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실명’ 보건소 문건 유출…누가?

입력 2015.06.03 (21:29) 수정 2015.06.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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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들의 불안은 보건소 등에서 작성한 메르스 관련 문서가 유출돼,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출된 문서에는 발생지역과 병원정보는 물론, 환자 개인의 정보도 낱낱이 담겨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경기도의 한 보건소의 문건입니다.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의 이름과 주소, 직업 등의 온갖 개인 정보에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병원 정보가 버젓이 드러나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급속히 유포됐습니다.

<녹취> 김00(음성변조) : "의심자 검사 현황에 성명이 있는데 실명이에요. 실명에 성별, 나이, 직업 그 다음에 지금 있는 기관....어떻게 감염됐는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으로 보여 내부에서 누군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소 측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중이니깐 수사결과 나왔으면 좋겠어요. 누가 했나? 그런걸 우리가 어떻게 알아요."

또 다른 공공 기관도 엉뚱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어제 KTX 오송역.

메르스 최초 발생지역 2곳과 확진 환자들이 다녀간 병원 11곳의 명단이 적힌 안내문이 게시됐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코레일은 여섯 시간 만에 안내문을 스스로 철거했습니다.

<녹취> 코레일관계자(음성변조) : "오송역에서 직원이 만들어서 내부용으로 직원들한테 알리려고 한건데 잘못 붙인 겁니다."

막연한 불안감 확산을 막는다며 복지부는 메르스 병원명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공공기관은 엇박자 행보로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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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환자 실명’ 보건소 문건 유출…누가?
    • 입력 2015-06-03 21:30:16
    • 수정2015-06-03 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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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들의 불안은 보건소 등에서 작성한 메르스 관련 문서가 유출돼,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출된 문서에는 발생지역과 병원정보는 물론, 환자 개인의 정보도 낱낱이 담겨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경기도의 한 보건소의 문건입니다.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의 이름과 주소, 직업 등의 온갖 개인 정보에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병원 정보가 버젓이 드러나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급속히 유포됐습니다.

<녹취> 김00(음성변조) : "의심자 검사 현황에 성명이 있는데 실명이에요. 실명에 성별, 나이, 직업 그 다음에 지금 있는 기관....어떻게 감염됐는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으로 보여 내부에서 누군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소 측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중이니깐 수사결과 나왔으면 좋겠어요. 누가 했나? 그런걸 우리가 어떻게 알아요."

또 다른 공공 기관도 엉뚱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어제 KTX 오송역.

메르스 최초 발생지역 2곳과 확진 환자들이 다녀간 병원 11곳의 명단이 적힌 안내문이 게시됐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코레일은 여섯 시간 만에 안내문을 스스로 철거했습니다.

<녹취> 코레일관계자(음성변조) : "오송역에서 직원이 만들어서 내부용으로 직원들한테 알리려고 한건데 잘못 붙인 겁니다."

막연한 불안감 확산을 막는다며 복지부는 메르스 병원명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공공기관은 엇박자 행보로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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