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1998·2010년 월드컵 선정 때 뇌물 수수”

<앵커 멘트>

국제축구연맹, 피파의 비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1998년과 2010년 월드컵 당시 뇌물을 받았다는 피파 집행위원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피파 비리 의혹을 제보한 척 블레이저 전 피파 집행위원.

1998 프랑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선정 때 다른 집행위원들과 함께 뇌물을 받았다고 자백했습니다.

2013년 뉴욕 법원에서 나온 이 진술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피파 비리 수사의 결정적 단서입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레이저를 상대로 러시아,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한 확실한 비리 정보를 확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스위스 검찰은 어제 사임한 블라터 피파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안드레 마티(스위스 법무부대변인) : "수사에 필요하다면 블라터 피파 회장을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인터폴은 남아공 월드컵 유치 과정에 천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피파 전 부회장 등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잭 워너(피파부회장) : "천만 달러라니요? 사실무근입니다. 블라터 회장도 나에게 돈 준 일 없습니다."

미 연방수사국도 지난주 스위스에서 체포한 피파 임원들의 미국 송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