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시험대 오른 FIFA와 월드컵…운명은?

입력 2015.06.03 (21:35) 수정 2015.06.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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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7년간 세계 축구계의 대통령으로 군림해온 블라터 FIFA 회장.

FBI의 칼끝이 자신을 겨냥하자 마침내 오늘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5선 연임 나흘만입니다.

FIFA는 한해 4조 원을 벌어들이는데요.

그간 블라터 세력은 각국 축구협회에 이 돈을 나줘주고, 때론 착복하면서, 권력을 휘둘러왔습니다.

그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건데요.

이제 관심은 FIFA의 앞날과 함께 특히 월드컵들은 예정대로 치러질 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러나는 자리에서 블라터 회장은 FIFA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블라터(회장) : "FIFA는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FIFA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블라터 사임 직전, 미 수사당국은 남아공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천만 달러의 뇌물이 오가는데 오른팔 격인 발케 사무총장이 관여한 것으로 지목했습니다.

FBI의 칼끝이 여전히 블라터를 겨누고 있다고 외신은 전합니다.

핵심은, 복마전이었던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버티는 데다, 이미 지역 예선이 치러지고 있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뇌물 의혹이 불거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재선정 요구가 벌써부터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렉 다이크(영국 축구협회장) :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부패가 없었다면 그대로 열릴 수 있겠죠."

비리 의혹으로 수장을 잃은 데다, 월드컵 논란까지, FIFA는 지금 최대 위기입니다.

차기 회장은 올 연말에서 내년초 사이 임시총회에서 선출됩니다.

누가 맡든 FIFA의 대수술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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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시험대 오른 FIFA와 월드컵…운명은?
    • 입력 2015-06-03 21:36:50
    • 수정2015-06-03 21: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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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7년간 세계 축구계의 대통령으로 군림해온 블라터 FIFA 회장.

FBI의 칼끝이 자신을 겨냥하자 마침내 오늘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5선 연임 나흘만입니다.

FIFA는 한해 4조 원을 벌어들이는데요.

그간 블라터 세력은 각국 축구협회에 이 돈을 나줘주고, 때론 착복하면서, 권력을 휘둘러왔습니다.

그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건데요.

이제 관심은 FIFA의 앞날과 함께 특히 월드컵들은 예정대로 치러질 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러나는 자리에서 블라터 회장은 FIFA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블라터(회장) : "FIFA는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FIFA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블라터 사임 직전, 미 수사당국은 남아공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천만 달러의 뇌물이 오가는데 오른팔 격인 발케 사무총장이 관여한 것으로 지목했습니다.

FBI의 칼끝이 여전히 블라터를 겨누고 있다고 외신은 전합니다.

핵심은, 복마전이었던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버티는 데다, 이미 지역 예선이 치러지고 있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뇌물 의혹이 불거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재선정 요구가 벌써부터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렉 다이크(영국 축구협회장) :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부패가 없었다면 그대로 열릴 수 있겠죠."

비리 의혹으로 수장을 잃은 데다, 월드컵 논란까지, FIFA는 지금 최대 위기입니다.

차기 회장은 올 연말에서 내년초 사이 임시총회에서 선출됩니다.

누가 맡든 FIFA의 대수술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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