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생탄저균’ 실험까지…사전 통보도 안 해

입력 2015.05.28 (21:25) 수정 2015.05.2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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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한미군은 이렇게 실수로 배달된 활성 탄저균으로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대량의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응 차원의 실험은 필수적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에 사전통보가 없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은 오산기지에서 독성 제거 실험을 시작하고 나서야 탄저균이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설을 즉각 차단하고 문제의 탄저균을 폐기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실험에 참여했던 22명에게 항생제 등을 투입했고 감염증세는 없으며 외부 유출이나 일반인 피해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위협인식연구소라 불리는 문제의 주한미군 시설은 북한 등의 생물학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미군의 주피터 프로그램에 따라 평소에도 탄저균 등 생물학전 병원균으로 실험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 정부에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가 탄저균을 수습하고 나서야 뒤늦게 관련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녹취> 나승용(국방부 부대변인) : "미 측으로부터 관련 정보는 받고 있다, 이렇게 저도 통보를 받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할 것같습니다."

한국에 파견되기 전 탄저균 예방접종을 하는 미군과 달리 우리 군은 빨라야 내년 쯤에나 백신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탄저균과 페스트균, 천연두 등 13종의 생물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주한미군 연구소에 인력을 파견해 살아있는 탄저균의 국내 반입 경위와 안전한 처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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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생탄저균’ 실험까지…사전 통보도 안 해
    • 입력 2015-05-28 21:26:21
    • 수정2015-05-29 0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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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한미군은 이렇게 실수로 배달된 활성 탄저균으로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대량의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응 차원의 실험은 필수적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에 사전통보가 없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은 오산기지에서 독성 제거 실험을 시작하고 나서야 탄저균이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설을 즉각 차단하고 문제의 탄저균을 폐기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실험에 참여했던 22명에게 항생제 등을 투입했고 감염증세는 없으며 외부 유출이나 일반인 피해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위협인식연구소라 불리는 문제의 주한미군 시설은 북한 등의 생물학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미군의 주피터 프로그램에 따라 평소에도 탄저균 등 생물학전 병원균으로 실험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 정부에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가 탄저균을 수습하고 나서야 뒤늦게 관련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녹취> 나승용(국방부 부대변인) : "미 측으로부터 관련 정보는 받고 있다, 이렇게 저도 통보를 받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할 것같습니다."

한국에 파견되기 전 탄저균 예방접종을 하는 미군과 달리 우리 군은 빨라야 내년 쯤에나 백신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탄저균과 페스트균, 천연두 등 13종의 생물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주한미군 연구소에 인력을 파견해 살아있는 탄저균의 국내 반입 경위와 안전한 처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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