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두달…여전히 ‘지옥철’

입력 2015.05.28 (21:40) 수정 2015.05.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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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명품 지하철이라는 9호선의 2단계 구간 개통이 오늘로 두 달을 맞았는데요.

혼잡도가 여전해서 명품은 커녕 지옥철이라는 오명조차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들이 열차 안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녹취> "무리하게 승차하시면, 위험하니까 다음 열차 이용해주세요."

두 팔로 간신히 버텨내며, 문이 닫히기만을 기다립니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2달이 지난 지금, 이젠 일상이 돼버린 오전 8시쯤의 '염창역'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승걸(서울시 양천구) : "(기분이) 아침부터 완전히 망가진다? 혹시 무슨 사고가 나면 정말 여기서는 빠져나갈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어렵사리 탄 열차가 다음 역에 서면 또다시 고역이 시작됩니다.

만원 열차의 문이 열리자마자 수 많은 승객이 다시 밀고 들어와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돕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시가 9호선 연장구간 개통에 즈음해 투입한 뒤 22대까지 증차해 놓은 출근길 급행 버스 안은 딴 세상입니다.

지난주 하루 평균 승객은 920여 명에 불과해 한 차례 운행에 평균 15명 정도만 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송진환(서울시 강서구) : "지하철 같은 경우 타는 시간이 10분 이내인데, 버스는 20분? 25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서..아무래도 아침시간에는 그 시간이 크기 때문에.."

연장 개통 직전과 비교하면 1단계 구간의 승객 수는 비슷하지만 9호선 전체 승객 수는 8% 정도 늘었습니다.

혼잡 완화를 위해 청소 시간까지 바꿔가며 출근 시간대에 차량 1대를 추가 투입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종성(서울시 도시철도관리팀장) : "근본적 해소를 위해서는 전동차 구매가 필요합니다. 최대한 노력해서 내년 8월에 첫차를 투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이 같은 혼잡이 불가피하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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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두달…여전히 ‘지옥철’
    • 입력 2015-05-28 21:40:59
    • 수정2015-05-29 07: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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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명품 지하철이라는 9호선의 2단계 구간 개통이 오늘로 두 달을 맞았는데요.

혼잡도가 여전해서 명품은 커녕 지옥철이라는 오명조차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들이 열차 안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녹취> "무리하게 승차하시면, 위험하니까 다음 열차 이용해주세요."

두 팔로 간신히 버텨내며, 문이 닫히기만을 기다립니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2달이 지난 지금, 이젠 일상이 돼버린 오전 8시쯤의 '염창역'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승걸(서울시 양천구) : "(기분이) 아침부터 완전히 망가진다? 혹시 무슨 사고가 나면 정말 여기서는 빠져나갈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어렵사리 탄 열차가 다음 역에 서면 또다시 고역이 시작됩니다.

만원 열차의 문이 열리자마자 수 많은 승객이 다시 밀고 들어와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돕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시가 9호선 연장구간 개통에 즈음해 투입한 뒤 22대까지 증차해 놓은 출근길 급행 버스 안은 딴 세상입니다.

지난주 하루 평균 승객은 920여 명에 불과해 한 차례 운행에 평균 15명 정도만 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송진환(서울시 강서구) : "지하철 같은 경우 타는 시간이 10분 이내인데, 버스는 20분? 25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서..아무래도 아침시간에는 그 시간이 크기 때문에.."

연장 개통 직전과 비교하면 1단계 구간의 승객 수는 비슷하지만 9호선 전체 승객 수는 8% 정도 늘었습니다.

혼잡 완화를 위해 청소 시간까지 바꿔가며 출근 시간대에 차량 1대를 추가 투입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종성(서울시 도시철도관리팀장) : "근본적 해소를 위해서는 전동차 구매가 필요합니다. 최대한 노력해서 내년 8월에 첫차를 투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이 같은 혼잡이 불가피하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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