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국 한국인 확진…중국 “사스 악몽” 초비상

입력 2015.05.29 (21:08) 수정 2015.05.29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에 간 한국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에는 공포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의심 환자의 출국을 막지 않은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한국 남성의 메르스 확진 소식을 관영 CCTV 방송을 통해 간략히 전달했습니다.

불안감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응급조치를 하고, 조직을 구성해 위험성과 전염 추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내 여론은 이미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인 메르스 감염자가 있던 광둥 지역은 인구 1억 명 이상의 중국 최대 밀집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2003년 3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카이(상하이 시민) : "더 확산되면 무서울 거에요. 사스와 전염성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인터넷 등에는 메르스 감염자의 출국을 막지 못한 한국 당국에 대해 불만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롱시(상하이 시민) : "한국 정부가 통제를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다른 나라로 확산되지 않도록 했어야죠."

홍콩에서도 해당 감염자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3명과 홍콩 여성 1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격리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 메르스 확산 여부는 다음 주 이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인 감염자가 나올 경우 한국은 '메르스 전파국'이란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입국 한국인 확진…중국 “사스 악몽” 초비상
    • 입력 2015-05-29 21:09:19
    • 수정2015-05-29 21:57:14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에 간 한국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에는 공포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의심 환자의 출국을 막지 않은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한국 남성의 메르스 확진 소식을 관영 CCTV 방송을 통해 간략히 전달했습니다.

불안감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응급조치를 하고, 조직을 구성해 위험성과 전염 추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내 여론은 이미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인 메르스 감염자가 있던 광둥 지역은 인구 1억 명 이상의 중국 최대 밀집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2003년 3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카이(상하이 시민) : "더 확산되면 무서울 거에요. 사스와 전염성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인터넷 등에는 메르스 감염자의 출국을 막지 못한 한국 당국에 대해 불만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롱시(상하이 시민) : "한국 정부가 통제를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다른 나라로 확산되지 않도록 했어야죠."

홍콩에서도 해당 감염자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3명과 홍콩 여성 1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격리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 메르스 확산 여부는 다음 주 이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인 감염자가 나올 경우 한국은 '메르스 전파국'이란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