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중 모의수류탄 터져 산불…4명 부상

입력 2015.05.28 (21:28) 수정 2015.05.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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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수류탄'이 터지면서 발생한 불꽃으로 산불이 발생해 현역병과 예비군 등 4명이 다쳤습니다.

또다른 부대에서는 폭염 속에 행군을 하던 장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옥천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오후 1시쯤.

수색 훈련을 하던 예비군들이 던진 '연습용 수류탄'이 터지면서 발생한 불꽃이, 바싹 마른 대나무 숲과 마른 풀로 옮겨붙으면서 산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현장에 있던 예비군과 현역병 20여 명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비군 2명이 화상을 입었고, 현역병 2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녹취> 부대 관계자(음성변조) : "정찰 (훈련)을 하면 훈련상황을 조성하는데 (연습용 수류탄) 불꽃이 그 옆에 (수풀로) 날이 더워서 옮겨붙은 거에요. 불 끄는 과정에서 연기를 마셨을 거 아니에요."

연습용 수류탄을 투척하면 연기와 함께 불꽃이 발생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컷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훈련장에는 산불에 대처할 기본적인 장비조차 없었습니다.

<녹취> 훈련 참여 예비군 : "등짐 펌프라든지 소화기라든지 주변에 그런 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 그냥 수풀 이런 게 마른 풀이 있는 상태에서 연막 수류탄이나 이런 걸 던지게 하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산악행군을 하던 특전사 정 모 중위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긴급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군의 안일한 대처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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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군 훈련 중 모의수류탄 터져 산불…4명 부상
    • 입력 2015-05-28 21:29:42
    • 수정2015-05-29 07: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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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수류탄'이 터지면서 발생한 불꽃으로 산불이 발생해 현역병과 예비군 등 4명이 다쳤습니다.

또다른 부대에서는 폭염 속에 행군을 하던 장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옥천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오후 1시쯤.

수색 훈련을 하던 예비군들이 던진 '연습용 수류탄'이 터지면서 발생한 불꽃이, 바싹 마른 대나무 숲과 마른 풀로 옮겨붙으면서 산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현장에 있던 예비군과 현역병 20여 명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비군 2명이 화상을 입었고, 현역병 2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녹취> 부대 관계자(음성변조) : "정찰 (훈련)을 하면 훈련상황을 조성하는데 (연습용 수류탄) 불꽃이 그 옆에 (수풀로) 날이 더워서 옮겨붙은 거에요. 불 끄는 과정에서 연기를 마셨을 거 아니에요."

연습용 수류탄을 투척하면 연기와 함께 불꽃이 발생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컷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훈련장에는 산불에 대처할 기본적인 장비조차 없었습니다.

<녹취> 훈련 참여 예비군 : "등짐 펌프라든지 소화기라든지 주변에 그런 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 그냥 수풀 이런 게 마른 풀이 있는 상태에서 연막 수류탄이나 이런 걸 던지게 하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산악행군을 하던 특전사 정 모 중위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긴급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군의 안일한 대처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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