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인터넷 언론 폭증…‘악의적 기사’로 금품 요구

입력 2015.05.30 (21:16) 수정 2015.05.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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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뉴스 기사를 찾다보면, 이름이 생소한 인터넷 언론들 많이 보이시죠.

대부분이 영세하고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다보니 폐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악의적인 기사로 기업체에 광고를 요구한다는데요.

노태영 기자가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굴지의 대기업 홍보실입니다.

최근 이 곳에선 한바탕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한 인터넷 언론이 쓴 기사 때문입니다.

<녹취> 대기업 홍보담당자 : "최고경영자 사진을 넣고 그 뒤에다가 지난 몇 년간 회사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을 좍 끄집어낸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거죠."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대기업 홍보담당자 : "온라인상에 기사가 오래 떠 있거나 그렇게 되면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

최근 인터넷 언론은 도저히 정상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폭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천9백여 개로, 2012년부터 해마다 천여 개씩 늘고 있습니다.

하루에 3개 꼴입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 만큼 영세하다는 데 있습니다.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다 보니 애꿎게 기업체만 물고 늘어지게 됩니다.

<녹취> 대기업 홍보담당자 : "팩트를 악의적으로 확대 왜곡하거나 부풀려서 기사를 쓰면서 협찬을 요구하는 건 아주 흔한 경우이고요."

최근 한국광고주협회가 1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은 인터넷 언론으로부터 기사 등을 빌미로 광고나 협찬 요구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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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인터넷 언론 폭증…‘악의적 기사’로 금품 요구
    • 입력 2015-05-30 21:19:03
    • 수정2015-05-31 2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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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뉴스 기사를 찾다보면, 이름이 생소한 인터넷 언론들 많이 보이시죠.

대부분이 영세하고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다보니 폐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악의적인 기사로 기업체에 광고를 요구한다는데요.

노태영 기자가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굴지의 대기업 홍보실입니다.

최근 이 곳에선 한바탕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한 인터넷 언론이 쓴 기사 때문입니다.

<녹취> 대기업 홍보담당자 : "최고경영자 사진을 넣고 그 뒤에다가 지난 몇 년간 회사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을 좍 끄집어낸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거죠."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대기업 홍보담당자 : "온라인상에 기사가 오래 떠 있거나 그렇게 되면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

최근 인터넷 언론은 도저히 정상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폭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천9백여 개로, 2012년부터 해마다 천여 개씩 늘고 있습니다.

하루에 3개 꼴입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 만큼 영세하다는 데 있습니다.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다 보니 애꿎게 기업체만 물고 늘어지게 됩니다.

<녹취> 대기업 홍보담당자 : "팩트를 악의적으로 확대 왜곡하거나 부풀려서 기사를 쓰면서 협찬을 요구하는 건 아주 흔한 경우이고요."

최근 한국광고주협회가 1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은 인터넷 언론으로부터 기사 등을 빌미로 광고나 협찬 요구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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