 하죠.
그러다 보니까 수입가격보다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고 또 유통에 있어서도 마진이 많이 붙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받는 비용, 가격에 비해서 우리 소비자는 너무 과한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게 우리 한우고기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 원래 코너 제목이 무한리필의 비밀인데 무한리필의 비밀이 뭐예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까?
-제가 파악하기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싸게 더 싸게.
재료와 인건비, 각종 시설비를 줄여서.
-비용을 줄인다.
-비용을 줄이는 게 또 하나가 있고 이건 소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재료를 재사용한다든가.
합법적 재사용이 없고 불법적 재사용이 있습니다.
-어떻게 재사용을 하나요.
-합법적 재사용이란 것은 법에서도 용인을 하는 게 쌈채소 같은 경우는 재사용이 가능하게 돼 있어요.
-국물 같은 데.
-손을 안 댄 거.
입에 들어가지 않고 젓가락, 수저가 안 닿는 건 재사용이 되는데 그 이외의 것들은 불법이 되겠는데.
-고기도 손을 안 대고 도마 위에 있던 건 그럼 재사용하면 되나요.
-그건 재사용이 도덕적으로 아마 안 되겠죠.
다시 고기구이를...
왜냐, 시간이 지나면 균이 번식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돌려대면 어제 고기가 올라올 수도 있고 그제 고기가 올라올 수도 있고.
-일부지만 하여튼 재사용을 통해서 한우고기 무한리필의 비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시네요.
-그렇죠.
-왕갈비에도 무슨 비밀이 있다면서요.
-갈비는 크면 클수록 씹는 맛이 있다 그러는데 전부는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아시는 왕갈비라든가 큰 갈비탕도 왕갈비탕이라 해서 탕에 넘치게 이렇게 나오는데.
그건 거의 수입고기라고 보시는 게 낫습니다.
우리 한우는 그렇게 큰 고기가, 큰 갈빗대가 잘 안 나옵니다.
-그게 사실은 수원왕갈비라고 대 이만한 거 있거든요, 비싼데.
그게 수원에서 나는 게 아니에요?
-수원이 예부터 그쪽이 소도 많이 키우고 고기가 유명해서 갈비도 발달했는데 왕갈비로서 명성을 얻은 데는 수입 큰 갈빗대를 사용한 게 큰 힘을 얻었죠.
그래서 상징이 된 게 수원의 왕갈비지만 사실 그 왕갈비는...
지금은 한우로 대체한 집들도 꽤 있지만 원래 명성의 시작은 수입산 왕갈비입니다.
-수입산이라고 꼭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표기를 제대로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브랜드 한우…차이점은?▼
-그런데 소고기가 한국 사람은 한우를 좋아하고 미국 사람은 미국 소고기를 좋아한다는데 소고기도 이제 브랜드가 많아요.
횡성한우도 있고 나주, 무안 여러 군데가 있는데 사람들한테 다 맛이 다르게 느낍니다, 사람들이?
특별히 더 좋은 한우를 내 입맛에 맞는다 이렇게 느끼나요?
-그것도 익숙함과 자기 선호도의 차이인데 명품가방도 브랜드마다 질이 다르지는 않잖아요.
자기의 느낌과 만족도의 차이인 것처럼 사실은 브랜드 한우의 경우도 저는 어떤 데는 좀 과대평가돼서 터무니없이 가격이 높은 데도 있고 어떤 곳은 과소평가된 곳도 있는데.
지금 국내에서 유명한 한우 중의 하나가 횡성한우 같은 경우는 사실은 왜 갑자기 횡성한우가 그렇게 인기가 있지?
맛도 맛이지만 겨울철에 그쪽으로 스키 타러 가시는 분들이 많이 구워먹으면서 그러면서 숯불에다가 횡성쪽이 숯가마도 많아서 숯도 좋습니다.
맛이 좋죠.
눈 내리는 날 고기 구워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야, 너 고기 먹어봤어?먹어본 줄 알면 횡성한우 좀 먹어봐.
-그런 유행 탓도 좀 있겠네요.
-그걸 집에 와서 프라이팬에다 구워면 그 맛이 날까요.
-알겠습니다.
소고기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요.
무한리필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화면 보면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좀 틀어주시죠.
서울의 한 장어구이집인데.
무한리필입니다.
-장어 빨리 주세요.
-한 마리 추가요.
-2시간 동안 장어구이, 음료,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기는데 1인당 2만 9000원이면 된다네요.
-하루의 피곤이 싹 사라지네요.
-지금 열두번째 주문했어요.
리필입니다.
-이번에는 샤부샤부 전문점입니다.
국물과 소고기의 조합이 어떨까요.
1만 2000원으로 소고기, 버섯, 채소까지 11가지 재료 모두 무한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요새 채소값도 비싼데.
-딱이야, 딱.
-요즘 경제에 딱이에요.
-요즘 이렇게 경기도 경기니까 무한리필 가게들이 유행인데요.
아무래도 맛칼럼리스트시니까 가격보다는 맛을 선택하실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무한리필 음식점 중에는 어떤 곳에 가면 좋나요.
-언급 안 되기도 했지만 참 인기 있는 곳이 예를 들어서 조개구이 무한리필집이 있을 거고.
또 학생들은 감자탕 무한리필 집도 많이 갑니다.
-그렇죠, 대학생들 많이 가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해산물이 인기가 있으면서 횟집도 그렇고 특히 초밥집들이 무한리필하는 데가 많아지는데 그런 곳들은 특정한 음식을 선호한다고 그러면 저렴한 가격에 약간 배를 채울 수 있는 이점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죠.
주머니 사정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런 시기가 있지 않습니까?
▼저렴한 무한 리필 음식점…수익은?▼
-저는 아까 채소 같은 경우 손 안 대면 다시 갖다놓는다고는 하지만.
열 몇 개가 나오는데 무한리필 다 되는데 1만 2000원.
이렇게 해도 그 가게가 이문이 남습니까?
-이론적으로 남으니까 장사를 할 텐데.
아주 적게 남습니다.
여기서부터 업주들의 갈등이 시작되는데요.
적게 남기면서 내가 열심히만 할 것인가,아니면 뭔가를 해서 조금 더 남길 것인가.
일반 식당보다는 그런 유혹에 좀 더 흔들리기가 쉬운 게 저가의 무한리필 식당이기 때문에 대부분 저가에 더 싼 재료, 싼 재료를 찾다가 나중에는 소수지만 저렇게 방송에서처럼 재료의 원산지를 속이면서까지 싼 재료를 쓰는 데가 있고 또 하나는 아주 쉽게 넘어가는 게 재료의 재사용이 있습니다.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예를 들어서 횟집에서는 회 접시에 나온 걸 갖다가 회무침을 해서 낸다든가.
-그걸 확인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니까요.
-그게 조금 불안해요.
-소비자로서는 참 답답할 노릇이죠.
-무한리필, 일단 먼저 식당 주인분들의 양심을 믿어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얘기 듣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손님들이 한우 1인분 값만 내고 10인분을 먹어도 식당이 버틸 수 있을까.
그럼 다른 식당들은 왜 무한리필을 안 하지?저는 궁금한 게 참 많습니다.
-일부 무한리필 고깃집이 원산지를 속여서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무한리필의 비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태순 맛칼럼리스트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그 맛집을 많이 다니실 텐데 무한리필집에 가면 손님들이 한 10인분씩 먹나요?
-인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내일 죽을 것 같이 진짜 목숨을 걸고 먹죠.
-하여튼 무한리필이니까 먹을 때 고기 좀 많이 먹자 이러시는 거죠.
-집에 가면 적게 먹으면 혼이라도 나는 듯이.
-한 달치 먹고 가자 이런데 맛은 있습니까?가셔 드셔보시면.
-맛을 논하는 차원은 아니고.
-단백질을 그냥 공급받는 차원인가요?
-그런 말 있죠.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그런 취향인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자라는 때, 청소년기 때는 많이 먹으니까 그게 또 좋을 수도 있을 텐데요.
한우 무한리필 고깃집이 적발이 됐죠.
이름만 한우였고 실제로는 한우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적발 장면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무한 리필’ 고깃집 일부 원산지 속여▼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성남시의 한 무한리필 고깃집을 점검합니다.
식당 뒤 냉장시설의 보관함마다 썰어놓은 고기가 가득한데요.
그런데 이 고기가 어디서 왔는지 원산지 표기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직원분이 모르고 원산지 표시를 안 했어요.
제가 지금 지시를 해서.
-고양시의 또 다른 무한리필 고깃집.
메뉴판에는 한우 갈비살을 판매한다고 돼 있는데 막상 거래명세서를 보니 갈비살은 전부 미국산입니다.
1kg에 2만원선인 미국산 소갈비살을 1kg에 5만원 가량인 한우 갈비살로 속여 손님들에게 내놨던 겁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최근 도내 고기 무한리필 전문식당 100곳을 점검했는데요.
이렇게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식당이 21곳 적발됐습니다.
▼원산지 허위 표기 사례는?▼
한우라고 써놓고 육우를 판다거나 미국산을 판다거나 이런 식당들이 적발됐는데요.
그런데 원산지를 써놓지 않는 게 불법이죠?
-명백히 이제 관련 법규 위반사항이고요.
저도 이건 일종의 사기행위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명품이 쌓아놓은 명성을 쉽게 타서 그만한 비싼 가격을 받아먹는 행위이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저한테 그래요.
먹고 죽는 것도 아닌데 너무 까다롭게 구냐, 죽었냐 그렇지만.
-그래도 거짓이잖아요.
-여성분들은 알지만 1000만원짜리 명품백을 믿고서 샀는데 알고 봤더니 동대문시장의 50만원짜리였다.
그럴 때 누가 원단은 똑같은 건데 메면 죽냐 그냥 메라.
그러면 그냥 메실 건가요.
-그럴 수 없죠.
-명성과 브랜드를 같이 포함을 해서 사는 건데 마찬가지로 원산지를 속이는 건 수입소라고 해서의 문제점이 아니라 소비자 기만행위, 사기행위로서 아주 지탄을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이런 식의 눈속임 사례들 더 있죠.
-안타까운 게 흔한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삼겹살집을 가보면, 저가의 삼겹살집 가보면 국내산 돼지를 쓴다고 하는데 수입냉동을 쓴다든가 혹은 돼지갈비집도 아주 횡행합니다.
양념육으로 이렇게 양념을 해 놔서 잘 모르고요.
또 떡갈비라고 요새 또 유행을 하죠.
또 수제햄버거집 같은 경우.
-다짐육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원산지뿐만이 아니라 고기 종류까지 똑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드시는 떡갈비라든가 수제햄버거 패티가 상당수는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섞습니다.
▼한우 구별하는 방법은?▼
-저도 그건 아는데.
저는 하나 궁금한 게 아까 명품 같은 거에 비유를 하시니까 저도 느낌은 오는데.
미국 쇠고기가 말이에요.
맛이 없어요.
미국 가서 먹어보면 맛있던데.
한우 브랜드라는 건 그렇고 미국산 소고기가 우리 일반인들이 먹었을 때 이건 미국 건데, 한우 아닌데 이렇게 구분이 될 정도예요 먹어보시면?
-별 생각없이 드시면 구분이 어려울지 몰라도 조금만 관심을 두시면 알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시니까 잘 아실 것 같아요.
어떤 차이가 있어요, 맛으로?
-뭐랄까요.
익숙한 맛이 되겠죠, 한우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한우가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라고 생각하면 왜 외국인들이 안 먹을까요?각자 자신에게 익숙한 맛이거든요.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미국 소가 가장 맛있을 거고 그런 관점인데.
우리가 구분하는 방법을 몇 가지 예를 들면 수입육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냉동상태로 가져오거든요.
그래서 고깃집 가서 드시면...
-그 과정에서 맛이 없어지는군요.
-해동과정에서 아무래도 세포가 파괴되는데.
고깃집 가서 접시고기가 나오면 그냥 불판으로 곧장 넣지 마시고 고기를 한번 들춰보십시오.
그럼 밑에 핏물이 보이면, 접시에.
-냉동인가요?
-해동과정에서 체액이 빠져나온 거고 냉동입니다.
우리 한우는 거의 핏물이 없이 뽀송뽀송하고요.
굽는 과정에서 숯불구이도 있지만 돌판이나 철판에 구울 때 보면 물이 많이 생겨요.
집에서도 프라이팬에 구우면 나오죠.
물이 많이 생기고 주변에 거품 같은 게 생기면 수입냉동입니다.
-숯불에서 구웠을 때도 그게 식별이 가능한가요?
-숯불로 구웠을 때도 표면에 물기가 많이 생기고 그렇게 돼요요.
씹었을 때 퍽퍽하죠.
해동과정에서 벌써 체액이 손실이 일어났기 때문에.
-하여튼 수입고기를 한우라고 하는 게 한우가 비싸니까 그럴 텐데.
한우는 도대체 원가가 얼마예요?어디 강남에 가면 요만큼 주고 5만원도 받고 그러던데 원가라는 개념은 있습니까?
-정하기 나름이죠.
일종에 이제는 명품이나 보석 같은 경우 원가 개념는 가치에 기준을 두고 정하잖아요.
-희소성으로 그냥.
▼한우…정확한 가격은?▼
-어떻게 보면 한우 고깃값이 산 소보다 비싸잖아요.
소가 더 그래도 양이 많은데 잘라놓은 한우가 더 비싸요.
그런데 원가는 그럼 전혀 산출이 안 돼요?
-보통 한우 1마리를 잡으면 450에서 550kg이 한 마리가 고기로 나오는데 환산을 해 보면 킬로그램당 한 1만원대입니다.
-1만원이면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예요?원가로만 하면.
-그런데 우리는 고기도 특정부위만을 극도로 선호하기 때문에 안 먹는 건 쳐다도 안 봐요.
그러다 보면 통으로 갔을 때 평균 킬로그램 단가로 나오면 만원대지만 우리가 원하는 고기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적기 때문에.
-등심, 안심, 채끝 이런 데 아닐까요.
-그러면 그건 한 어느 정도 원가로 봐야 될까요?사실 소는 다 먹는 편인데.
-그런데 또 업주들도 할 말이 있는 게 갈비를 한 짝 들여오면 한 30% 가량은 버려야 됩니다.
-왜요?
-힘줄, 힘줄, 기름 그런 걸 제거하고.
그냥 내면 토막내서 내놓으면 손님들이 항의를 하죠.
그러다 보니까 수입가격보다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고 또 유통에 있어서도 마진이 많이 붙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받는 비용, 가격에 비해서 우리 소비자는 너무 과한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게 우리 한우고기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 원래 코너 제목이 무한리필의 비밀인데 무한리필의 비밀이 뭐예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까?
-제가 파악하기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싸게 더 싸게.
재료와 인건비, 각종 시설비를 줄여서.
-비용을 줄인다.
-비용을 줄이는 게 또 하나가 있고 이건 소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재료를 재사용한다든가.
합법적 재사용이 없고 불법적 재사용이 있습니다.
-어떻게 재사용을 하나요.
-합법적 재사용이란 것은 법에서도 용인을 하는 게 쌈채소 같은 경우는 재사용이 가능하게 돼 있어요.
-국물 같은 데.
-손을 안 댄 거.
입에 들어가지 않고 젓가락, 수저가 안 닿는 건 재사용이 되는데 그 이외의 것들은 불법이 되겠는데.
-고기도 손을 안 대고 도마 위에 있던 건 그럼 재사용하면 되나요.
-그건 재사용이 도덕적으로 아마 안 되겠죠.
다시 고기구이를...
왜냐, 시간이 지나면 균이 번식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돌려대면 어제 고기가 올라올 수도 있고 그제 고기가 올라올 수도 있고.
-일부지만 하여튼 재사용을 통해서 한우고기 무한리필의 비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시네요.
-그렇죠.
-왕갈비에도 무슨 비밀이 있다면서요.
-갈비는 크면 클수록 씹는 맛이 있다 그러는데 전부는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아시는 왕갈비라든가 큰 갈비탕도 왕갈비탕이라 해서 탕에 넘치게 이렇게 나오는데.
그건 거의 수입고기라고 보시는 게 낫습니다.
우리 한우는 그렇게 큰 고기가, 큰 갈빗대가 잘 안 나옵니다.
-그게 사실은 수원왕갈비라고 대 이만한 거 있거든요, 비싼데.
그게 수원에서 나는 게 아니에요?
-수원이 예부터 그쪽이 소도 많이 키우고 고기가 유명해서 갈비도 발달했는데 왕갈비로서 명성을 얻은 데는 수입 큰 갈빗대를 사용한 게 큰 힘을 얻었죠.
그래서 상징이 된 게 수원의 왕갈비지만 사실 그 왕갈비는...
지금은 한우로 대체한 집들도 꽤 있지만 원래 명성의 시작은 수입산 왕갈비입니다.
-수입산이라고 꼭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표기를 제대로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브랜드 한우…차이점은?▼
-그런데 소고기가 한국 사람은 한우를 좋아하고 미국 사람은 미국 소고기를 좋아한다는데 소고기도 이제 브랜드가 많아요.
횡성한우도 있고 나주, 무안 여러 군데가 있는데 사람들한테 다 맛이 다르게 느낍니다, 사람들이?
특별히 더 좋은 한우를 내 입맛에 맞는다 이렇게 느끼나요?
-그것도 익숙함과 자기 선호도의 차이인데 명품가방도 브랜드마다 질이 다르지는 않잖아요.
자기의 느낌과 만족도의 차이인 것처럼 사실은 브랜드 한우의 경우도 저는 어떤 데는 좀 과대평가돼서 터무니없이 가격이 높은 데도 있고 어떤 곳은 과소평가된 곳도 있는데.
지금 국내에서 유명한 한우 중의 하나가 횡성한우 같은 경우는 사실은 왜 갑자기 횡성한우가 그렇게 인기가 있지?
맛도 맛이지만 겨울철에 그쪽으로 스키 타러 가시는 분들이 많이 구워먹으면서 그러면서 숯불에다가 횡성쪽이 숯가마도 많아서 숯도 좋습니다.
맛이 좋죠.
눈 내리는 날 고기 구워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야, 너 고기 먹어봤어?먹어본 줄 알면 횡성한우 좀 먹어봐.
-그런 유행 탓도 좀 있겠네요.
-그걸 집에 와서 프라이팬에다 구워면 그 맛이 날까요.
-알겠습니다.
소고기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요.
무한리필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화면 보면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좀 틀어주시죠.
서울의 한 장어구이집인데.
무한리필입니다.
-장어 빨리 주세요.
-한 마리 추가요.
-2시간 동안 장어구이, 음료,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기는데 1인당 2만 9000원이면 된다네요.
-하루의 피곤이 싹 사라지네요.
-지금 열두번째 주문했어요.
리필입니다.
-이번에는 샤부샤부 전문점입니다.
국물과 소고기의 조합이 어떨까요.
1만 2000원으로 소고기, 버섯, 채소까지 11가지 재료 모두 무한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요새 채소값도 비싼데.
-딱이야, 딱.
-요즘 경제에 딱이에요.
-요즘 이렇게 경기도 경기니까 무한리필 가게들이 유행인데요.
아무래도 맛칼럼리스트시니까 가격보다는 맛을 선택하실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무한리필 음식점 중에는 어떤 곳에 가면 좋나요.
-언급 안 되기도 했지만 참 인기 있는 곳이 예를 들어서 조개구이 무한리필집이 있을 거고.
또 학생들은 감자탕 무한리필 집도 많이 갑니다.
-그렇죠, 대학생들 많이 가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해산물이 인기가 있으면서 횟집도 그렇고 특히 초밥집들이 무한리필하는 데가 많아지는데 그런 곳들은 특정한 음식을 선호한다고 그러면 저렴한 가격에 약간 배를 채울 수 있는 이점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죠.
주머니 사정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런 시기가 있지 않습니까?
▼저렴한 무한 리필 음식점…수익은?▼
-저는 아까 채소 같은 경우 손 안 대면 다시 갖다놓는다고는 하지만.
열 몇 개가 나오는데 무한리필 다 되는데 1만 2000원.
이렇게 해도 그 가게가 이문이 남습니까?
-이론적으로 남으니까 장사를 할 텐데.
아주 적게 남습니다.
여기서부터 업주들의 갈등이 시작되는데요.
적게 남기면서 내가 열심히만 할 것인가,아니면 뭔가를 해서 조금 더 남길 것인가.
일반 식당보다는 그런 유혹에 좀 더 흔들리기가 쉬운 게 저가의 무한리필 식당이기 때문에 대부분 저가에 더 싼 재료, 싼 재료를 찾다가 나중에는 소수지만 저렇게 방송에서처럼 재료의 원산지를 속이면서까지 싼 재료를 쓰는 데가 있고 또 하나는 아주 쉽게 넘어가는 게 재료의 재사용이 있습니다.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예를 들어서 횟집에서는 회 접시에 나온 걸 갖다가 회무침을 해서 낸다든가.
-그걸 확인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니까요.
-그게 조금 불안해요.
-소비자로서는 참 답답할 노릇이죠.
-무한리필, 일단 먼저 식당 주인분들의 양심을 믿어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얘기 듣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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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싼가 했더니…” 무한 리필의 비밀
-
- 입력 2015-05-28 17:43:39
- 수정2015-05-28 20:24:49
-한우고기를 무한리필해 준다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한우 1인분 값만 내고 10인분을 먹어도 식당이 버틸 수 있을까.
그럼 다른 식당들은 왜 무한리필을 안 하지?저는 궁금한 게 참 많습니다.
-일부 무한리필 고깃집이 원산지를 속여서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무한리필의 비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태순 맛칼럼리스트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그 맛집을 많이 다니실 텐데 무한리필집에 가면 손님들이 한 10인분씩 먹나요?
-인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내일 죽을 것 같이 진짜 목숨을 걸고 먹죠.
-하여튼 무한리필이니까 먹을 때 고기 좀 많이 먹자 이러시는 거죠.
-집에 가면 적게 먹으면 혼이라도 나는 듯이.
-한 달치 먹고 가자 이런데 맛은 있습니까?가셔 드셔보시면.
-맛을 논하는 차원은 아니고.
-단백질을 그냥 공급받는 차원인가요?
-그런 말 있죠.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그런 취향인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자라는 때, 청소년기 때는 많이 먹으니까 그게 또 좋을 수도 있을 텐데요.
한우 무한리필 고깃집이 적발이 됐죠.
이름만 한우였고 실제로는 한우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적발 장면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무한 리필’ 고깃집 일부 원산지 속여▼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성남시의 한 무한리필 고깃집을 점검합니다.
식당 뒤 냉장시설의 보관함마다 썰어놓은 고기가 가득한데요.
그런데 이 고기가 어디서 왔는지 원산지 표기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직원분이 모르고 원산지 표시를 안 했어요.
제가 지금 지시를 해서.
-고양시의 또 다른 무한리필 고깃집.
메뉴판에는 한우 갈비살을 판매한다고 돼 있는데 막상 거래명세서를 보니 갈비살은 전부 미국산입니다.
1kg에 2만원선인 미국산 소갈비살을 1kg에 5만원 가량인 한우 갈비살로 속여 손님들에게 내놨던 겁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최근 도내 고기 무한리필 전문식당 100곳을 점검했는데요.
이렇게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식당이 21곳 적발됐습니다.
▼원산지 허위 표기 사례는?▼
한우라고 써놓고 육우를 판다거나 미국산을 판다거나 이런 식당들이 적발됐는데요.
그런데 원산지를 써놓지 않는 게 불법이죠?
-명백히 이제 관련 법규 위반사항이고요.
저도 이건 일종의 사기행위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명품이 쌓아놓은 명성을 쉽게 타서 그만한 비싼 가격을 받아먹는 행위이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저한테 그래요.
먹고 죽는 것도 아닌데 너무 까다롭게 구냐, 죽었냐 그렇지만.
-그래도 거짓이잖아요.
-여성분들은 알지만 1000만원짜리 명품백을 믿고서 샀는데 알고 봤더니 동대문시장의 50만원짜리였다.
그럴 때 누가 원단은 똑같은 건데 메면 죽냐 그냥 메라.
그러면 그냥 메실 건가요.
-그럴 수 없죠.
-명성과 브랜드를 같이 포함을 해서 사는 건데 마찬가지로 원산지를 속이는 건 수입소라고 해서의 문제점이 아니라 소비자 기만행위, 사기행위로서 아주 지탄을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이런 식의 눈속임 사례들 더 있죠.
-안타까운 게 흔한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삼겹살집을 가보면, 저가의 삼겹살집 가보면 국내산 돼지를 쓴다고 하는데 수입냉동을 쓴다든가 혹은 돼지갈비집도 아주 횡행합니다.
양념육으로 이렇게 양념을 해 놔서 잘 모르고요.
또 떡갈비라고 요새 또 유행을 하죠.
또 수제햄버거집 같은 경우.
-다짐육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원산지뿐만이 아니라 고기 종류까지 똑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드시는 떡갈비라든가 수제햄버거 패티가 상당수는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섞습니다.
▼한우 구별하는 방법은?▼
-저도 그건 아는데.
저는 하나 궁금한 게 아까 명품 같은 거에 비유를 하시니까 저도 느낌은 오는데.
미국 쇠고기가 말이에요.
맛이 없어요.
미국 가서 먹어보면 맛있던데.
한우 브랜드라는 건 그렇고 미국산 소고기가 우리 일반인들이 먹었을 때 이건 미국 건데, 한우 아닌데 이렇게 구분이 될 정도예요 먹어보시면?
-별 생각없이 드시면 구분이 어려울지 몰라도 조금만 관심을 두시면 알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시니까 잘 아실 것 같아요.
어떤 차이가 있어요, 맛으로?
-뭐랄까요.
익숙한 맛이 되겠죠, 한우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한우가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라고 생각하면 왜 외국인들이 안 먹을까요?각자 자신에게 익숙한 맛이거든요.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미국 소가 가장 맛있을 거고 그런 관점인데.
우리가 구분하는 방법을 몇 가지 예를 들면 수입육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냉동상태로 가져오거든요.
그래서 고깃집 가서 드시면...
-그 과정에서 맛이 없어지는군요.
-해동과정에서 아무래도 세포가 파괴되는데.
고깃집 가서 접시고기가 나오면 그냥 불판으로 곧장 넣지 마시고 고기를 한번 들춰보십시오.
그럼 밑에 핏물이 보이면, 접시에.
-냉동인가요?
-해동과정에서 체액이 빠져나온 거고 냉동입니다.
우리 한우는 거의 핏물이 없이 뽀송뽀송하고요.
굽는 과정에서 숯불구이도 있지만 돌판이나 철판에 구울 때 보면 물이 많이 생겨요.
집에서도 프라이팬에 구우면 나오죠.
물이 많이 생기고 주변에 거품 같은 게 생기면 수입냉동입니다.
-숯불에서 구웠을 때도 그게 식별이 가능한가요?
-숯불로 구웠을 때도 표면에 물기가 많이 생기고 그렇게 돼요요.
씹었을 때 퍽퍽하죠.
해동과정에서 벌써 체액이 손실이 일어났기 때문에.
-하여튼 수입고기를 한우라고 하는 게 한우가 비싸니까 그럴 텐데.
한우는 도대체 원가가 얼마예요?어디 강남에 가면 요만큼 주고 5만원도 받고 그러던데 원가라는 개념은 있습니까?
-정하기 나름이죠.
일종에 이제는 명품이나 보석 같은 경우 원가 개념는 가치에 기준을 두고 정하잖아요.
-희소성으로 그냥.
▼한우…정확한 가격은?▼
-어떻게 보면 한우 고깃값이 산 소보다 비싸잖아요.
소가 더 그래도 양이 많은데 잘라놓은 한우가 더 비싸요.
그런데 원가는 그럼 전혀 산출이 안 돼요?
-보통 한우 1마리를 잡으면 450에서 550kg이 한 마리가 고기로 나오는데 환산을 해 보면 킬로그램당 한 1만원대입니다.
-1만원이면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예요?원가로만 하면.
-그런데 우리는 고기도 특정부위만을 극도로 선호하기 때문에 안 먹는 건 쳐다도 안 봐요.
그러다 보면 통으로 갔을 때 평균 킬로그램 단가로 나오면 만원대지만 우리가 원하는 고기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적기 때문에.
-등심, 안심, 채끝 이런 데 아닐까요.
-그러면 그건 한 어느 정도 원가로 봐야 될까요?사실 소는 다 먹는 편인데.
-그런데 또 업주들도 할 말이 있는 게 갈비를 한 짝 들여오면 한 30% 가량은 버려야 됩니다.
-왜요?
-힘줄, 힘줄, 기름 그런 걸 제거하고.
그냥 내면 토막내서 내놓으면 손님들이 항의를 하죠.
그러다 보니까 수입가격보다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고 또 유통에 있어서도 마진이 많이 붙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받는 비용, 가격에 비해서 우리 소비자는 너무 과한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게 우리 한우고기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 원래 코너 제목이 무한리필의 비밀인데 무한리필의 비밀이 뭐예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까?
-제가 파악하기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싸게 더 싸게.
재료와 인건비, 각종 시설비를 줄여서.
-비용을 줄인다.
-비용을 줄이는 게 또 하나가 있고 이건 소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재료를 재사용한다든가.
합법적 재사용이 없고 불법적 재사용이 있습니다.
-어떻게 재사용을 하나요.
-합법적 재사용이란 것은 법에서도 용인을 하는 게 쌈채소 같은 경우는 재사용이 가능하게 돼 있어요.
-국물 같은 데.
-손을 안 댄 거.
입에 들어가지 않고 젓가락, 수저가 안 닿는 건 재사용이 되는데 그 이외의 것들은 불법이 되겠는데.
-고기도 손을 안 대고 도마 위에 있던 건 그럼 재사용하면 되나요.
-그건 재사용이 도덕적으로 아마 안 되겠죠.
다시 고기구이를...
왜냐, 시간이 지나면 균이 번식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돌려대면 어제 고기가 올라올 수도 있고 그제 고기가 올라올 수도 있고.
-일부지만 하여튼 재사용을 통해서 한우고기 무한리필의 비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시네요.
-그렇죠.
-왕갈비에도 무슨 비밀이 있다면서요.
-갈비는 크면 클수록 씹는 맛이 있다 그러는데 전부는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아시는 왕갈비라든가 큰 갈비탕도 왕갈비탕이라 해서 탕에 넘치게 이렇게 나오는데.
그건 거의 수입고기라고 보시는 게 낫습니다.
우리 한우는 그렇게 큰 고기가, 큰 갈빗대가 잘 안 나옵니다.
-그게 사실은 수원왕갈비라고 대 이만한 거 있거든요, 비싼데.
그게 수원에서 나는 게 아니에요?
-수원이 예부터 그쪽이 소도 많이 키우고 고기가 유명해서 갈비도 발달했는데 왕갈비로서 명성을 얻은 데는 수입 큰 갈빗대를 사용한 게 큰 힘을 얻었죠.
그래서 상징이 된 게 수원의 왕갈비지만 사실 그 왕갈비는...
지금은 한우로 대체한 집들도 꽤 있지만 원래 명성의 시작은 수입산 왕갈비입니다.
-수입산이라고 꼭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표기를 제대로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브랜드 한우…차이점은?▼
-그런데 소고기가 한국 사람은 한우를 좋아하고 미국 사람은 미국 소고기를 좋아한다는데 소고기도 이제 브랜드가 많아요.
횡성한우도 있고 나주, 무안 여러 군데가 있는데 사람들한테 다 맛이 다르게 느낍니다, 사람들이?
특별히 더 좋은 한우를 내 입맛에 맞는다 이렇게 느끼나요?
-그것도 익숙함과 자기 선호도의 차이인데 명품가방도 브랜드마다 질이 다르지는 않잖아요.
자기의 느낌과 만족도의 차이인 것처럼 사실은 브랜드 한우의 경우도 저는 어떤 데는 좀 과대평가돼서 터무니없이 가격이 높은 데도 있고 어떤 곳은 과소평가된 곳도 있는데.
지금 국내에서 유명한 한우 중의 하나가 횡성한우 같은 경우는 사실은 왜 갑자기 횡성한우가 그렇게 인기가 있지?
맛도 맛이지만 겨울철에 그쪽으로 스키 타러 가시는 분들이 많이 구워먹으면서 그러면서 숯불에다가 횡성쪽이 숯가마도 많아서 숯도 좋습니다.
맛이 좋죠.
눈 내리는 날 고기 구워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야, 너 고기 먹어봤어?먹어본 줄 알면 횡성한우 좀 먹어봐.
-그런 유행 탓도 좀 있겠네요.
-그걸 집에 와서 프라이팬에다 구워면 그 맛이 날까요.
-알겠습니다.
소고기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요.
무한리필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화면 보면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좀 틀어주시죠.
서울의 한 장어구이집인데.
무한리필입니다.
-장어 빨리 주세요.
-한 마리 추가요.
-2시간 동안 장어구이, 음료,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기는데 1인당 2만 9000원이면 된다네요.
-하루의 피곤이 싹 사라지네요.
-지금 열두번째 주문했어요.
리필입니다.
-이번에는 샤부샤부 전문점입니다.
국물과 소고기의 조합이 어떨까요.
1만 2000원으로 소고기, 버섯, 채소까지 11가지 재료 모두 무한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요새 채소값도 비싼데.
-딱이야, 딱.
-요즘 경제에 딱이에요.
-요즘 이렇게 경기도 경기니까 무한리필 가게들이 유행인데요.
아무래도 맛칼럼리스트시니까 가격보다는 맛을 선택하실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무한리필 음식점 중에는 어떤 곳에 가면 좋나요.
-언급 안 되기도 했지만 참 인기 있는 곳이 예를 들어서 조개구이 무한리필집이 있을 거고.
또 학생들은 감자탕 무한리필 집도 많이 갑니다.
-그렇죠, 대학생들 많이 가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해산물이 인기가 있으면서 횟집도 그렇고 특히 초밥집들이 무한리필하는 데가 많아지는데 그런 곳들은 특정한 음식을 선호한다고 그러면 저렴한 가격에 약간 배를 채울 수 있는 이점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죠.
주머니 사정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런 시기가 있지 않습니까?
▼저렴한 무한 리필 음식점…수익은?▼
-저는 아까 채소 같은 경우 손 안 대면 다시 갖다놓는다고는 하지만.
열 몇 개가 나오는데 무한리필 다 되는데 1만 2000원.
이렇게 해도 그 가게가 이문이 남습니까?
-이론적으로 남으니까 장사를 할 텐데.
아주 적게 남습니다.
여기서부터 업주들의 갈등이 시작되는데요.
적게 남기면서 내가 열심히만 할 것인가,아니면 뭔가를 해서 조금 더 남길 것인가.
일반 식당보다는 그런 유혹에 좀 더 흔들리기가 쉬운 게 저가의 무한리필 식당이기 때문에 대부분 저가에 더 싼 재료, 싼 재료를 찾다가 나중에는 소수지만 저렇게 방송에서처럼 재료의 원산지를 속이면서까지 싼 재료를 쓰는 데가 있고 또 하나는 아주 쉽게 넘어가는 게 재료의 재사용이 있습니다.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예를 들어서 횟집에서는 회 접시에 나온 걸 갖다가 회무침을 해서 낸다든가.
-그걸 확인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니까요.
-그게 조금 불안해요.
-소비자로서는 참 답답할 노릇이죠.
-무한리필, 일단 먼저 식당 주인분들의 양심을 믿어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얘기 듣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손님들이 한우 1인분 값만 내고 10인분을 먹어도 식당이 버틸 수 있을까.
그럼 다른 식당들은 왜 무한리필을 안 하지?저는 궁금한 게 참 많습니다.
-일부 무한리필 고깃집이 원산지를 속여서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무한리필의 비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태순 맛칼럼리스트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그 맛집을 많이 다니실 텐데 무한리필집에 가면 손님들이 한 10인분씩 먹나요?
-인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내일 죽을 것 같이 진짜 목숨을 걸고 먹죠.
-하여튼 무한리필이니까 먹을 때 고기 좀 많이 먹자 이러시는 거죠.
-집에 가면 적게 먹으면 혼이라도 나는 듯이.
-한 달치 먹고 가자 이런데 맛은 있습니까?가셔 드셔보시면.
-맛을 논하는 차원은 아니고.
-단백질을 그냥 공급받는 차원인가요?
-그런 말 있죠.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그런 취향인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자라는 때, 청소년기 때는 많이 먹으니까 그게 또 좋을 수도 있을 텐데요.
한우 무한리필 고깃집이 적발이 됐죠.
이름만 한우였고 실제로는 한우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적발 장면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무한 리필’ 고깃집 일부 원산지 속여▼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성남시의 한 무한리필 고깃집을 점검합니다.
식당 뒤 냉장시설의 보관함마다 썰어놓은 고기가 가득한데요.
그런데 이 고기가 어디서 왔는지 원산지 표기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직원분이 모르고 원산지 표시를 안 했어요.
제가 지금 지시를 해서.
-고양시의 또 다른 무한리필 고깃집.
메뉴판에는 한우 갈비살을 판매한다고 돼 있는데 막상 거래명세서를 보니 갈비살은 전부 미국산입니다.
1kg에 2만원선인 미국산 소갈비살을 1kg에 5만원 가량인 한우 갈비살로 속여 손님들에게 내놨던 겁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최근 도내 고기 무한리필 전문식당 100곳을 점검했는데요.
이렇게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식당이 21곳 적발됐습니다.
▼원산지 허위 표기 사례는?▼
한우라고 써놓고 육우를 판다거나 미국산을 판다거나 이런 식당들이 적발됐는데요.
그런데 원산지를 써놓지 않는 게 불법이죠?
-명백히 이제 관련 법규 위반사항이고요.
저도 이건 일종의 사기행위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명품이 쌓아놓은 명성을 쉽게 타서 그만한 비싼 가격을 받아먹는 행위이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저한테 그래요.
먹고 죽는 것도 아닌데 너무 까다롭게 구냐, 죽었냐 그렇지만.
-그래도 거짓이잖아요.
-여성분들은 알지만 1000만원짜리 명품백을 믿고서 샀는데 알고 봤더니 동대문시장의 50만원짜리였다.
그럴 때 누가 원단은 똑같은 건데 메면 죽냐 그냥 메라.
그러면 그냥 메실 건가요.
-그럴 수 없죠.
-명성과 브랜드를 같이 포함을 해서 사는 건데 마찬가지로 원산지를 속이는 건 수입소라고 해서의 문제점이 아니라 소비자 기만행위, 사기행위로서 아주 지탄을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이런 식의 눈속임 사례들 더 있죠.
-안타까운 게 흔한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삼겹살집을 가보면, 저가의 삼겹살집 가보면 국내산 돼지를 쓴다고 하는데 수입냉동을 쓴다든가 혹은 돼지갈비집도 아주 횡행합니다.
양념육으로 이렇게 양념을 해 놔서 잘 모르고요.
또 떡갈비라고 요새 또 유행을 하죠.
또 수제햄버거집 같은 경우.
-다짐육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원산지뿐만이 아니라 고기 종류까지 똑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드시는 떡갈비라든가 수제햄버거 패티가 상당수는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섞습니다.
▼한우 구별하는 방법은?▼
-저도 그건 아는데.
저는 하나 궁금한 게 아까 명품 같은 거에 비유를 하시니까 저도 느낌은 오는데.
미국 쇠고기가 말이에요.
맛이 없어요.
미국 가서 먹어보면 맛있던데.
한우 브랜드라는 건 그렇고 미국산 소고기가 우리 일반인들이 먹었을 때 이건 미국 건데, 한우 아닌데 이렇게 구분이 될 정도예요 먹어보시면?
-별 생각없이 드시면 구분이 어려울지 몰라도 조금만 관심을 두시면 알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시니까 잘 아실 것 같아요.
어떤 차이가 있어요, 맛으로?
-뭐랄까요.
익숙한 맛이 되겠죠, 한우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한우가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라고 생각하면 왜 외국인들이 안 먹을까요?각자 자신에게 익숙한 맛이거든요.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미국 소가 가장 맛있을 거고 그런 관점인데.
우리가 구분하는 방법을 몇 가지 예를 들면 수입육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냉동상태로 가져오거든요.
그래서 고깃집 가서 드시면...
-그 과정에서 맛이 없어지는군요.
-해동과정에서 아무래도 세포가 파괴되는데.
고깃집 가서 접시고기가 나오면 그냥 불판으로 곧장 넣지 마시고 고기를 한번 들춰보십시오.
그럼 밑에 핏물이 보이면, 접시에.
-냉동인가요?
-해동과정에서 체액이 빠져나온 거고 냉동입니다.
우리 한우는 거의 핏물이 없이 뽀송뽀송하고요.
굽는 과정에서 숯불구이도 있지만 돌판이나 철판에 구울 때 보면 물이 많이 생겨요.
집에서도 프라이팬에 구우면 나오죠.
물이 많이 생기고 주변에 거품 같은 게 생기면 수입냉동입니다.
-숯불에서 구웠을 때도 그게 식별이 가능한가요?
-숯불로 구웠을 때도 표면에 물기가 많이 생기고 그렇게 돼요요.
씹었을 때 퍽퍽하죠.
해동과정에서 벌써 체액이 손실이 일어났기 때문에.
-하여튼 수입고기를 한우라고 하는 게 한우가 비싸니까 그럴 텐데.
한우는 도대체 원가가 얼마예요?어디 강남에 가면 요만큼 주고 5만원도 받고 그러던데 원가라는 개념은 있습니까?
-정하기 나름이죠.
일종에 이제는 명품이나 보석 같은 경우 원가 개념는 가치에 기준을 두고 정하잖아요.
-희소성으로 그냥.
▼한우…정확한 가격은?▼
-어떻게 보면 한우 고깃값이 산 소보다 비싸잖아요.
소가 더 그래도 양이 많은데 잘라놓은 한우가 더 비싸요.
그런데 원가는 그럼 전혀 산출이 안 돼요?
-보통 한우 1마리를 잡으면 450에서 550kg이 한 마리가 고기로 나오는데 환산을 해 보면 킬로그램당 한 1만원대입니다.
-1만원이면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예요?원가로만 하면.
-그런데 우리는 고기도 특정부위만을 극도로 선호하기 때문에 안 먹는 건 쳐다도 안 봐요.
그러다 보면 통으로 갔을 때 평균 킬로그램 단가로 나오면 만원대지만 우리가 원하는 고기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적기 때문에.
-등심, 안심, 채끝 이런 데 아닐까요.
-그러면 그건 한 어느 정도 원가로 봐야 될까요?사실 소는 다 먹는 편인데.
-그런데 또 업주들도 할 말이 있는 게 갈비를 한 짝 들여오면 한 30% 가량은 버려야 됩니다.
-왜요?
-힘줄, 힘줄, 기름 그런 걸 제거하고.
그냥 내면 토막내서 내놓으면 손님들이 항의를 하죠.
그러다 보니까 수입가격보다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고 또 유통에 있어서도 마진이 많이 붙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받는 비용, 가격에 비해서 우리 소비자는 너무 과한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게 우리 한우고기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 원래 코너 제목이 무한리필의 비밀인데 무한리필의 비밀이 뭐예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까?
-제가 파악하기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싸게 더 싸게.
재료와 인건비, 각종 시설비를 줄여서.
-비용을 줄인다.
-비용을 줄이는 게 또 하나가 있고 이건 소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재료를 재사용한다든가.
합법적 재사용이 없고 불법적 재사용이 있습니다.
-어떻게 재사용을 하나요.
-합법적 재사용이란 것은 법에서도 용인을 하는 게 쌈채소 같은 경우는 재사용이 가능하게 돼 있어요.
-국물 같은 데.
-손을 안 댄 거.
입에 들어가지 않고 젓가락, 수저가 안 닿는 건 재사용이 되는데 그 이외의 것들은 불법이 되겠는데.
-고기도 손을 안 대고 도마 위에 있던 건 그럼 재사용하면 되나요.
-그건 재사용이 도덕적으로 아마 안 되겠죠.
다시 고기구이를...
왜냐, 시간이 지나면 균이 번식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돌려대면 어제 고기가 올라올 수도 있고 그제 고기가 올라올 수도 있고.
-일부지만 하여튼 재사용을 통해서 한우고기 무한리필의 비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시네요.
-그렇죠.
-왕갈비에도 무슨 비밀이 있다면서요.
-갈비는 크면 클수록 씹는 맛이 있다 그러는데 전부는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아시는 왕갈비라든가 큰 갈비탕도 왕갈비탕이라 해서 탕에 넘치게 이렇게 나오는데.
그건 거의 수입고기라고 보시는 게 낫습니다.
우리 한우는 그렇게 큰 고기가, 큰 갈빗대가 잘 안 나옵니다.
-그게 사실은 수원왕갈비라고 대 이만한 거 있거든요, 비싼데.
그게 수원에서 나는 게 아니에요?
-수원이 예부터 그쪽이 소도 많이 키우고 고기가 유명해서 갈비도 발달했는데 왕갈비로서 명성을 얻은 데는 수입 큰 갈빗대를 사용한 게 큰 힘을 얻었죠.
그래서 상징이 된 게 수원의 왕갈비지만 사실 그 왕갈비는...
지금은 한우로 대체한 집들도 꽤 있지만 원래 명성의 시작은 수입산 왕갈비입니다.
-수입산이라고 꼭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표기를 제대로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브랜드 한우…차이점은?▼
-그런데 소고기가 한국 사람은 한우를 좋아하고 미국 사람은 미국 소고기를 좋아한다는데 소고기도 이제 브랜드가 많아요.
횡성한우도 있고 나주, 무안 여러 군데가 있는데 사람들한테 다 맛이 다르게 느낍니다, 사람들이?
특별히 더 좋은 한우를 내 입맛에 맞는다 이렇게 느끼나요?
-그것도 익숙함과 자기 선호도의 차이인데 명품가방도 브랜드마다 질이 다르지는 않잖아요.
자기의 느낌과 만족도의 차이인 것처럼 사실은 브랜드 한우의 경우도 저는 어떤 데는 좀 과대평가돼서 터무니없이 가격이 높은 데도 있고 어떤 곳은 과소평가된 곳도 있는데.
지금 국내에서 유명한 한우 중의 하나가 횡성한우 같은 경우는 사실은 왜 갑자기 횡성한우가 그렇게 인기가 있지?
맛도 맛이지만 겨울철에 그쪽으로 스키 타러 가시는 분들이 많이 구워먹으면서 그러면서 숯불에다가 횡성쪽이 숯가마도 많아서 숯도 좋습니다.
맛이 좋죠.
눈 내리는 날 고기 구워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야, 너 고기 먹어봤어?먹어본 줄 알면 횡성한우 좀 먹어봐.
-그런 유행 탓도 좀 있겠네요.
-그걸 집에 와서 프라이팬에다 구워면 그 맛이 날까요.
-알겠습니다.
소고기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요.
무한리필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화면 보면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좀 틀어주시죠.
서울의 한 장어구이집인데.
무한리필입니다.
-장어 빨리 주세요.
-한 마리 추가요.
-2시간 동안 장어구이, 음료,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기는데 1인당 2만 9000원이면 된다네요.
-하루의 피곤이 싹 사라지네요.
-지금 열두번째 주문했어요.
리필입니다.
-이번에는 샤부샤부 전문점입니다.
국물과 소고기의 조합이 어떨까요.
1만 2000원으로 소고기, 버섯, 채소까지 11가지 재료 모두 무한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요새 채소값도 비싼데.
-딱이야, 딱.
-요즘 경제에 딱이에요.
-요즘 이렇게 경기도 경기니까 무한리필 가게들이 유행인데요.
아무래도 맛칼럼리스트시니까 가격보다는 맛을 선택하실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무한리필 음식점 중에는 어떤 곳에 가면 좋나요.
-언급 안 되기도 했지만 참 인기 있는 곳이 예를 들어서 조개구이 무한리필집이 있을 거고.
또 학생들은 감자탕 무한리필 집도 많이 갑니다.
-그렇죠, 대학생들 많이 가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해산물이 인기가 있으면서 횟집도 그렇고 특히 초밥집들이 무한리필하는 데가 많아지는데 그런 곳들은 특정한 음식을 선호한다고 그러면 저렴한 가격에 약간 배를 채울 수 있는 이점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죠.
주머니 사정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런 시기가 있지 않습니까?
▼저렴한 무한 리필 음식점…수익은?▼
-저는 아까 채소 같은 경우 손 안 대면 다시 갖다놓는다고는 하지만.
열 몇 개가 나오는데 무한리필 다 되는데 1만 2000원.
이렇게 해도 그 가게가 이문이 남습니까?
-이론적으로 남으니까 장사를 할 텐데.
아주 적게 남습니다.
여기서부터 업주들의 갈등이 시작되는데요.
적게 남기면서 내가 열심히만 할 것인가,아니면 뭔가를 해서 조금 더 남길 것인가.
일반 식당보다는 그런 유혹에 좀 더 흔들리기가 쉬운 게 저가의 무한리필 식당이기 때문에 대부분 저가에 더 싼 재료, 싼 재료를 찾다가 나중에는 소수지만 저렇게 방송에서처럼 재료의 원산지를 속이면서까지 싼 재료를 쓰는 데가 있고 또 하나는 아주 쉽게 넘어가는 게 재료의 재사용이 있습니다.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예를 들어서 횟집에서는 회 접시에 나온 걸 갖다가 회무침을 해서 낸다든가.
-그걸 확인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니까요.
-그게 조금 불안해요.
-소비자로서는 참 답답할 노릇이죠.
-무한리필, 일단 먼저 식당 주인분들의 양심을 믿어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얘기 듣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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