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포털 “뒤늦게 자정 착수”…책임 떠넘기기?

입력 2015.05.30 (21:18) 수정 2015.05.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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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피해가 늘면서 포털 사이트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사가 자정 대책을 내놓았는데, 많이 미흡합니다.

이어서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를 방문한 네티즌이 5천 5백만 명이 넘습니다.

취재와 사실 확인, 검증 역량이 부족한 군소 언론사라도 일단 검색 제휴만 맺으면 어느 정도 독자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비슷 비슷한 내용에 사진까지 같은 판박이 기사가 판을 쳐도 퇴출되거나 걸러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인터뷰> 김옥선(숙명여대 4학년) : "제목만 바꾼 기사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그럴 때 똑같은 기사를 여러 번 보게 되면 아무래도 불쾌함을 느끼게 되죠"

포털도 클릭 수가 많아지면 자사 광고수익과도 이어지니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나 허위기사라도 방치해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비판이 커지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언론단체들로 구성된 제3의 독립기구가 제휴 매체의 심사와 평가를 맡아 자정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스스로 져야 할 자정 책임을 바깥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들립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학교 교수) : "논란에 대해서 회피성으로 면피성으로 사실은 회부에다가 평가기관을 만들겠다고 하는 건데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정화를 못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한 거고"

전문가들은 포털이 사실상 언론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사이비 언론을 척결하는 자정의 책임을 지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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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포털 “뒤늦게 자정 착수”…책임 떠넘기기?
    • 입력 2015-05-30 21:20:32
    • 수정2015-05-31 2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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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피해가 늘면서 포털 사이트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사가 자정 대책을 내놓았는데, 많이 미흡합니다.

이어서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를 방문한 네티즌이 5천 5백만 명이 넘습니다.

취재와 사실 확인, 검증 역량이 부족한 군소 언론사라도 일단 검색 제휴만 맺으면 어느 정도 독자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비슷 비슷한 내용에 사진까지 같은 판박이 기사가 판을 쳐도 퇴출되거나 걸러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인터뷰> 김옥선(숙명여대 4학년) : "제목만 바꾼 기사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그럴 때 똑같은 기사를 여러 번 보게 되면 아무래도 불쾌함을 느끼게 되죠"

포털도 클릭 수가 많아지면 자사 광고수익과도 이어지니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나 허위기사라도 방치해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비판이 커지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언론단체들로 구성된 제3의 독립기구가 제휴 매체의 심사와 평가를 맡아 자정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스스로 져야 할 자정 책임을 바깥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들립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학교 교수) : "논란에 대해서 회피성으로 면피성으로 사실은 회부에다가 평가기관을 만들겠다고 하는 건데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정화를 못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한 거고"

전문가들은 포털이 사실상 언론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사이비 언론을 척결하는 자정의 책임을 지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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